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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광복회장 “새로운 국가 제정 위해 국민 공감대 조성”

2021년 1월 3일 195

김원웅, 1월 1일 새해 신년사에서 밝혀 “변화된 시대정신이 담기고 애국심과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국가(國歌) 제정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광복회가 조성해 나가겠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1일 신년사에서 “표절과 친일·친나치 행위로 얼룩진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하겠다”면서 한 말이다. 이어 김 회장은 “전국에 세워져 있는 친일인사들의 기념시설을 조사하여 관할 지자체로 하여금 해당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친일행적 안내판 설치를 계도하겠다”면서 “은닉된 친일재산을 찾아내 국고로 환수하는 노력을 통해 광복회의 사회적 위상을 한층 높여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김 회장은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회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독일정부로부터 받았다”면서 “그중에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었다.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밝혔다. 애국가 작곡가인 안익태가 친일·친나치 이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후 지난 11월 안익태의 친조카인 안경용씨(미국명 데이비드 안)는 김 회장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안익태, 만주국 찬가 지휘… 영상으로 남아 1906년 평양에서 태어난 안익태는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등재됐다. 일본 유학시절부터 ‘에키타이 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1937년 유럽으로 건너간 안익태는 1940년대 초 나치 독일에서 <일본축전곡>을 연주했고, 1942년 만주국 건국 10주년을 축하하는 <만주환상곡> <만주축전곡>을 작곡하는 등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음악 활동에 참여했다. 당시 안익태의 활동 영상이 2006년 독일 훔볼트대학교에서 재학했던 한 유학생에 의해 세상에

[한겨레] 세상의 민낯을 본 뒤에 무엇을 할까

2020년 12월 31일 266

백낙청 교수 송년 특별기고 백낙청 ㅣ <창작과 비평> 명예편집인, 서울대 명예교수 2020년은 정말 길고 힘든 한해였다. 유달리 어수선한 정국에다 전에 없던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쳐 살림살이가 극도로 힘들어진 세월이었다. ‘세상이 왜 이래?’라는 탄식이 곳곳에서 들려오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냉정하게 돌이켜보면 세상은 늘 이랬고 여러 면에서 더 나쁘기도 했다. 물론 감염병 대유행이 겹친 점이 새롭지만, 이 경우도 주로 예전에 힘들었던 사람들이 더욱 힘들어진 사례가 대부분이다. ‘촛불’이라는 화두와 표준 따라서 ‘세상이 왜 이래?’라는 물음도 그냥 탄식에 그칠 것이 아니다. 지난해 신년칼럼에서 나는 촛불혁명을 섣불리 정의해서 찬반 어느 쪽을 고집하기보다 이를 화두 삼아 연마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졸고 ‘촛불혁명이라는 화두’, <한겨레> 및 <창비주간논평> 2019년 12월30일), ‘이런 세상’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더욱 그렇다. 민낯들의 드러남이 촛불혁명의 성과인 동시에, 드디어 민낯을 보여준 세력이 이제는 그야말로 ‘안면몰수’하고 나설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촛불혁명으로 가장 일찍 진면목을 드러낸 것이 거대 수구정당이었다. 그런 면에서 그들이야말로 가장 크게 변한 집단이다. 국민을 속여서 집권하는 게 목적이었고 2007년과 2012년 모두 그 목적을 너끈히 달성했던 정당이 촛불 이후 국민을 속이는 능력뿐 아니라 속이려는 성의마저 상실한 기색이 역력해졌다. 최근에는 2012년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입안했던 분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돌아와 다시 국민을 속일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분투하고 있지만, 그사이 국민의 의식수준이 엄청 높아진데다 당내에

[한겨레] ‘반일종족주의’ 역사 왜곡에 맞서고, 학계의 거목들 쓰러지고

2020년 12월 25일 255

2020년 학술계 결산 뉴라이트 연구자들 또 한차례 역사부정 소동에 역사학계 체계적 반박 민중사학자 이이화, 생태사상가 김종철, 한국 여성학 대모 이효재 떠나 코로나19 대유행이 지구촌을 강타한 가운데 올해 국내 학술계에도 주목할 만한 일들이 벌어졌다. 일본 우익의 논리와 연계된 국내 연구자들의 역사부정 행위가 올해도 이어졌으며, 이이화·김종철·이효재 같은 학계의 거목이 쓰러지는 안타까운 일도 연달아 일어났다. ‘반일 종족주의’ 집필자들 역사 도발 올해 국내 학술계에서 가장 큰 사건은 뉴라이트 연구자들이 일으킨 ‘일제강점기 역사 왜곡’ 소동이었다. 지난해 <반일 종족주의> 출간으로 한차례 논란을 불렀던 이 책 집필자들이 지난 5월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이라는 두 번째 책을 펴낸 것이다. 이 책의 출간은 비슷한 시기에 터진 ‘정의기억연대 사건’과 얽혀 정치적 쟁점으로까지 비화했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우익 연구자들이 쓴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은 <반일 종족주의>에 대한 역사학계의 비판을 반박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반일 종족주의> 주장을 되풀이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들의 주장은 사료를 왜곡하거나 사실을 과장하는 방식으로 진실을 호도했다는 역사학계의 재반박에 부닥쳤다. 전선은 특히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두고 그어졌다. 역사학계는 일제강점기에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위안부 강제동원’이 자행됐으며 ‘위안부들이 위안소에 감금돼 인간으로서 존엄을 침해당한 국가범죄의 피해자’였음을 입증했지만, 우익 집필자들은 ‘권력에 의한 위안부 강제연행은 증명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들의 주장을 논박하는 책들도 잇따라 출간됐다. <반일 종족주의> 집필자들의 역사 왜곡에 맞서 가장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경향신문] [책과 삶]어찌할까? 적이 남긴 유산 앞에 선다면

2020년 12월 30일 154

영원한 유산 심윤경 지음 문학동네 | 284쪽 | 1만4500원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 옥인동에는 한때 ‘한양의 아방궁’이라 불렸던 서양식 대저택, 벽수산장(碧樹山莊)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제는 기둥만 남은 이 호화 별장은 악명 높은 친일파이자 경술국적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윤덕영이 1914년부터 1917년까지 지은 것이다. 매국으로 번 돈으로 옥인동 일대 땅을 절반 가까이 사들인 그는 자신의 아호를 따 이 건물을 ‘벽수산장’이라 이름 붙였고, 인왕산 중턱에서 경성 일대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우뚝 솟은 이 프랑스식 건축물은 그 호화로움만큼이나 이질적이었다. 친일파 윤덕영이 남긴 ‘아방궁’ 거기 빌붙어 부를 누리려는 후손과 그 뻔뻔스러움에 분노하면서도 선택 고민하는 독립운동가 후예 심윤경의 장편소설 <영원한 유산>은 해방 이후 20여년이 흐른 1966년, 당시 ‘언커크 건물’이라 불린 벽수산장을 배경으로 한다. 해방 후 국유화된 이 건물은 한국전쟁 중 미군 장교 숙소로 사용되다 전쟁이 끝난 뒤 유엔 한국통일부흥위원회(UNCURK) 본부가 됐다. 재건과 통일, 민주정부 수립 등을 목적으로 7개국 대표단으로 구성된 이 기구는 영문 약칭인 ‘언커크’란 이름으로 불렸다. 주인공 이해동은 언커크에서 호주 대표의 통역 비서로 일하는 27세 청년이다.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는 독립운동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고 하는데,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한 수많은 죽음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다. 어린 시절 부모를 모두 잃고 미국인 선교사 손에 자라며 영어를 익힌 그는 미군 부대에서 일하다가 ‘꽤 괜찮은 일자리’인 언커크에까지 흘러 들어왔다.

[전남일보] 김순흥 지부장 ‘역사정의 실천 시민운동가 상’

2020년 12월 26일 323

광복회 ‘역사정의 실천 상’ 시상식 이건상 총괄본부장 ‘역사정의 실천 언론인 상’ 수상 김순흥 지부장 ‘역사정의 실천 시민운동가 상’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23일 광복회 광주시지부 광복회관에서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에게 ‘역사정의 실천 시민운동가 상’을, 이건상 전남일보 총괄본부장 겸 선임기자에게 ‘역사정의 실천 언론인 상’을 각각 수여했다. 광복회는 올해 처음으로 시민운동가, 교육가, 정치인, 언론인 가운데 역사정의를 실천한 인사를 선정, 수상하고 있다. 김주원 광복회 광주시지부장은 김원웅 회장을 대신해 인사말에서 “김순흥 지부장과 이건상 기자는 우리시대의 독립군으로 친일잔재 청산과 조선의용대 등 숨은 우리 독립운동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알려왔다”고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 김순흥 지부장은 수감소감으로 “항일 애국지사와 독립군들은 춥고 낯선 땅에서 배고픔을 참아가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스스로 항일의 길에서 맹렬하게 싸웠고, 그리고 장렬하게 순국했다”며 “오늘의 이 영광을 먼저 독립군 선열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이건상 본부장은 “분단과 반공, 이념의 장벽에 갇혀 아직도 반쪽의 독립운동사에 머물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제한 뒤 “좌우를 아우르는 온 쪽의 독립운동, 가려진 독립운동의 역사를 드러내고 선양하는 일에 더욱더 매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광복회는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으로 구성된 공법단체로 3·1절, 광복절 기념식 주관, 국내외 독립운동사적지 발굴 등 민족정기 선양사업을 펼치고 있다. By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게재 2020-12-23 17:06:35 <2020-12-23> 전남일보  ☞기사원문: 이건상 총괄본부장 ‘역사정의 실천 언론인 상’ 수상

[당진신문] 당진시, 공공조형물 조례 무시?…친일파 공적비 알고도 ‘뒷짐’

2020년 12월 28일 146

조례제정 후 1년 5개월 동안 파악한 공공조형물 22건에 그쳐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인태식, 홍난유 비석 여전히 방치 당진시 “단죄비, 친일 행적 문구를 넣는 등의 방안 마련 할 것”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시유지에 친일파 공적비가 버젓이 세워져 있음에도 당진시가 친일 잔재 청산에 안일하게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공조형물 조례에 따라 당진시는 친일파 공적비를 조사해야 하지만 뒷짐만 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7월 당진시의회 조상연 의원은 친일 인물의 공적비를 파악하고 전수조사를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공공조형물 건립 및 관리 조례안을 발의했다. 당진시 공공조형물의 건립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에서 정한 공공조형물은 공공시설에 건립된 회화나 조각, 공예, 사진, 서예 등 조형물과 상징탑, 기념비, 상싱물 등 상징조형물 등을 말한다. 조례에 따르면 시유지에 세워진 친일파의 공적비는 물론 모든 비석들은 관리 현황에 올려져야 한다. 또한 문제가 되는 비석에 대해서는 당진시가 위원회를 구성해 이설 또는 철거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당진시가 1년 5개월간 파악한 공공용지에 설치된 조형물은 단 22개뿐이다. 당진시는 시유지인 남산공원과 시가 관리하는 당진문화원에 세워진 비석들은 물론 조례에서 정한 공공조형물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당진시의회에서 진행된 문화관광과 소관 시정질문에서 조상연 의원은 “각종 조형물이 공공시설에 무분별하게 세워지고, 누구의 것인지 불분명하다”며 “조례 제정 후 1년이 지났는데도 22개만 파악했다는 것은 조사를 부실하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더팩트] ‘개성공단 재개선언’을 위한 민간 주도 협력기구 다음 달 출범

2020년 12월 28일 177

22일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위한 연대회의 준비위원회 개최 [더팩트 l 파주=김성훈 기자] 남북 경제협력 상징인 개성공단의 재개를 이끌어 내기 위한 민간 주도의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위한 연대회의’가 내년 1월 중 출범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22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평화부지사 현장집무실에서 열린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위한 연대회의 준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추진 방향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비위원회는 지난 15일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통일대교에서 ‘삼보일배’를 통해 제안한 ‘개성공단 재개선언을 위한 범국민운동 전개’ 구상에 대해 정관계, 기업, 시민단체 등이 호응해 열리게 됐다. 준비위원회에는 이재강 평화부지사,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심규순 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등과 개성공단 기업인,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계, 학계 대표 등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연대회의 명칭, 조직체계 구축 및 향후 추진 방안 등에 대한 사항을 논의했다. ‘개성공단 재개선언을 위한 연대회의’는 각계각층의 구성원들과 함께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실질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맡을 민간 주도 협력기구다. 이날 회의에서는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 상임대표로 추대됐다. 츨범식은 내년 1월 중에 ‘연대회의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되, 실무적인 업무는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준비키로 합의했다. 준비위원들은 이날 평화부지사에게 “연대회의가 만들어질 예정이니, 평화부지사께선 도청으로 복귀해 코로나19 대응 등 어려운 현안 해결에 나서달라”고 거듭 건의했다. 경기도는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현재 운영 중인 임진각 현장집무실은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앞으로 코로나 정국 돌파와 함께

민족사랑 2020년 12월호

2020년 12월 23일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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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분지’의 작가 남정현 별세

2020년 12월 22일 252

반공법 위반으로 고문과 재판 겪어 ‘허허 선생’ 연작으로 왜곡된 사회구조 풍자도 소설 ‘분지’의 작가 남정현이 21일 오전 10시에 별세했다. 향년 87. 193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대전사범학교를 나온 남정현은 몇달 간 교사 생활을 했으나 지병인 결핵 때문에 곧 그만두고 치료를 받으며 습작을 했다. 1958~9년 <자유문학>에 ‘경고구역’과 ‘굴뚝 밑의 유산’이 추천을 받으며 등단한 그는 1961년 중편 ‘너는 뭐냐’로 동인문학상을 받으며 일약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그러나 1965년에 발표한 단편 ‘분지’가 북한의 기관지 <조국통일>에 전재되면서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된 그는 1967년 고등법원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기까지 고문을 당하고 재판을 받는 등 고초를 겪어야 했다. ‘분지’는 홍길동의 10대손인 홍만수를 주인공 삼은 소설로 반미 의식이 충만한 작품이다. 홍만수의 어머니는 미군에게 강간당한 충격으로 세상을 떴고 누이동생은 미군 상사 스미스와 동거를 하며 성적 학대를 당한다. 그에 분노한 만수가 스미스 상사의 아내를 겁탈하고 향미산으로 들어가 숨자, 미국 펜타곤이 핵미사일을 동원해 향미산을 폭격하려 한다는 것이 소설의 얼개다. ‘분지’ 필화사건은 창작의 자유를 옥죄고 감시·처벌하는 반공 이데올로기의 전횡과 횡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남정현은 ‘분지’ 필화 사건 뒤에도 ‘허허 선생’ 연작을 발표하며 창작 의욕을 이어나갔으나 1974년 대통령긴급조치 1호 위반혐의로 다시 구속되어 반년 가까이 옥고를 치렀고 1980년에도 예비 검속으로 구속되는 등 고난이 그치지 않았고 그 때문에 창작 활동도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1973년 ‘허허 선생 1’로

[노컷뉴스] 전북 출신 친일파·친일 잔재 면면 보니

2020년 12월 21일 221

전북도, 친일 잔재 전수조사 용역 결과 김성수·김연수 형제, 서정주, 신상묵, 채만식 등 118명 관료나 군인·경찰이 다수, 종교·언론계도 포함 일본제국주의 강점기 전북 출신 인사의 친일 행적과 잔재 청산을 위한 전라북도의 연구용역이 마무리됐다. 이번 용역에선 전북 출신 친일파 명단을 추리고, 지역에 산재한 친일 잔재를 조사했다. 21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친일 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용역 결과, 전북 출신 친일 인사는 118명, 친일 잔재는 131건으로 조사됐다. 전북 친일 인사 명단은 이번 용역을 맡은 전북대 산학협력단이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을 기초로 작성했다. 도내 출신지가 명확하지 않은 36명을 제외하면 시·군 중에선 전주 출신 친일 인사가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익산(10명), 군산(7명), 남원·고창·정읍·임실(각각 6명), 김제(4명), 무주·진안·장수·완주·부안(각각 2명) 등이다. 일제강점기 전북에 속했던 충남 금산 출신은 3명이다. 고창 출신으로 고려대학교와 동아일보를 설립한 김성수와 그의 동생으로 삼양사 창업주인 김연수, 전북경찰국장을 지낸 신상묵, 시인 서정주 등 친일 행적이 잘 알려진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또, 중추원 참의를 지낸 강동희, 3·1운동 진압 목적으로 설립된 전라북도자성회장을 역임한 백낙신, 지역유력자로 일제에 국방금품을 헌납한 한인수가 친일파로 지목됐다. 종교계 인사로는 기독교 조선장로교단 총무·장로교 목사였던 김종대, 국민총력 천도교연맹 상무이사 박완, 유재환 조선불교중앙교무원 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언론·문학계에선 이익상 매일신보 편집국장 대리, 이창수 매일신보 논설위원, 소설가 채만식이 친일파로 꼽혔다. 전북 출신 친일 인사의 활동분야를 보면 관료나 군인·경찰이 69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