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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한겨레] 강제동원 783만명…진상규명도 유해 발굴도 ‘80년째 미완’

2025년 7월 8일 518

광복 80돌 한일 국교정상화 60년 여름 눈부신 햇살 아래 에메랄드빛과 쪽빛이 어우러져 넘실거리는 일본 오키나와의 바다는 아름다웠다. 오키나와 본섬에서 40여분 거리 도카시키섬으로 가는 페리 안내문에는 ‘바다의 낙원 도카시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이곳은 ‘지옥’이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달 22일 도카시키항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조용한 시골집들 사이의 ‘빨간 기와집’ 터는 평화로운 공간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곳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였던 고 배봉기 할머니에게 끔찍한 기억을 새겼다. 10평 남짓 터에 태평양 전쟁 말기이던 1944년 11월 도카시키에 일본군 위안소가 만들어졌고, 배 할머니는 위안부 삶을 강요당했다. 이날 만난 주민 요시카와 요시카쓰(87)는 “소학교 시절 마을에 위안소가 생겼는데 조선인 여성 7명이 살았고 그중 ‘배봉기’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빨간 기와집은 원래 ‘나카마조’라고 부르던 우리 삼촌 집이었는데 일본군이 가족들을 내쫓고 위안소로 만들었다”며 “한번은 우리 집에서 일본군 장교들이 위안부를 데리고 술자리를 가졌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적이었지만 내 또래들이 위안부를 ‘조센피구아’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센피’는 일본군 위안부를 뜻하던 속어이고, 오키나와에서 ‘구아’라는 말을 뒤에 붙이면 애칭처럼 들린다고 한다. 배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세상에 처음 밝힌 증언자였다. 그는 일제강점기 ‘여자 소개꾼’의 말에 속아 1944년 11월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정산소’에서 표를 산 군인들이 줄을 섰고, 끔찍한 일이 매일 이어졌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그의 비극은 멈추지 않았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미군

[한겨레] 시민단체 “리박스쿨 협력 단체 ‘대한교조’ 실태 파악해야”

2025년 7월 8일 569

뉴라이트교사연합 상임대표가 설립하고 지난 대선 당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교육정책 파트너였던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이 리박스쿨의 협력단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뉴라이트 역사관이 공교육의 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교육부의 조속하고 적극적인 조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교육노동자현장실천, 정치하는엄마들 등 8개 시민단체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교육부의 대한교조 실태조사 및 뉴라이트 교육 근절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태영 전국민주화운동동지회 운영위원장은 “지난날 국정교과서에 관여해 문제를 일으켰던 인사들이 다시 리박스쿨, 대한교조에 등장하는 현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교육부는 대한교조의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리박스쿨의 시대착오적 행동들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길 촉구한다”고 했다. 지혜복 교육노동자현장실천 활동가는 “리박스쿨과 협력하고 있는 대한교조의 행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뉴라이트 역사관을 바탕으로 일제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독재를 찬양·미화하는 반민주적 교육 등을 하며 실제로 (대한교조) 위원장과 사무총장은 국가교육위원회에도 깊숙이 관여했다는 게 밝혀졌다”며 “새 정부는 독재 옹호, 역사 왜곡, 차별과 혐오에 기반한 위장 교육단체 퇴출을 시작으로 관리·검증 강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에도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헀다.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김숙영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지난해 대한교조가 출간한 청소년용 대안 도서만 보더라도 일제를 긍정하고 독재를 비호하는 등 편향된 서술로 가득하다. 입시교육에 떠밀려 학교 현장에서 역사교육이 홀대받고 있는 것도 안타까운데, 대한교조 및 뉴라이트계 교사들이 교단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관을 심고 있다는 사실이 양육자로서 경악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대한교조가 표방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성명] 메이지산업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10년, 일본 정부는 세계유산에 강제노동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라

2025년 7월 7일 494

[성명] 250706_일본 정부는 세계유산에 강제노동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라 메이지산업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10년, 일본 정부는 세계유산에 강제노동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라 7월 5일 ‘메이지(明治) 일본의 산업혁명유산 제철·철강, 조선, 석탄산업’(이하 메이지산업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지 10년을 맞았다. 일본 정부는 2015년 등록 당시에 조선인 강제노동을 비롯한 메이지산업유산의 ‘전체 역사’를 설명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그러나 10년 동안 일본 정부는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도쿄에 있는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를 통해 강제노동을 부정하고 중국인과 연합군 포로의 강제노동은 철저하게 감추는 등 역사부정론으로 국제사회를 기만해왔다. 강제동원의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해온 우리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일본 정부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가 메이지산업유산에 강제노동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1년 7월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39 COM 8B.14 & 42 COM 7B.10)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이례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강제동원의 역사를 포함한 ‘전체 역사’에 대해 해석전략을 마련하라는 결정문(44 COM 7B.Add2)을 채택했다.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은 국제사회가 일본 정부의 역사부정론을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에서 ‘조선인의 차별은 없었다’는 등의 역사왜곡을 전혀 시정하지 않고 있다. 메이지산업유산 등록 당시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의 역사를 숨기기 위해 등록 대상 시기를 메이지시대로 한정하여 신청했지만, ‘전체 역사를 설명하라’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경향신문] “강제동원·위안부 문제…1965년 한일협정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2025년 7월 4일 388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 ‘해방 80주년’ 기획 ④ 한일협정 60년, 미완의 과거청산과 한·일관계   미 주도 냉전체제 구축하기 위해 전범국 일본에 ‘관대한’ 배상 책임 1965년 협정도 사죄·배상 ‘봉인’   2018년 한국 강제동원 배상 판결 ‘65년 체제’의 사실상 해소 선언   위안부 합의·제3자 대위변제 등 박근혜·윤석열 때 ‘퇴행적’ 합의 새 정부가 지속적으로 협의 제안 한·일 시민사회 연대로 풀어내야   “2019년 한국과 일본 정부 사이에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배제 사건’이라는 큰 이슈가 불거졌죠. 자유롭게 수출, 수입하던 소재 품목들을 일본 아베 총리가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갑자기 규제하며 일으킨 경제전쟁이었는데, 한국도 일본과의 군사 정보 교환을 중단시키면서 양국 관계가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았습니다. 그 배경엔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문제가 있었죠. 첨단기술에서 한국을 동생 취급하던 일본이, 이젠 어깨를 겨누게 된 한국을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2025 현재사’ 시민강좌의 네 번째 강좌 제목은 ‘한일협정 60년, 미완의 과거청산과 한·일관계’. 강사는 1990년대 초반부터 과거청산 문제와 씨름해 온 김민철 경희대 교수 겸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이었다. 지난달 26일 김 교수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양국의 역사와 경제, 안보, 정치 지형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몇년 전 상황을 예로 들며 강의를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1965년 협정 올해는 1965년 6월22일 한국과 일본이 한일협정을 체결하며 국교를 수립한 지 60주년이다. 꼬여만 가는 양국 관계의 시작은

[오마이뉴스] ‘뭐라도 하자’는 마음이 만든 찬란한 연대

2025년 6월 27일 546

긴급전시행동 <민주주의와 깃발>에 모인 작품들의 사연 기자말 자연에서 육각형은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도형이다. 그래서 완벽한 사람에게 ‘육각형 인간’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오늘은 광장의 동지들이 만들어낸 아름답고 찬란한, 더없이 완벽한 연대에 ‘육각형’을 사용하고자 한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육각형 연대’를 만들어낸, 광장에서 처음 만났지만, 서로를 ‘동지’라 부르는 이들의 이야기다. ‘뭐라도 하자’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놀라웠던 점은 많은 이들이 ‘뭐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광장에 함께 있던 것이다. 단순히 ‘머릿수 채우기’를 위해 광장에 나간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무엇이든 해보려 했던 능동적 자세로 광장에 참여했다. “깃발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많이 없었는데, 생각보다 (집회 기간이) 길어지더라고요. 다들 깃발을 들고나오시길래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에서 저도 이렇게 쓱싹쓱싹 만들어서 가져왔습니다.” _기증자 장세은님 인터뷰 중 “회사에 다닐 때는 저 스스로 제가 아닌 기분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남의 말만 듣고 내가 정작 해야 할 말은 모르겠고, 그냥 그렇게 흘러갔는데, 투쟁하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은 이런 거구나. 적극성 있게 나가고 뭘 해도 같이하려고 하고, 연대하고 이런 걸 보면서 그래도 외면하던 그 시절보다는 일단 뭐라도 하는 게 좋구나. 이거를 깨달았었던 것 같아서 지금의 제가 좀 더 괜찮다고 생각해요.” _기증자 이휘은(콘푸)님 인터뷰 중 “그때가 국회에서 ‘탄핵 가결해라’라고 했었을 때였고, 당시에 친구들이랑 일단 우리도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 해서 갔었는데 핫팩을 좀 많이 가져갔었어요.” _기증자 윤예원님 인터뷰 중

[오마이뉴스] “남인수, 정부 보고서에 빠졌다 해서 친일 없어지는 게 아니다”

2025년 6월 27일 734

가요제 열겠다는 남인수기념사업회 “친일파 아냐” 주장… 민족문제연구소 즉각 반박 일제강점기 때 <강남의 나팔수> <그대와 나> <남쪽의 달밤> <낭자일기> <병원선> <혈서 지원> <이천오백만 감격>의 군국가요를 불렀던 가수 남인수(본명 강문수, 1918~1962)에 대해 남인수기념사업회가 “가황(가요황제) 남인수는 친일파가 아니다”라고 주장하자 그를 등재해 <친일인명사전>을 펴냈던 민족문제연구소가 반박했다. 남인수기념사업회는 26일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인수는 결코 친일인사가 아니다”라고 했고, 민족문제연구소는 반박 입장을 냈다. 남인수는 해방 이전 일제강점기 때 모두 7곡의 군국가요를 불렀다. <그대와 나>는 내선일체와 지원병을 선전하기 위해 제작한 영화의 주제가였고, <이천오백만 감격>과 <혈서지원>은 조선징병제 실시 축하 기념으로 만들어졌다. 남인수는 1944년 9월 부민관에서 조선연극문화협회 주최로 열린 <성난 아세아>에 출연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009년 11월 남인수를 포함한 친일파 4300여 명의 행적을 기록한 <친일인명사전>을 펴냈다. 남인수의 고향인 진주에서는 한때 그의 이름을 딴 ‘남인수가요제’를 진주시 지원금으로 열어오다가 친일행적이 드러나면서 ‘진주가요제’로 이름이 바뀌기도 했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설립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아래 위원회)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를 내면서 1006명의 친일반민족행위자를 발표했는데, 이 명단에 남인수는 들어가 있지 않았다. 남인수기념사업회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심의과정에서 기각” 남인수기념사업회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최근 정부의 공식 기구인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남인수 선생이 친일인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한 국가문서를 확인했다”라며 “정부의 공식기관에서는 남인수 선생이 친일인사가 아니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위원회가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대중가요 부분에서는 10명이 친일 명단에 포함됐지만 남인수 선생은 포함되지 않았다”라며

[새책소개] “독립운동의 역사사회학 – 의열투쟁, 신채호 사상, 조선의용대 심화연구”

2025년 6월 26일 918

도서구매  ☞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895736 ☞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664381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7051068 올해는 일제 식민지통치로부터의 민족해방 80주년이다. 감회가 크고 깊음을 많이들 얘기할 것이다. 8.15 하루만을 기려서가 아니라, 그 80년 사이의 한국현대사를 점철했던 수많은 기복과 부침, 갖가지 파행과 굴절이 자연히 떠올려지고, 그 와중에도 우리 국민이 이루어낸 놀라운 도약과 드높은 성취에 뿌듯함을 느끼어 그럴 것이다. 하지만 작금의 사태는 그런 말과 느낌을 더없이 무색하게 만들어버리는 형국이다. 어이 알았으랴? 역사의 시침을 40년, 아니 80년 전으로 확 돌려놓고 시대의 공기를 전제의 공포와 한없는 묵종으로 가득 채우려는 반동의 시간이 엄습해올 줄을. 그래서일까? 학창시절 배웠던 사회변동 이론들 중에서 소로킨(Pitirim A. Sorokin)의 순환론이 긴 호흡의 시간 리듬에서는 가장 설득력 있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진다. 사실 그것은 고대 이래 동양인들의 자연관과 역사관의 요체이기도 했다. 역사를 연구하고 서술하는 이유는 거대 기념비를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세워진 그것을 비판하고 허물기 위해서라는 니체(F. Nietzsche)의 선견적 충고에 더욱더 공감이 가는 것도 그런 연관에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사 80년에 대한 회고와 평가는 더 긴 안목으로 다시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또한 오늘 우리가 겪는 중인 낙담과 우울도 그런 견지에서 해소하고 걷어내 가야 하리라는 생각이다. 이 대목에서 요청되는 것이 바로 독립운동사 공부이다. 그것이야말로 한국적 근대 속의 선조들이 일제 타도 후에 어떤 나라를 어떻게 세우고 만들어가려 했는지에 대한 본격적 탐구가 되고,

[오마이뉴스] 리박스쿨 사태, 헌법정신에 기반한 역사교육으로 풀어보자

2025년 6월 26일 521

[주장] 공무원 역사교육 강화하고 평생교육기관 활용해야 민주시민들이 12·3 내란을 막아냈다. 사후 대책은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과 검찰개혁·사법개혁·언론개혁을 내세운 집권 민주당의 몫처럼 보인다. 그러나 최근 리박스쿨 문제가 밝혀지면서 여당의 구체적 역사교육 대책이 궁금하다. 이재명 후보 공약집에는 ‘학교 역사교육 강화 및 역사연구기관 운영의 정상화’만 명시되어 있다. ‘역사연구기관 운영의 정상화’는 독립기념관을 비롯해 뉴라이트 인사들이 장악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기관장 교체일 것이다. 그 기관장들이 스스로 사표 쓰고 나가면 좋겠지만 버틸 것이 분명하다. 당장 그들을 몰아낼 법규도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그들이 그 기관을 좌지우지하지는 못한다. 1~3년 남은 임기를 혈세만 축내고 나갈 것이다. 아쉽지만 매몰비용으로 여기고 상급 기관인 보훈부, 행안부, 교육부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면 될 것이다. 문제는 ‘학교 역사교육 강화’이다. 이 글은 ‘학교 역사교육 강화’라는 국민주권정부의 공약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제언이다. 박근혜, 윤석열 파면이라는 헌정사의 중요한 고비를 거치며, 우리 사회는 헌법의 규범적 위상을 다시금 확인했다. ‘헌법은 국민 생활의 최고 도덕 규범이자 정치 사회 질서의 가치 규범(헌재 1989. 9. 8. 88헌가)’임을 민주시민들이 입증했다. 헌법의 권위와 정신을 수호하고 실현하는 것은 민주사회의 근간이며, 이는 모든 국가기관은 물론 주권자인 국민 각자의 책무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바탕으로,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해 정의·인도와 동포애로 민족단결을 공고’히 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즉 헌법의 3대 이념은

민족사랑 2025년 6월호

2025년 6월 24일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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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일 시민단체, 도쿄서 징용 배상·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2025년 6월 20일 415

수교 60주년 맞아 항의 집회…’정의에 기반한 역사 화해’ 제언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한국과 일본 시민단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20일 도쿄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등은 이날 징용 배상 소송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판결 이행 사죄 배상’, ‘피해자의 인권 회복을’ 등을 외치며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측 시민단체는 한국 정부가 ‘제3자 변제’ 해법을 제시했지만, 원고 유족은 일본 기업이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는 해결책에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3자 변제 해법은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마련한 재원을 통해 소송에서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일본 피고 기업 대신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시민단체들은 이어 총리 관저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법원의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 이행과 위안부 관련 역사 왜곡 중단 등을 요구하는 요청서를 총리 관저에 제출했다. 한일 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은 이날 오후 참의원(상원)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일 기본조약 60년을 맞는 한일 시민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선언에서 “한일 양국은 ‘정의에 기반을 둔 역사 화해’를 시민 차원에서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역사를 직시하는 일은 가해국과 피해국 시민 간 이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