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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역사정의실천연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졸속 개관 중단하라”

2012년 12월 27일 1145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개관한 26일 역사정의실천연대 회원 20여명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하 역사박물관) 졸속 개관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역사박물관 맞은편 광화문광장에서 “소통부재와 전문성 결여, 졸속과 편향성 드러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개관을 원점에서 재논의 하라”고 주장했다.  한상권 덕성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역사박물관에 없는 세 가지를 들어 역사박물관을 ‘삼무(三無) 박물관’이라 칭했다.  그는 “첫째로 ‘대한민국’이 빠졌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라면 대한민국의 건국이념과 지향가치를 제시해줘야 하는데 이게 빠졌다”며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박물관 한 바퀴를 둘러봐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유물과 문서만 전시했을 뿐 역사적 사실의 맥락과 의미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의미에서 ‘역사’가, 과거의 삶을 보여주는 생생한 생활 체험의 장소가 아니라는 점에서 ‘박물관’이 빠져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사월혁명회의 정동익 상임의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정 상임의장은 “무엇이 급해서 졸속으로 개관을 밀어붙였는지 알 수 없다. 임기가 두 달도 안 남은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들의 치적으로 삼기 위해 밀어붙였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말끝마다 ‘국민 대통합’을 외치고 있는데 말로만 외치지 말고 역사박물관 건립문제부터 국민들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적 망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절대 반대한다’, ‘국가 홍보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전면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한편 역사박물관이 우익 편향 논란에 둘러싸인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개관식에 참석해 “우리 현대사는 세계사에서 유례가 없는

법원 “장지연 선생 독립유공자 서훈취소 무효”

2012년 12월 27일 789

1심과 같은 판단…비슷한 사건 항소심서 엇갈린 판결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서울고법 행정9부(조인호 부장판사)는 27일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가 친일행적 탓에 서훈이 취소된 고(故) 장지연 선생의 유족이 `서훈 취소 결정은 무효’라며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1심은 “헌법과 상훈법은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규정하기 때문에 서훈 취소도 대통령만 할 수 있다”며 “권한 없는 보훈처장이 서훈을 취소한 것은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판시했다.  보훈처는 지난해 4월 장지연 선생과 윤치영 초대 내무장관 등 독립유공자 19명의 친일행위가 확인됐다며 서훈 취소를 의결했다. 유족들은 이에 불복해 총 7건의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보훈처의 권한 밖’이라며 유족 모두에게 승소 판결했으나 항소심 판결은 엇갈리고 있다.  서울고법 행정4부는 지난달 독립유공자 김우현·이향발 선생의 후손이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서훈 취소는 대통령의 통치행위여서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다”며 청구를 각하한 바 있다.  hanjh@yna.co.kr <연합뉴스>2012-12-27

[에디토리얼] 즐거운 변화여, 어서 오라!

2012년 12월 20일 771

[편집장이독자에게]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앞으로 5년, 나아가 한국의 미래가 걸린 대통령 선거가 곧 치러진다. 대다수 사람에게 이번 선거는 누가 이길 것인가라는 흥밋거리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이다. 모두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승리해야 향후 5년이 행복해질 것이라는,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된다면 끔찍한 5년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 속에서 12월19일 한표를 던지리라. 여러분 모두의 한표에 축복 있으라!   투표하기에 앞서 <MB의 추억> <맥코리아> <남영동1985> <26년> 같은 영화들을 꼭 보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는데, 여기 추가할 작품이 생겼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백년전쟁> 시리즈가 그것이다. 1편인 <두 얼굴의 이승만>과 2편인 <프레이저 보고서 1부>는 지난달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모양인데, 며칠 전에야 접하게 됐다. 보고 나니 왜 이 다큐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두 얼굴의 이승만>은 이승만에 관한 다큐의 첫 번째 편으로, 일제시대부터 해방까지 이승만의 행적을 보여준다. 이 시기 그의 삶을 두 단어로 정리하면 그건 ‘미국과 돈’이다. 이 다큐에 따르면 그의 행동은 오로지 미국의 입장과 독립자금을 좇아갔던 것으로 읽힌다. 더 흥미로운 건 <프레이저 보고서 1부>다. 1978년 미국 의회에서 발표된 프레이저 보고서에 기반해 박정희 정권의 내막을 드러내는 이 다큐는 박정희의 공으로 평가되는 경제발전이 사실은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의 일환이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제발전이라는 신화는 박정희의 철권통치를 변호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기에 이 다큐에서 폭로되는 진실은 나름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추진協’ 노근리 평화상 수상

2012년 12월 20일 925

<일제의 강제동원 진상규명과 피해자 권리찾기를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     우리 연구소가 사무국을 맡고 있는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가 제5회 노근리평화상 인권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근리평화상은 한국전쟁 당시 충북 영동 노근리에서 미군에 의해 저질러진 피란민 학살사건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는 일제강제동원피해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피해자 소송을 지원해 왔다. 그 외에도 야스쿠니신사참배 반대와 한국인합사철폐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대표는 상금 일천만원 전액을 역사정의실천 시민역사관 건립기금으로 쾌척했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5시 영동군 노근리평화공원 교육관에서 열린다.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에서 발생한 피란민 학살사건인 ‘노근리 사건’을 기리는 제5회 노근리평화상 인권부문 수상자로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가 선정됐다.17일 ㈔노근리국제평화재단에 따르면 2001년 결성된 이 단체는 일제의 강제동원 진상규명과 피해자 권리찾기를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 이 평화상 제정 취지에 부합해 수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언론부문 수상자로는 탈북자 인권문제를 기획보도한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신문 분야)와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심층보도한 KBS 박중석 기자, 인근행 전 MBC PD(이상 방송 분야) 등 3명이 선정됐다.문학부문에는 소설 ‘돼지 감자꽃’의 작가 백시종씨가 뽑혔다.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5시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 교육관에서 있을 예정이다.‘노근리 사건’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25∼29일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철도 쌍굴다리에서 미군의 공중 공격과 기관총 사격으로 200여명의 피란민이 희생된 사건이다.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2008년부터 세계평화와 인권신장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뽑아 3개 부문에서 평화상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2012.12.17   [기사원문보기]‘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추진協’ 노근리 평화상

망령처럼 되살아나는 ‘독재자’와 ‘요괴’의 자식들

2012년 12월 20일 1495

  [서평]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시기에 차기 집권세력을 결정짓는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일본의 중의원 총선거 투표가 12월 16일에 진행되며 3일 뒤 12월 19일에는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이 결정된다.투표의 시기만 비슷한 것은 아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 공교롭게도 한일 양국의 유력한 대선 후보와 총리 후보는 각각 부친과 외조부를 매개로 기묘한 인연을 맺고 있다. ▲ 박정희 만주국군 견습사관 시절의 박정희 ⓒ 위키백과 관련사진보기 한국의 대선 1차 방송토론이 열리던 12월 4일 밤.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리던 일본 이름이 있었다. 다카키 마사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입을 통해 전 국민에게 알려진 이 이름의 주인공은 박정희 전 대통령. 바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아버지다.중의원 선거 투표를 이틀 앞둔 14일 <아사히신문>은 자민당이 480석의 중의원 의석 중 최대 297석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대로라면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가 차기 일본 총리대신으로 선출될 것은 기정 사실이다. 아베 신조는 56~57대에 걸쳐 전후 일본의 총리를 지낸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다.   박근혜와 아베 신조의 기묘한 인연각각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한국과 일본의 대권 후보들은 선거기간 동안 ‘정치적 거물’인 부친과 외조부를 둔 탓으로 혹독한 정치적 검증을 받아야 했다. 박 후보는 박정희의 유신독재에 대한 입장과 아버지가 강탈한 부일장학회를 전신으로 하는 정수장학회와의 연관성 문제 등 역사인식과 관련된 의혹에

‘자랑스런 일본제국’ 꿈꾸는 우익…과거사 부정

2012년 12월 18일 538

일본 총선 자민당 압승차기 총리 확실시 아베 신조는 16일 치러진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둠으로써 차기 총리가 될 것이 확실시되는 아베 신조(58) 자민당 총재는 나카소네 정부에서 외무상을 4번 연임하고 급사만 하지 않았다면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았던 아베 신타로의 차남이다.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그의 외할아버지이고,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는 기시의 친동생이다. 화려한 정치가문 출신으로 ‘일본 정계의 황태자’라 일찍부터 불렸던 그는 ‘어려서부터 내 주변엔 정치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정치가 집안 출신 ‘정계 황태자’사상 두번째로 두번 총리직첫 총리 때 각료부패 등 발생참의원 선거 패배한뒤 사임 세이케이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1년 만에 중도 포기한 그는 사회에 진출해 처음엔 철강회사에 다녔다. 그러나 3년 뒤 아버지가 외무상을 맡게 되자 비서가 되어 정치 후계자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1991년 아버지가 급사하자 지역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이 됐다. 그는 2002년 관방부장관으로 북-일 정상회담을 수행했다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대북 화해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정치적으로 크게 부상했다. 그 뒤 대북 강경정책을 주도하면서 총리 후보로 자리를 굳혀 고이즈미의 뒤를 이어, 전후에 태어난 첫 총리가 됐다. 그의 정치이념은 외할아버지 기시와 나카소네 정부 외무상이었던 아버지의 것을 계승하고 있다. 기시는 1955년 자민당 결당의 주역 가운데 한명으로 미국과 안보조약 개정이 총리 시절의 숙제였다. 기시를 비롯한 당시의 보수주의자들은 안보조약 개정을 통해 일본이 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맺기를 바랐고, 평화헌법의 개정을

[기고]역사전쟁, 최근 5년에 집중하자

2012년 12월 17일 10571

정병욱 |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교수 민족문제연구소가 내놓은 두 편의 영상물 <백년전쟁 본편1 – 두 얼굴의 이승만> <백년전쟁 번외편1-프레이저 보고서, 누가 한국 경제를 성장시켰는가>가 화제다. 연구소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관람한 사람이 100만명에 육박한다. ‘진실을 알게 해줬다’ ‘감동이다’ ‘분노한다’ 등 호응도 뜨겁다.  이승만 편은 주로 1945년 해방 직전까지 그의 행적을 다루었다. 동족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재판도 서슴지 않으며 미주 한인 사회를 분열시켰던 모습이 집중 조명되었다. 일본과의 무장투쟁에 반대했던 그가 권력과 돈을 장악하기 위해 동족을 상대로 무장투쟁에 나서다니, 누구나 말문이 막힐 것이다. 박정희 편은 주로 5·16 군사쿠데타 이후 1960년대 경제정책을 다루었다. 그의 초기 정책이 한국경제에 얼마나 치명적이었는지 보여준다. 이때 미국이 동아시아의 반공 전략 차원에서 수출주도형 공업화 정책을 제시했다. 박정희는 애초부터 경제성장의 주역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역사는 자주 현재의 지배관계를 정당화하는 무기로 동원된다. ‘독립운동의 최고 지도자’ ‘경제성장의 주역’과 같은 신화 만들기가 예이다. 그러면 그럴수록 역사는 지배관계를 비판하고 변화를 꿈꾸는 무기로서도 유용하다. ‘친일파’ ‘비열하고 무능한 독재자’와 같은 신화 깨기.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지배 권력을 정당화하려는 역사 공사가 하도 많아서 그런지 그에 맞서는 ‘역사바로잡기’도 바쁘다. <백년전쟁>도 지난해 KBS가 상영한 백선엽과 이승만 다큐멘터리에서 촉발된 것으로, 제작자는 ‘균형보다 진실’을 ‘공격적’으로 보여주려 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한국은 지금 ‘역사전쟁’ 중이다.  전쟁판에도 누군가는 기록과 사실의 간극을 얘기해야겠지만 지면이 작다. 역사를 무기로

윤봉길과 다카키 마사오

2012년 12월 14일 1811

빛바랜 사진 한 장을 본다. 무릎이 꺾였고 두 팔은 형틀에 묶였다. 두 눈을 가린 흰 광목에 총탄이 이마를 뚫고 간 핏자국이 선연하다. 굳게 다문 입술, 무표정한 낯빛. 매헌 윤봉길. 1932년 4월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연(천장절) 및 상하이 점령 기념 행사장에서 폭탄을 투척했고, 그해 12월19일 일본 가나자와 육군형무소에서 24살의 나이로 총살형을 당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알고 있다. 일본 장교 몇 명 죽인다고 독립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한국인의 독립 의지를 전세계에 알리려고 목숨을 바친다.” 두 아들에겐 이런 유서를 남겼다.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어라.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그러나 윤봉길이 목숨 바쳐 사랑한 조국 한국의 뉴라이트 교과서는 그의 행위를 ‘테러’라 부른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하 역사박물관)이 12월26일 개관한단다. 역사박물관엔 뉴라이트의 현대사 인식이 짙게 배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건립 방침을 처음으로 밝힌 자리가 2008년 8월4일 ‘건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회의장이었던 것이나, 역사박물관이 대한민국의 시작점을 헌법에 명시된 상하이임시정부가 아닌 분단 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15일로 잡았다가 광복회의 격한 반대에 부닥친 것도 우연은 아니다. 전시기초자료를 보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이승만·박정희가 52회 언급된 반면, 다른 대통령들은 모두 합쳐 19차례 언급됐을 뿐이다. 박정희 정권 시절을 다룬 제3전시실 전시물 445건의 84%(374건)가 새마을운동 등 박정희의 이른바

백년전쟁 ‘프레이저 보고서’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12년 12월 13일 25281

[공지] 백년전쟁 : ‘프레이저 보고서’에 대한 오해와 진실 100만을 훌쩍 넘어 일천만 관람 목표를 향하고 있는 충격적인 역사다큐 백년전쟁, 그 중에서도 박정희를 다룬 ‘프레이저 보고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뜨겁습니다. 그만큼이나 박정희 지지세력의 분노도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일부 보수신문과 인터넷언론에서는 연일 극렬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근거 있는 반박이나 설득력을 가진 논리는 찾아보기 힘들고, 전근대적인 삼강오륜이나 찾으면서 패륜을 들먹이는 감정적 대응이 대부분입니다. 일일이 대꾸할 가치도 없지만 시민 여러분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몇 가지 사실들을 밝혀드립니다. ① 제목이 ‘프레이저 보고서’라 해서 보고서 내용만 다뤄야한다는 주장은 다큐 제작의 기본을 모르는 억지일 뿐입니다. 제작팀은 프레이저 보고서를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았지만, 그 내용을 검증하는 한편 이를 입증하기 위해 방대한 분량의 또다른 해외자료를 섭렵했습니다. 영상을 자세히 보시면 CIA보고서 등 전거로 활용된 자료들을 모두 자막으로 인용 표시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의적인 판단을 배제하고자 철저히 증거에 입각해 객관적으로 논리를 전개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② 경제성장의 주역 민초들의 희생을 희화화했다는 비난은 모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정희 스페셜 Ⅰ부는 경제개발계획의 입안과 이행과정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성장의 한 요인을 미국의 세계정책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여 박정희 신화를 냉정히 바라보고 오인된 사실을 바로잡고자 한 것일 뿐입니다.  ③ 제작이 진행 중인 박정희 스페셜 Ⅱ부에서는 노동자 농민의 헌신과 희생, 중공업 중복투자가 가져온 유신말기의 경제난국 등 파멸적

[선택! 역사를 갈랐다] 시리즈를 끝내며…기획·필자 5인 좌담

2012년 12월 11일 1113

‘선택! 역사를 갈랐다’ 연중시리즈가 2월 20일자 제1회 ‘선덕여왕과 김춘추’를 시작해 고대국가와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 등을 거쳐 제37회 ‘이승만과 박용만’을 마지막으로 12월 3일자로 막을 내렸다. 역사의 라이벌을 내세워 당시 이들의 주장과 선택이 이후 한반도 역사에 미친 영향들을 평가하는 기획으로, 인물비교라는 신선한 접근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리즈의 공동기획에 참여한 박혜숙 푸른역사 대표와 집필자로 참여한 주진오(55)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임기환(54) 서울교대 교수, 계승범(52) 서강대 사학과 교수, 한명기(50) 명지대 사학과 교수는 지난 6일 서울신문에서 문소영 문화부 차장 사회로 시리즈의 의미와 성과, 오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회적 발전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선택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좌담을 가졌다.  ▲ 연간 기획시리즈 ‘선택! 역사를 갈랐다’를 집필한 역사학자와 공동기획자가 6일 서울신문에 모여 2시간 가까이 좌담을 했다. 왼쪽부터 한명기 명지대 교수, 임기환 서울교대 교수, 주진오 상명대 교수, 박혜숙 푸른역사 대표, 계승범 서강대 교수.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사회자 임기환 교수가 ‘선덕여왕과 김춘추’를 써주셨고, 주진오 교수가 마지막회에 실렸던 ‘이승만과 박용만’을 비롯해 4회 집필을 맡아주셨다. 계승범 교수는 정조 때의 ‘김종수와 채제공’, 한명기 교수는 인조 때의 ‘최명길과 김상헌’을 써주셨다. 참여한 학자로 이 시리즈를 평가해 달라. 임기환(이하 임) 올 2월 약간 쌀쌀할 때 글을 쓴 기억이 나는데 벌써 12월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 시리즈는 애초에 한국사회에 굉장히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기획된 것이었다. 유권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