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top-introduce[1]](/wp-content/uploads/2016/02/img-top-news1.png)
주요기사
[연합뉴스] 시장통 된 멕시코 ‘항일군사훈련터’…’숭고한 뜻’ 표지판으로 부활
1910년 전후 메리다에 설립된 숭무학교…’애니깽’ 이민자들 독립 투쟁 훈련 1913년 멕시코 내 군사훈련 금지 조처로 단명…현재는 상가·좌판 즐비한 시장통 정갑환 씨, 한국서 ‘숭무학교터’ 표지판 제작해 기증…”독립 일념 선열들에 경의” (메리다[멕시코 유카탄]=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우리 집 등심은 멕시코 최고 품질입니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동부 유카탄주(州) 메리다 시내 한복판의 산베니토 도매 시장에서는 아침부터 푹푹 찌는 열기 속에 장 보러 온 주민과 상인 간 흥정이 한창이었다. 1층에 줄지어 늘어선 비슷비슷한 형태의 정육점 가게들 앞에는 튼튼해 보이는 쇠막대가 성인 키보다 높은 높이에 가로로 설치됐고, 그 쇠막대에 걸린 갈고리에는 여러 부위의 소고기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선풍기 바람에 따라 흔들리고 있었다. 가게 사이 통로는 마주 오가는 성인 2명이 어깨를 부딪칠 만큼 좁은 편이었는데, 조금만 가도 발걸음을 잠시 멈춰야 할 정도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말에는 더 심하게 북적인다”며 손으로 파리를 쫓던 한 상인은 100여년 전 이곳에서 한인들이 조국 독립을 위해 군사 훈련을 했다는 이야기에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었다. 상가와 좌판 즐비한 시장통으로 변한 이곳은 멕시코 숭무학교 군사 훈련 터로 확인된 곳이다. 지난해 독립기념관에서 발간한 ‘국외 사적지 실태조사 보고서 22권 멕시코·쿠바'(272쪽 분량)를 보면 숭무학교는 멕시코로 이민 온 한인이 군사훈련의 필요성을 느끼고 설립한 독립군 양성학교로 서술돼 있다. 사료들을 종합하면 1905년 에네켄(‘애니깽’) 농장으로 이민 온 한인 중 청년 수십 명은 1909년께부터 고된 노동
[KBS뉴스] “친일 부역 행적 알리는 것도 독립운동”
앵커 KBS 청주방송총국의 광복 80주년 기획 보도, 9번째 순서입니다. 일제의 식민 통치에 직·간접적으로 협력한 친일 인물이 충북에도 적지 않은데요. 반성과 기록을 통한 역사 바로 세우기,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그 실상을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38년 6월 24일, 부산지방법원 밀양지청 판결문. 피고인으로 장인식, 장봉학, 강성옥 3명의 이름이 한자로 적혀있습니다. 모두 독립 유공자입니다. 하지만 일제가 중일 전쟁에 출전한 일본군 위안을 위해 조선인 여성을 강제 징집한다는 소문을 퍼뜨렸다면서 금고 4월을 선고받았습니다. 판사는 초대 청주지방법원장을 지낸 서정국이었습니다. 이후 2대 남정숙, 4대 이화종, 5대 최윤모 법원장까지.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역대 법원장을 공개적으로 소개하는 청주지방법원 누리집에는 이름과 사진만 있고, 친일 기록은 없습니다. 이밖에 청주지방검찰청과 충청북도경찰청, 진천군까지. 기관장의 친일 행적을 명확히 적시하지 않은 공공기관은 충북에서만 최소 9곳, 인물은 10여 명에 달합니다. [방학진/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 “행적들을 국가 기관이 알리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독립운동 계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와 달리 충청북도는 2021년 3월부터 역대 도지사 5명의 친일 행적을 누리집과 도청 청사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옥천군도 초대 군수였던 김학응 전 도지사의 일제 강점기 국방헌금 등 반민족 행위를 그대로 표기했습니다. 친일 기록도 역사의 일부로 후대에 교훈을 남겨야 한다는 취지에섭니다. [김도연/충북역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 “(친일) 행적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기록하고 알리는 쪽으로 가는
[오마이뉴스] “민주경찰 1호는 김구선생” 경찰의날 변경을 제안한다
현재 기념일인 10월 21일은 미군정 경무국 설치일… 기념일 변경, 국무회의 의결로 가능 광복 80년 기념사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윤석열 국가보훈부가 기본적인 틀을 짜 놓은 터라 그런지 크게 눈에 띄거나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만한 사업은 찾기 힘들다. 집권 내내 독립운동 폄훼와 역사왜곡을 일삼은 윤석열 3년이었기에 광복 80년은 휘발성 이벤트보다는 일상 속에서 독립운동을 기억하고 작은 것부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경찰의 날’ 변경을 제안한다. 현재 경찰의 날은 1945년 10월 21일 미군정청 안에 경무국(1946년 1월부터 경무부)이 설치된 날을 기원으로 삼고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경찰의 뿌리는 미군정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초대 경무국장 조병옥은 어떤가. 친일경찰을 pro-JAP(친일파)이 아닌 pro-JOB(전문 직업인)이라는 궤변으로 옹호했으며 그 결과 악질 친일경찰들이 미군정을 거쳐 한국 경찰의 주류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칼빈 소총을 앞세운 조병옥과 친일경찰들은 10월 대구항쟁, 제주 4.3, 여순 사건 등에서 무수한 민간인을 학살했다. 이승만 독재는 물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을 거치며 ‘민중의 몽둥이’라고 비난받던 경찰은 오랫동안 친일과 독재의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안팎의 목소리에 직면했다. 그 결과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은 백범기념관에서 경찰의 날 기념식을 열면서 “1919년 8월 12일,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해 대한민국 경찰의 출범을 알렸다”고 말했다.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 경찰청은 임시정부의 내무부 산하 경무국이 한국 경찰의 뿌리이며 초대 경무국장 백범 김구 선생을 ‘민주경찰 1호’라고 명명했다.
[연합뉴스] 화성시, 제80주년 광복절 맞아 다채로운 행사 마련
(화성=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화성시는 오는 15일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기념식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당일 오전 10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은 유공자 표창, 기념 공연, 기념영상 상영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화성지역 독립운동 연구에 기여한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에 표창장도 수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을 중심으로 항일 무장투쟁에 나선 이들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범도’의 저자 방현석 작가와 함께하는 북 토크콘서트를 연다. 역시 같은 날 기념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화책으로 화성시 3·1운동사를 배우고 태극기 모자이크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보드게임, 다른 그림 찾기, 컬러링 등 어린이·가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기념관 진입로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시화전, 시민참여형 사진전 등이 마련된다. 정명근 시장은 “의병, 계몽운동, 3‧1운동, 무장투쟁으로 이어진 화성의 독립운동 정신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뿌리이자 미래의 나침반”이라며 “독립유공자 발굴·추서, 독립운동 전시·교육 확대 등을 통해 시민의 일상 속에 독립운동의 정신이 살아 숨 쉬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 <2025-08-13> 연합뉴스 ☞기사원문: 화성시, 제80주년 광복절 맞아 다채로운 행사 마련 ※관련기사 ☞뉴시스: ‘그날의 함성’ 화성시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
[오마이뉴스] 헌법학자 한상희 “일본, 한국 활동가들 장시간 억류 심문…야만인들이나 할짓”
“2~3시간 공항 억류 조사 듣도 보도 못해, 표현의 자유 침해…UN 진정 사안”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3일 최근 일본 출입국당국이 한국인 활동가들만 공항에서 콕 찍어 장시간 억류 조사한 문제와 관련해 “야만인들이나 할 짓”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10분, 20분도 아니고 2시간, 3시간 억류 조사를 한다는 게 있을 수 있느냐. 문명국이 아니라 국가라는 허울을 갖추고 있는 나라라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을 일본 정부가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듣도 보도 못한 장시간 억류 조사…용납 불가”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 등 전범기업을 향해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 사죄, 배상을 촉구해 온 한국 시민단체 활동가 등 4명이 이달 7일과 9일 잇따라 나리타·하네다 공항에서 약 2시간 억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한국인 평화 활동가 일부는 지난 6월 오키나와현의 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세관 심사를 포함해 약 3시간 억류 조사를 받으며 방문 목적, 일정, 숙소 등에 관한 상세한 질문을 받았는데, 이때 일본 측 관계자들이 “독도”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질문도 했다고 <오마이뉴스>에 증언한 바 있다. 지난 7월 2일 <오키나와타임스>는 “한국인 장시간 심문 5~6월 10명.. 사상 신념 확인..최장 5시간 입국 거부도”라는 제목 아래, 한국인 입국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하기도 했다. 일부 활동가는 일본 출입국당국 관계자가 자신의 사진을 손에
[경인일보] ‘경기도 대표 독립운동가’ 조문기 선생 사위 김석화씨
[인터뷰…공감] “부민관 의거 이끈 장인어른 존함 달고, 베를린 마라톤 뛸 것” 대일항쟁기 마지막 의열 무장 항일독립운동인 ‘부민관 의거’를 주도했던 조문기 선생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다. 1926년 경기도 수원군 매송면(현 화성시 매송면)에서 태어난 그는 광복을 약 3주 앞두고 친일파 박춘금이 주최한 ‘아시아 민족 분격대회’가 열린 부민관에 폭탄을 터트렸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8세였다. 광복 이후에도 조 선생의 생(生)은 뜨거웠다.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을 3번이나 역임했고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맡으며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힘썼다. “독립운동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말을 남긴 조 선생은 누구보다 강직하고 검소한 삶을 살았다. 그런 조 선생의 곁에는 그를 묵묵히 지키는 가족이 늘 함께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그를 존경하고 위했던 사위 김석화(73) 씨도 그중 한 명이다. 김씨는 1980년 28살의 나이로 조 선생의 외동딸 조정화씨와 결혼하며, 조 선생과 연을 맺었다. ■ “그렇게 대단한 분인 줄 몰랐죠.” 김씨는 조 선생이 독립운동가라는 사실을 모른 상태로 ‘연모하는 여성’의 아버지로서 처음 만났다. 김씨는 그때를 떠올리며 “첫 인상이 근엄하시고, 말씀이 없으셨다. 몇 가지 핵심적인 것만 물으시곤, 본인 얘기는 하나도 하지 않아 독립운동가셨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아내인 정화씨도 아버지인 조 선생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김씨는 직접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 책과 신문 기사 등을 찾아보며 조 선생의 독립운동 자료를 수집했다. 직접 조 선생에게 물어보면서 공부한
[오마이뉴스] 광복 80주년 기념 음반 ‘해방의 노래’ 발매
유정천리와 민족문제연구소 합작… 서른일곱 곡 담았다 광복 80주년이 되는 올해,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뜻깊은 음반 하나가 제작되었다. 1945년 가을부터 1949년 연말까지 해방 직후 분위기를 담아 만들어진 노래들 중, SP음반으로 발매된 스무 곡과 악보로 남아 있는 열일곱 곡을 한데 모은 CD <해방의 노래>다. 옛가요사랑모임 유정천리와 민족문제연구소가 힘을 모은 두 번째 작품으로, 두 단체는 지난 2017년에 해방 전 군국가요 모음집도 함께 제작한 바 있다. <해방의 노래>는 CD 한 장과 USB 한 개로 구성되었으며, SP음반을 복각한 곡들은 CD와 USB에 모두 수록되었고, 악보를 바탕으로 재연한 곡들은 USB에만 수록되었다. 재연 작업은 악보 제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악 파일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원래 악보의 기록 범위를 넘지 않도록 추가 편곡은 하지 않았다. 선정된 서른일곱 곡에는 모두 해방 직후의 다양한 정경이 담겨 있고, 부분적으로는 해방과 함께 닥친 분단의 흔적도 있다. 노래를 만든 작사가나 작곡가, 녹음에 참여한 가수나 연주가로 <해방의 노래>에 등장하는 인물 쉰여섯 명 가운데 월북이나 납북으로 규정되어 오랫동안 금기 대상이 되었던 인물이 최소한 열여섯 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그러한 역사의 흔적을 살필 수 있다. 또 쉰여섯 명 중 열네 명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편찬한 <친일인명사전> 등재 인물이기도 하며, 등재는 되지 않았더라도 군국가요 같은 친일적 작품 활동이 확인되는 경우는 거의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 해방이 음반 표제이긴 하나, 해방뿐만 아니라 그 전후로
[오마이뉴스] [단독] 일본, 한국인들 장시간 억류하고 “독도 시위 참여했나” 추궁
6월 오키나와 찾은 한국인 활동가 2명 증언… “테러범 취급, 신념 사상 관련 질문도” 나리타·하네다 공항에서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현의 공항에서도 다수 한국인들이 지난 6월 일본 입국 전 출입국 당국에 장시간 억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억류 조사를 받은 한국인 일부는 당시 일본 출입국 관계자로부터 “독도 관련 시위에 참여한 적이 있느냐” “한일 관계 관련 모임이나 시위에 참여한 적 있느냐”는 추궁을 받으며, 허위 답변 시 입국을 불허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오마이뉴스>에 증언했다. 11일 취재를 종합하면, 익명을 요청한 한국인 A씨는 일행 7명과 함께 지난 6월 오키나와현 한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려 했다. 여객기에서 내려 입국 심사장으로 이동해 일행 한 명이 자신의 순서가 돼 여권을 제시하자, 당국 관계자는 A씨를 포함해 일행 중 4명을 별도 조사실로 데려갔다. 이들 4명은 함께 비행기 표를 구매했다고 한다. 일본 출입국 관계자는 A씨 등에게 질문하며 방문 목적, 일정, 숙소 등을 자세히 캐물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일본 당국 관계자로부터 “독도 관련 시위에 참여 한 적 있느냐” “한일 관계 관련 모임이나 시위에 참여한 적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고 A씨는 <오마이뉴스>에 밝혔다. 당시 조사 과정에서 일본 당국 관계자는 입국 심사대가 아닌 별도 심문 공간에서 지문을 날인하게 하고 여권 또한 다시 복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 3시간에 걸친 조사와 검사 뒤에야 이들은 입국이 허용됐다. 같은
[오마이뉴스] “빨리 시집 보내라”는 경고, 목숨 건 행동이었던 이유
[김종성의 히,스토리] 영암군이 공개한 1938년 판결문, 위안부 실상 알리다 처벌받은 주민들 전남 영암군이 지난 10일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이웃 주민에게 전달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은 주민 관련 판결문 2건을 공개했다. 이 사례에 나타나는 1938년의 분위기는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된 당시의 흉흉한 민심을 반영한다. 중일전쟁 발발 1년 뒤에 나온 그해 10월 7일 자 광주지방법원 장흥지청 판결문 속에 영암군 주민인 영막동(寧莫同)과 송명심이 등장한다. 판결문에 따르면, 나이 40세인 영막동은 그해 8월 5일 영암군 동북쪽인 화순군에 다녀왔다. 영암군과 화순군 사이에 나주시가 있다. 영막동은 나주를 지나던 중 그곳 도로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두 사람은 영막동에게 ‘요즘 결혼 건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는 말을 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그들은 “황군의 위문을 위해 12세 이상 40세 이하의 처녀와 과부를 모집하여 만주로 보내기 때문에 금년 농번기 후는 결혼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는 말을 했다. 사흘 뒤인 8월 8일, 도포면에 사는 영막동은 덕진면에 거주하는 43세 농민 송명심을 찾아갔다. 영막동은 나주에서 들은 소문을 전하면서 ‘육군에서 출정 병사의 위문을 위하여 부녀자를 징발하여 전쟁터로 보낸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7일 뒤인 8월 15일, 송명심의 거주지인 덕진면 장선리의 구장(이장)이 12세 이상 40세 이하 여성의 숫자를 조사했다. 그 시각에 들일을 하고 있었던 송명심은 저녁에 귀가해 이 사실을 전해듣고 깜짝 놀랐다. 15세 된 딸인 이삼녀(李三女)의 이름이 구장이 작성한 명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