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기사
[JTV 전주방송] ‘친일파’ 이두황 땅⋯’환수’ 길 열리나
일제 강점기 전라북도 장관을 지낸 이두황은 동학농민군과 의병을 학살하고, 명성황후 시해에도 가담한 대표적인 친일파입니다. 전주 기린봉 자락에는 아직도 이두황의 묘와 드넓은 토지가, 후손들 소유로 남아 있는데요. 최근 친일 재산 환수를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이두황 일가의 땅도 환수 대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주 도심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기린봉 자락에 일본식으로 꾸며놓은 무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 이곳은 조선의 국권이 피탈된 해인 1910년부터 6년 뒤 사망할 때까지 전라북도장관으로 임명된 친일파 이두황의 무덤입니다.] 1894년 동학농민군을 학살하고, 명성황후 시해에도 가담한 대표적인 친일파입니다. 묘를 포함해 주변 3만9천㎡ 땅은 여전히 후손들이 소유하고 있어, 이두황의 친일 행적을 기록한 단죄비도 300m가량 떨어진 도롯가에 설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두황의 땅을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나왔지만 [김재호|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 “이것이 친일파의 재산입니다”라고 결정할 수 있는 위원회가 없어서 그동안에 친일파 재산을 환수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CG ] 국가에 귀속시키기 위해서는 친일 행위의 대가로 얻은 재산이라는 점을 증명해야 합니다. // 문제는 이두황이 이 땅을 어떻게 소유하게 됐는지 국가 차원에서 확인하고 판단할 기구가 사실상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최근, 친일 재산을 다시 추적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겁니다. [김용민|국회의원(지난 7일) 과거 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었지만 법적 한계로 환수하지 못했던 재산과 추가 조사가
[한겨레] “민주 광장에 웬 ‘받들어 총’?”…오세훈표 ‘감사의정원’에 시민 ‘어리둥절’
권영국 “서울이 연병장이냐” ‘받들어 총’ 모양을 형상화한 듯한 조형물로 논란이 됐던 서울 광화문 광장 ‘감사의 정원’이 12일 오전 시민에게 공개됐다.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지만,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외쳐 온 광장 한 가운데 전쟁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이 들어선 것을 두고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은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의 정원에 설치된 조형물 철거를 촉구했다. 이들은 전국 곳곳에 참전국을 기념하는 공간이 이미 있는데도 광장에 전쟁 상징물이 추가로 세운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이곳은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을 거치며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 장소다. 여기에 평화가 아닌 전쟁, 자주가 아닌 사대의 상징물을 만드는 게 과연 무엇을 의미하냐”며 “조형물을 당장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도 “광화문 광장에 문화가 아닌 전쟁의 상징인 ‘받들어 총’을 세우는 의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은 연병장이 아니다’ ‘극우 표심용 감사의 정원’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권 후보는 “광화문 광장은 오세훈 시장의 놀이터가 아니다. 역사적 맥락도 없는 전쟁 상징물을 이곳에 준공한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형물을 해체해 전쟁기념관 등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광화문 광장을 오간 시민들은
[연합뉴스] 진주문화원-남인수기념사업회 협약에 시민단체 “친일 미화” 반발
두 기관, 남인수 콘텐츠 활성화 추진…진주시민행동 “개탄스러워” (진주=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진주문화원과 사단법인 남인수기념사업회가 친일 논란이 있는 가수 남인수 관련 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친일파 숭모 사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진주문화원은 지난 6일 문화원 회의실에서 남인수기념사업회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진주문화원은 남인수의 학술·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홍보와 자문을 한다. 남인수기념사업회는 남인수 가요제를 전국 규모의 문화 축제로 육성하는 한편 진주문화원과 전시·문화 프로그램 등을 공동 기획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앞서 진주시민행동은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남인수는 일제강점기 노래와 연극 활동으로 일본 침략전쟁을 선전하고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몰았다”며 “백범 김구 선생이 작성·지시한 친일파 처단 명단과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 인명사전에도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 문화 도시를 자부하는 진주에서 독립운동 가치를 훼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건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단순한 유명세를 이유로 친일 행적을 두둔하거나 미화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은 이날 “남인수 선생은 일제 치하라는 시대상에서 임의 단체가 친일파라는 누명을 씌웠고 고향인 진주에서 정상적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남 선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국적 가요제 개최 등으로 선생 예술성이 기억, 보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인수기념사업회는 올해 제4회 남인수 가요제 개최를 위해 지난 3월 지역별 예선전을 치르고 오는 10월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본선을 열 계획이다. 남인수
[한겨레] “사업 전반 감사하자”…논란 속 ‘감사의정원’, 12일 준공식
서울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인 6·25 참전국 기념 시설 ‘감사의정원’이 비판 여론 속에 오는 12일 준공식을 열고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8일 언론에 ‘감사의정원 준공식 취재 안내’를 배포해 이 같은 일정을 공식화했다. 준공을 나흘 앞둔 8일 찾은 광화문광장 현장에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광장을 지나는 시민들 사이로 삐죽 솟아오른 대형 조형물은 전날 가림막이 철거되며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완공이 임박하면서 평소 시민들의 집회·휴식 공간으로 쓰여 온 광장 한켠에 들어선 군사적 형상의 구조물을 놓고 주변 경관과의 이질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국어순화추진회, 문화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소속 ‘오세훈 10년 심판본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광화문광장이 특정 메시지를 담는 상징물로 채워지는 것은 공간의 정치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언급하며 “사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024년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 건립 계획을 내놨다가 ‘국가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받자 이를 6·25 참전국을 기념하는 ‘감사의정원’ 조성 사업으로 변경해 추진했다. 그러나 공공 광장을 국가주의적 상징과 시장의 정치적 연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류우종 선임기자 <2026-05-08> 한겨레 ☞기사원문: “사업 전반 감사하자”…논란 속 ‘감사의정원’, 12일 준공식 [포토] ※관련기사 ☞뉴스1: 정원오 캠프, ‘감사의정원’ 중단 촉구…”지선 앞 극우 구애용 정치사업” ☞뉴시스: 준공식 앞둔 ‘감사의 정원’…서울시의회,
[민들레] 한동훈이 소환한 정형근…다시 떠오른 ‘고문 검사’ 악몽
정형근 후원회장 위촉은 고문피해자 2차 가해 김근태 고문에 이근안 투입, 정형근이 배후에 서경원 전 의원 수사 때 참고인 얼굴에 주먹질 방양균 “그가 다녀간 뒤엔 매번 더 포악해져” 김기춘에 진형구, 김학의까지 공안검사 면면 국가폭력 끈질긴 추적·단죄가 내란 청산 완성 법무부는 5월 7일 신임 검사 임관식을 열었다. 같은 날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신임 검사들이 장차 어떤 검사가 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선배 검사 정형근을 반면교사로 삼으라는 말은 해주고 싶다. 그리고 정형근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한동훈 후보의 행위가 고문 피해자들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는 사실도 알리고 싶다. ‘고문 기술자’ 이근안의 죽음을 계기로 지난달 정부는 국가폭력 가해자들에게 수여된 정부포상을 취소하기 위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1985년 민청련 의장이던 김근태 고문의 배후가 정형근 당시 안기부 대공수사단장이었다. 정형근 단장이 남영동 대공분실을 직접 방문해 묵비권을 행사하던 김씨를 향해 “혼을 내서라도 철저히 밝혀내라”며 고문수사를 지시한 사실이 박처원 전 치안감의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 그의 지시가 있은 뒤 이근안 경감이 투입됐고, 김근태는 23일 동안 전기고문 등 가혹한 고문을 당했다. 정형근은 ‘국가 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한다는 보국훈장(1991, 1993)을 두 차례나 받았다. 따라서 정형근이 받은 훈장도 당연히 취소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후반기 국회는 반드시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기자회견문] “선거 앞둔 ‘극우 구애’ 감사의 정원, 준공식이 아니라 ‘감사’가 먼저입니다”
☞ 다운로드: [기자회견문] <기자회견문> “선거 앞둔 ‘극우 구애’ 감사의 정원, 준공식이 아니라 ‘감사’가 먼저입니다” 서울시가 오는 5월 12일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불과 20여 일 앞둔 시점입니다. 이처럼 촉박한 시기에 사업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공개하는 것은 정상적인 행정 절차로 보기 어렵습니다. 충분한 검증과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채, 정치적 목적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는 의심을 낳기에 충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준공식이 아니라 ‘감사’입니다. 먼저, 이 사업의 성격 자체가 문제입니다. ‘감사의 정원’은 ‘극우 구애용 정치사업’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절윤은 피할 수 없는 보수의 길”이라고 말하며 극우와의 결별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달랐습니다. ▲영화 ‘건국전쟁’ 관람과 홍보, ▲광화문광장 국기게양대 설치 추진, ▲송현동 ‘이승만 기념관’ 건립 시도 등 특정 이념 성향을 반영한 콘텐츠 확산과 공간·상징물 조성이 이어지며,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움직임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감사의 정원’ 역시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사업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광화문광장은 특정 정치세력의 공간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공간이 특정 메시지를 담는 상징물로 채워지는 것은 공간의 정치화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따라서 이 사업의 준공에 앞서, 정치적 의도와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한 검증과 감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둘째, 절차를 무시한 ‘졸속 행정’입니다. ‘감사의 정원’은 애초 대형 태극기 게양대 계획이
[발자국통신] 이희자 선생을 응원하며(이재승)
10·29이태원참사진상규명법은 ‘기억, 추모, 애도를 받거나 할 권리’를 피해자의 권리로 명문화하였다(제3조 4호). 애도를 받을 권리나 애도할 권리의 상대방은 어떤 의무를 지는가! 에우리피데스의 <간청하는 여인들>은 이 권리의 진지한 성격을 잘 보여준다. 테베와의 전쟁에서 전사한 아르고스의 일곱 장수들의 시신을 테베가 방치하자 전몰자의 어머니들은 아테네의 테세우스에게 유해 송환에 앞장서줄 것을 간청하였다. 요즈음의 말로 외교적 개입을 요청한 것이다. 아테네와 테베 간의 평화 교섭이 결렬되자, 테세우스는 애도권의 침해(유해 방치)를 이유로 전쟁을 일으켜 시신을 탈환하였다. 그는 국가란 모름지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시전하면서 아테네의 엘레우시스에서 성대한 장례식을 거행하였다. 현대판 아르헨티나의 ‘5월광장 어머니들’과 이행기 정의의 실현을 보는 것 같다. 야스쿠니신사의 조선인합사 문제는 유족들이 2025년 12월 한국에서 합사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다시 점화되었다. 이 소송의 원고는 이희자 선생이다. 이희자 선생이 두 살 때인 1944년, 부친 이사현은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되어 종내 소식이 없었다. 1989년에 이르러서야 부친이 1945년 6월 중국 광서성 병원에서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들었고, 유족의 동의 없이 부친이 1959년 야스쿠니신사에 무단합사되었다는 더욱 충격적인 사실도 알게 되었다. 현재 야스쿠니신사에는 2만 1천여 명의 조선인 군인·군속(군무원) 희생자들이 합사되었다. 야스쿠니가 국립묘지와 같은 묘역이 아니라 사당과 유사한 것이므로 합사는 유해가 아닌 영혼을 봉안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희자 선생을 비롯하여 한국인 유족들은 일본 정부와 야스쿠니신사를 상대로 몇 차례 합사 취소소송을 제기하였으나 일본의 최고재판소는 일관되게 청구를 기각하였다.
[헤럴드경제]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 동농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근현대사 역사문화 가치 확산 위한 협력 기반 마련… 전시·교육·학술 등 다양한 분야 교류 확대 기대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구가 (사)민족문제연구소에 위탁해 운영 중인 근현대사기념관이 지난 4월 22일 동농문화재단과 근현대사 역사문화 가치 확산 및 문화·학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동농문화재단이 근현대사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 특별전 ‘조선민족대동단 – 혈전을 불사코자’를 계기로 마련됐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근현대사 관련 전시·교육·학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근현대사 관련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공동 추진 ▷학술 및 문화행사 교류 ▷역사 자료 및 정보 공유 ▷기관 간 홍보 및 대외협력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두 기관은 정기적인 협력과 교류를 바탕으로 근현대사 학술연구 기반을 강화, 역사문화 가치 확산을 위한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근현대사기념관 윤경로 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근현대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술·문화 활동을 통해 역사문화 가치 확산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근현대사기념관은 2016년 5월 개관(강북구 4·19로 114)한 시설로, 동학농민운동부터 4·19혁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역사문화 공간이다. 기념관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시와 교육을 통해 독립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상설·기획전시와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2026-05-04> 헤럴드경제 ☞기사원문: 근현대사 역사문화 가치 확산 위한 협력
[JIBS 뉴스] 제주 밖 4·3 교육 ② 4줄짜리 교과서와 홍보비 16만 원
교과서 속 4·3 ‘요약본’ 수준… 일부 “폭도” 설명까지 교육청 예산 ‘초라’… 4·3 전국화 ‘헛구호’ 전락 우려 [제주 4·3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등으로 이제 어엿한 ‘대한민국의 역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를 벗어난 4·3 교육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며 ‘전국화’라는 슬로건을 무색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3회에 걸쳐 제주 밖 ‘육지 교실’에선 어떻게 4·3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 ‘공산폭동’ 굴레 벗었지만…분량도, 내용도 아쉬움 교과서 속 4·3은 어떤 모습일까. 과거 ‘공산 폭동’으로 묘사되던 때와 비교하면 최근 교과서는 양적, 질적 부분에서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4·3이 70주년을 맞을 즈음인 2019 개정 교육과정 이후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이라는 관점이 강화됐습니다. 그러나 일부 교과서는 여전히 ‘요약본’ 수준에 머무는 실정입니다. 해냄에듀 교과서는 본문 내용을 기준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2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다룬 반면, 4·3은 본문 기준 단 4줄로 요약했습니다. 동아출판은 6월 항쟁에 3페이지를 할애했지만 4·3은 7줄을 기술하는데 그쳤습니다. 국가교육 과정에서 4·3이 독립된 항목이 아닌 정부 수립 과정의 일어난 한 가지 사건으로 묶인 구조적 한계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교육부의 ‘교육과정 대강화(간소화)’ 기조도 4·3 교육의 설자리를 좁게 만듭니다. 이는 전체 역사에 대해 포괄적으로 다루되 심화 세부 내용은 교사의 자율적 선택에 맡긴다는 교육 방향성으로, 해방과 분단, 정부 수립 등 전환기적 복잡성을 가진 4·3이 교사들의 선택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JIBS 뉴스] 제주 밖 4·3 교육 ① 수학여행과 빨갱이
수학여행지서 제주 학생에 “빨갱이” 타 지역 학교에서도… 여전한 ‘낙인’ [제주 4·3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등으로 이제 어엿한 ‘대한민국의 역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를 벗어난 4·3 교육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며 ‘전국화’라는 슬로건을 무색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3회에 걸쳐 제주 밖 ‘육지 교실’에선 어떻게 4·3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과 함께 ‘4·3의 세계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제주 밖 ‘육지 교실’의 시계는 여전히 과거의 편견에 멈춰 서 있습니다. 최근 제주 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지에서 겪은 일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 등에 따르면, 올해 4·3 희생자 추념일을 전후해 육지부로 수학여행을 간 제주 지역 학생들이 타 지역 고등학생들로부터 “빨갱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붉은색 옷을 입은 제주 학생을 향해 뱉은 이 말은 곧 실랑이로 번졌고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제주 학생들이 4·3이라는 아픈 역사가 있어 해당 발언에 민감하다고 대응했고, 실랑이가 이어지면서 격한 말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일부 학생에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빨갱이’라는 표현이 나온 건 확인했지만, 그 외 구체적 발언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 4·3 그림책 전시회 방명록에도 ‘빨갱이’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A 교사는 몇 년 전 학생들과 4·3 관련 그림책을 만들어서 교내 전시회를 열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방명록에 ‘빨갱이’, ‘언제까지 이럴 거냐’는 식의 부정적인 글귀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논란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