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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사업 전반 감사하자”…논란 속 ‘감사의정원’, 12일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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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낮 서울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 6·25전쟁 참전국을 상징하는 23개의 석재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류우종 선임기자wjryu@hani.co.kr

서울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인 6·25 참전국 기념 시설 ‘감사의정원’이 비판 여론 속에 오는 12일 준공식을 열고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8일 언론에 ‘감사의정원 준공식 취재 안내’를 배포해 이 같은 일정을 공식화했다.

준공을 나흘 앞둔 8일 찾은 광화문광장 현장에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광장을 지나는 시민들 사이로 삐죽 솟아오른 대형 조형물은 전날 가림막이 철거되며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8일 낮 서울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 6·25전쟁 참전국을 상징하는 23개의 석재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류우종 선임기자wjryu@hani.co.kr
8일 낮 서울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 6·25전쟁 참전국을 상징하는 23개의 석재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류우종 선임기자wjryu@hani.co.kr

완공이 임박하면서 평소 시민들의 집회·휴식 공간으로 쓰여 온 광장 한켠에 들어선 군사적 형상의 구조물을 놓고 주변 경관과의 이질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국어순화추진회, 문화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소속 ‘오세훈 10년 심판본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광화문광장이 특정 메시지를 담는 상징물로 채워지는 것은 공간의 정치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언급하며 “사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낮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공사장 앞에서 ‘특혜 의혹, 혈세 낭비, 절차 무시, 민주주의 훼손―감사의 정원 중단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문화연대, 민족문제연구소, 촛불행동, 한글문화연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쪽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류우종 선임기자 wjryu@hani.co.kr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낮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감사의정원 공사장앞에서 공사 중단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고민정 의원 뒤로 6.25전쟁 참전국을 상징하는 23개 석재 조형물이 보인다. 류우종 선임기자wjryu@hani.co.kr

앞서 2024년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 건립 계획을 내놨다가 ‘국가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받자 이를 6·25 참전국을 기념하는 ‘감사의정원’ 조성 사업으로 변경해 추진했다. 그러나 공공 광장을 국가주의적 상징과 시장의 정치적 연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8일 낮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시민 뒤로 ‘감사의정원’ 공사 현장이 보이고 있다. 류우종 선임기자wjryu@hani.co.kr

류우종 선임기자

<2026-05-08> 한겨레

☞기사원문: “사업 전반 감사하자”…논란 속 ‘감사의정원’, 12일 준공식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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