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uge collection of 3400+ free website templates, WP themes and more http://jartheme.com/ at the biggest community-driven free web design site.
img-top-introduce[1]

주요기사

“한국 정부가 나서면 되는데 왜 유족들이 고생하나요?”

2015년 12월 17일 618

▲ 우에다 게이시. 사진 길윤형 특파원  [짬] 일본제철 징용공 재판지원 모임 우에다 게이시 “한국 정부로부터 요청이 없으면 일본 정부가 움직일 수가 없어요. 정부가 있는데 유족들이 왜 이렇게 발로 뛰어야 하는 거죠?” 지난 9일 오전 9시15분, 일본 도쿄 지요다구 참의원 회관. ‘일본제철 전 징용공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의 우에다 게이시(57)가 멀리서부터 반갑게 눈인사를 건넸다. 그와 인연이 시작된 것은 지난 5월이다. 그는 <한겨레 일본어판>의 대표 메일을 통해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에서 희생된 ‘한국인(조선인) 유골’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며 여러 차례 간곡한 취재 요청을 해왔다. 그는 이날도 야스쿠니신사에 강제 합사된 아버지들의 영혼을 옮겨 달라는 소송(‘No합사’ 소송)을 벌이고 있는 한국인 유족들이 재판 출석을 위해 도쿄를 찾은 기회를 활용해 일본 의원들을 상대로 한 청원운동을 기획했다. 그는 지난 8~9일 이틀간의 활동을 위해 거주지인 오사카에서 도쿄로 상경해 여러 준비를 해왔다. 태평양전쟁 해외 전몰자 유골 수습 방치해온 일본 정부 ‘DNA 추출’ 전환 새해부터 데이터베이스로 유족 확인 유골만으로 국적 구분 못해 모두 추출 조선인도 유족 유전자 대조로 ‘가능’ “한국 정부가 먼저 요구해 협상해야” 일본에선 지금 ‘해외 전몰자 유골 반환’ 문제와 관련해 매우 중대한 정책 변화가 이뤄지는 중이다. 일본은 전후 70년 동안 국가의 잘못된 판단으로 침략전쟁에 동원돼 숨진 수백만명의 유골을 찾아 유족들에게 반환하는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고 있었다. 유골 근처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용인 느티나무도서관, 역사교과서 마을포럼 개최

2015년 12월 17일 1225

  느티나무도서관(관장 박영숙)은 오는 19일 역사교과서를 주제로 마을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이우지역연대위원회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마을포럼은 일상에서 만나는 이슈에 대해 이웃들이 생각을 나누는 자리로 풍성한 논의를 위해 매회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을 레퍼런스 위원으로 초대하고 있다. 이번 마을포럼 주제는 정부의 국정화 방침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역사교과서로, 1부는 이영남 한신대 교수의 진행으로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질문과 의견을 듣는다. 2부에서는 김민철 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박찬학 이우학교 교사, 차명제 한일장신대 교수가 1부에서 던져진 질문을 중심으로 주요한 맥락과 쟁점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행사 이전에는 도서관 열람실과 홈페이지에서 참고자료와 기사로 꾸민 특별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으며, 질문 및 토론 게시판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사전신청 없이 마을포럼이 열리는 19일 오후 5시까지 느티나무도서관 1층으로 오면 된다. 참가비는 없다. (문의 느티나무도서관 031-262-3494) <2015-12-16> 용인신문 ☞기사원문: 용인 느티나무도서관, 역사교과서 마을포럼 개최

“친일보다 더 심각” 안상수 창원시장 발언 ‘논란’

2015년 12월 15일 985

[현장] 안상수 창원시장 ‘조두남, 이은상 옹호 발언’에 시민사회단체 규탄 ▲  안상수 창원시장. ⓒ 창원시청 관련사진보기 ▲  안상수 창원시장이 이은상 등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한 가운데, 경남민주국민행동, 민주주의경남연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 3.15정신계승시민연대,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등 단체들은 15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 친독재 보다 더 심각한 안상수 창원시장의 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  경남민주국민행동, 민주주의경남연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 3.15정신계승시민연대,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등 단체들은 15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친일, 친독재 보다 더 심각한 안상수 창원시장의 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 뒤, 안상수 창원시장실 항의방문을 하러 가던 도중 청원경비 등이 막아 실랑이가 벌어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친일, 친독재보다 더 심각한 안상수 창원시장의 발언을 규탄한다.” 경남민주국민행동, 민주주의경남연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 3·15정신계승시민연대,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등 단체들이 15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창원시로 통합하기 전인 옛 마산시(의회)는 조두남(음악), 이은상(문학)의 친일·친독재 행위 때문에 기념사업을 중단했다. 옛 마산시(의회)는 조두남음악관을 ‘마산음악관’으로, ‘이은상(노산)문학관’을 ‘마산문학관’으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창원에서 조두남·이은상 기념사업 이야기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10일 열린 제53회 창원시의회 정례회 때, 송순호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 문제에 대해 발언했다. ‘친일’ 행적이 뚜렷한 조두남에 대해, 안 시장은 “친일인명사전은 일부 진보세력이 만든 것으로 아무런 검증을 받은 일이 없다. 국가가 만든 게 아니니까 인정할 수

박정희 정권은 왜 국민을 “돈의 노예”로 타락시켰나

2015년 12월 15일 1570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135> 유신 쿠데타, 스물여덟 번째 마당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사회 전반의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른바 진보 세력 안에서도 부박한 담론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절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를 이어간다. 서중석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은 한국 현대사 연구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매달 서 이사장을 찾아가 한국 현대사에 관한 생각을 듣고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열한 번째 이야기 주제는 유신 쿠데타다. [현대사 이야기 연재 이전 주제 바로 가기] [유신 쿠데타, 첫 번째 마당] 여당도 당황케 한 청와대의 ‘공화국 죽이기’ 작전 [유신 쿠데타, 두 번째 마당] 궁정동의 은밀한 ‘사업’과 박정희, 그 특별한 관계 [유신 쿠데타, 세 번째 마당] 박정희와 김일성, 1인 독재 위해 뒷거래? [유신 쿠데타, 네 번째 마당] ‘멸공’ 박정희, 김일성과 대화하려 쿠데타? [유신 쿠데타, 다섯 번째 마당] 온 국민이 춤춘 그때, 청와대는 딴마음 품었다 [유신 쿠데타, 여섯 번째 마당] 북한보다 야당이 더 못됐다? 박정희의 위험한 선동 [유신 쿠데타, 일곱 번째 마당] “쿠바가 백악관 습격했다면”…분노한 박정희[유신 쿠데타, 여덟 번째 마당] <타임>은 왜 박정희 주장을 ‘상상’ 취급했나[유신 쿠데타, 아홉 번째 마당] 美·日이 박정희 쿠데타 초안에 퇴짜 놓은 이유 [유신 쿠데타, 열 번째 마당] 박정희, 경제 살리려 쿠데타? 치명적인 오해

제10회 임종국상 시상식(2016.11.11)

2016년 11월 11일 2890

다운로드: [보도자료]   [자료집] – 학술부문 김상숙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관, 사회부문 조영선 변호사 수상 때: 2016년 11월 11일 금요일 오후 7시 곳: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 선정경위 제10회 임종국상 수상자 후보 공모에는 학술‧문화 부문 여섯 사회‧언론 부문 다섯 등 11건이 올라왔다. 지난 10월 4일 열린 예비심사에서 두 부문에 각 3배수의 수상후보를 일차 선정하였으며, 이어 10월 11일 열린 본심에서 열띤 토론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확정하게 되었다. 심사위원회는 수상후보자의 최근 3년간 저작물과 활동사항 뿐 아니라, 기타 경력이나 관련 자료 등도 널리 참고해 적격자를 선정하고자 노력했다. 수상자 선정에서 가장 우선시한 기준은 금기의 영역에 대한 탐구와 도전정신이었다. 그것은 1966년 『친일문학론』을 발표한 이후 평생 주류 사회의 외면을 받으면서도, 진실을 향한 고독한 투쟁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임종국 선생이 우리에게 남긴 삶의 지표이기 때문이다. 역대 심사과정에서도 그러하였듯 이번에도 수상자 결정이 쉽지 않았다. 본심에 오른 후보자 모두 업적과 활동에서 우열을 논하기 어려웠으며 수상의 자격이 충분하였지만, 최종적으로 학술부문에 김상숙 씨를 사회 부문에 조영선 씨를 선정하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학술부문 수상자인 김상숙 씨는, 진보운동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경북지역을 근거지로 여성·노동·역사 등 여러 부문에서 오랜 기간 사회운동을 펼쳐온 활동가이자 연구자이다. 특히 2007년부터 4년간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조사관으로 참여하여 한국전쟁 전후 대구·경북지역의 민간인희생사건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의 노작인 수상저서 『10월항쟁-1946년 10월 대구, 봉인된 시간 속으로』는 그동안

[논평] 정부는 국정교과서 ‘복면집필진’을 즉각 공개하라

2015년 12월 14일 525

정부는 국정교과서 ‘복면집필진’을 즉각 공개하라 1. 지난 10일 고등학교에서 한국사를 가르친 경력이 채 1년도 안 되는 상업교사가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되어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에는 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전문가가 신원조회에서 문제가 되어 집필진에서 배제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 한규철 경성대 명예교수는 스승인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국편) 위원장으로부터 국정교과서 집필진 참여 제안을 받고, “은사인 김 위원장의 청을 거절할 수 없었고, 전공인 고대사를 제대로 기록해보고 싶은 뜻이 있어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한 교수는 2012년부터 3년간 제17대 국편 위원으로 활동했으므로, 국편에서 책임 편찬하는 국정교과서 집필에 어떤 하자가 있을 리 없다. 게다가 한 교수는 부산경남사학회장, 한국고대사학회장, 동북아역사재단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학계에서 손꼽히는 발해사연구권위자이기도 하다. 3. 그러나 한 교수는, 국정교과서 책임 편찬기관의 수장이 추천하였으며 게다가 학계로부터 권위를 인정받는 고대사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집필진에서 탈락하였다. 구체적인 결격사유는 듣지 못했지만, 김정배 위원장이 “시국선언에 서명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전두환 정권 때에 호헌 철폐 반대 서명을 했던 게 탈락사유인 셈이다. 1987년 ‘호헌철폐’ 서명은 전두환정권의 독재에 저항하여 직선제를 쟁취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민주화되는 데 밑거름이 되었던 지식인들의 양심선언이었다. 이후 대한민국은 비로소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었고, 정권의 단일한 역사관은 강요하던 국정 역사교과서 역시 다양성을 인정하는 검정교과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정말 호헌 철폐 반대 서명이 문제가 된 게 맞는다면 박근혜

“국편에서 시국선언 했는지 물어왔다”

2015년 12월 14일 836

집필 참여 동의했으나 국편이 사상 검증해 탈락시켰다고 주장하는 고대사 전공 교수 인터뷰 [한겨레21] 집필 참여 동의했으나 국편이 사상 검증해 탈락시켰다고 주장하는 고대사 전공 교수 인터뷰 *이번주 발행된 <한겨레21> 1091호 지면용 기사에는 한규철 명예교수를 익명으로 처리했지만, 인터넷 기사에는 실명으로 바꿔 공개합니다. 지난 12월12일 한국고대사학회에서 한 교수가 발표한 글에 기사의 내용이 일부 반영돼 있고, <한겨레>에서 12월14일치 신문에서 실명으로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뉴시스 ‘국정 역사 교과서’ 제작을 총괄하는 국사편찬위원회(국편)에서 집필진 참여에 동의한 대학교수를 상대로 사실상 ‘사상 검증’을 한 뒤 위촉 대상에서 탈락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거 시국선언 참여 이력을 확인한 뒤 집필진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최근까지 국편 위원을 지냈고 대학에서 정년퇴임을 한 한규철(65) 경성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아직까지 사상 검증을 하는 게 (이 정권은) 덜됐구나 하는 생각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겨레21>이 12월11일 한 교수와 전화 통화한 내용이다. “1987 호헌 철폐 반대 서명했다”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 참여를 언제, 어떻게 제안받았나. 김정배 국편 위원장이 내 은사다(고려대 한국사학과). 김 위원장이 집필진에 참여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길래, 좀 망설이다가 하겠다고 구두로 답했다. 참여를 제안받은 건 (김정배 위원장 부임 이후) 국편 위원들 회의 때였다. 이후 따로 연락이 없었나. 국편에서 나한테 전화를 걸어왔다. 국편이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 수를 발표하기(11월23일) 며칠 전이었다. (과거에) 시국선언을 했는지 나한테 물어봤다. 전두환 정권 때인 1987년 호헌 철폐

“친독재 이은상, 친일 김동진 동상을 세운다니…”

2015년 12월 14일 1269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김성혜 실습작가, 106.9MHz)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대담 : 송순호 의원 (창원시의회 의원) ◇김효영 : 어제 창원시의회에서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친일·친독재 문화예술인 재조명 사업을 두고 공방이 일었습니다. 시정질문을 했던 송순호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송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송순호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효영 : 어제 안상수 시장을 상대로 어떤 질문들을 하셨습니까? ◆송순호 : 먼저 재경마산향우회에서 주최를 하고, MBC에서 주관을 했다고 하는 시민 대동제. ◇김효영 : 시민 대동제? ◆송순호 : 네. 내용은 이은상, 김동진 두 작가들이 두 손을 맞잡은 동상을 마산지역에 설치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서 진행한 사업이고, 명분은 물론 시민화합을 내세웠던 거죠. 이것과 관련해서 창원시에서 예산을 지원했는데 이 예산지원이 적절했는지 그리고 친일과 친독재 논란이 되고있는 인물의 동상을 세운다고 한다면 창원심의기구와 관련해서 협조를 할건지에 대해 물었죠. ◇김효영 : 하나씩 짚어보죠. 시민대동제는 재경마산향우회가 주최였습니까? ◆송순호 : 주최는 재경향우회가 했다고 하고요. 9월 중순쯤 재경마산향우회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마산지역에서 조두남, 이은상 논란 때문에 이념적 갈등이 있고 시민분열이 있었는데 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모든 것을 용서하고 화해하고 화합하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창원시에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창원시는 시민들의 정서나 예전의 마산에서 이은상이나 조두남 문제 때문에 한 5, 6년 정도의 심각한 논란과 갈등이 있었거든요. ◇김효영 : 그렇죠. ◆송순호 : 이렇게 일단락 된 문제를

[논평]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전원 공개하고 역사쿠데타를 멈춰라!

2015년 12월 11일 1413

12월 10일 국정교과서 집필과 관련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 날 오후 그동안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그렇게 감추려고 하던 국정교과서 집필진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의 정체를 커밍아웃한 것이다. 그리고 불과 몇 시간 만에 국편은 ‘국정교과서 편찬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본인이 사퇴의사를 밝혔다’는 이유로 이 사람을 집필진에서 빼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에 벌어진 일이었다. 일과시간이 끝난 지 한참 지난 한밤중에 집필자를 전격적으로 사퇴시키다니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다. 자진사퇴의 이유가 ‘이름이 공개되어서’라는 대목에서는 어처구니가 없기조차 하다.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전광석화처럼 집필진에서 내쫓긴 이 사람은 원래 역사를 가르치던 교사가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상업을 가르치던 교사였다. 자원해서 한국사를 가르친 것은 불과 아홉 달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니 역사교사로서는 초보라고 할 수 있다. 국편에서 집필자를 공모할 때 내세운 기준에 따르면 “교육경력 5년 이상의 중등학교 교원”이 집필자가 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교육경력은 역사교과서 집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역사 수업 경력 5년 이상의 역사교사를 뜻하는 것이 분명하다. 국편은 자격도 되지 않는 사람을 집필자로 선정한 셈이다. 12월 10일의 소동은 교육부장관이 말한 ‘최고의 필진’ 가운데 아직도 복면을 벗지 않은 나머지 집필진의 수준도 대동소이할 것이라는 추측을 갖게 한다. 유수한 한국사 전공 학자와 교사 가운데 국가가 나서서 끌어 모은 집필진의 실체라는 게 이 정도 수준이라니 참으로 초라하기 짝이 없다. 국편이

국정 교과서 집필진, 언론에 공개되자 돌연 사퇴

2015년 12월 11일 760

‘복면 집필’, ‘비전문 집필’ 논란 거세질 듯 상업 관련 교과를 가르치던 서울의 한 사립학교 교사가 국정교과서 집필진에 포함 된 것이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난 후 해당 교사가 돌연 사퇴를 해 국정교과서 집필진 비공개 및 비전문성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희망>이 10일 보도한 데 따르면 서울 시내 사립학교인 대경상업고 김 모 교사는 자신이 국정교과서 집필진이라는 사실을 시인했다. 김 교사는 지난 8일 이 학교 교원들에게 보낸 A4 용지 3장 분량의 집단 메시지에서 “(집필 관련) 1월부터 13개월간 역사교과서를 함께 쓰게 됐다. 저 말고도 46명과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모르겠다. (집필진이) 모이면 (국편이) 얼마나 비밀을 강조하는지 질릴 정도”라는 취지의 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사는 이 메시지 말미에 ‘さよなら'(사요나라, 일본 식 작별 인사)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희망>은 “이 메시지를 직접 읽은 한 교사는 ‘친일·독재 미화 의심을 받는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으로 뽑힌 사람이 공개 메시지에 일본말로 끝나는 인사말을 적어놔서 기가 막히고 화가 났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교사는 교직 생활 10년 차로 9년 동안 이 학교에서 상업 관련 교과를 가르쳐왔다. 올해 처음으로 1학년 4개 반의 한국사 교과도 함께 맡았다고 한다. 이 학교 공식 홈페이지도 ‘교직원 소개’ 란에서 김 교사의 담당 교과를 상업으로 분류해 놓았다. 김 교사가 서울의 한 대학원에서 역사 관련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