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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씩이라도 진보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빨간 줄이 그어졌다는 건 네 사상이 나쁘다는 뜻이야.’ 어디에 취직해도 신원조회를 받아야 했고, 몇 달을 못 넘겨 어김없이 잘렸다. 진수에게는 담당 형사가 붙었고, 주위 사람들에게 진수 집을 감시하고 보고하게 했다.
진수는 말한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착취 당하는 일 없이, 사람 사는 세상으로 조금씩 조금씩 한 걸음씩이라도 진보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진수는 덧붙여 말한다. “꼭 내 생전에 이루어졌으면 하는 욕심은 없다. 죽고 난 뒤에라도 그런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독립운동가 열한 분의 후손들이 풀어놓은 삶의 이야기
그들이 감추어야 했던 영광, 우리가 기억해야 할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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