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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신냉전 대결 격화하는 군사훈련, 평화 원하는 한반도엔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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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통일평화연대, 한·미·일 다영역군사훈련 프리덤에지 중단 촉구 기자회견 열어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한·미·일 다영역군사훈련 프리덤에지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임석규

오는 19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되는 한·미·일 다영역 군사 연습인 ‘프리덤 엣지’가 실시되는 가운데 시민사회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훈련을 중단라고 목소리 냈다.

자주통일평화연대(아래 평화연대)를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단체들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신냉전대결 격화시키는 한·미·일 다영역군사훈련 프리덤에지 중단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평화연대 측은 ‘제1열도선 내의 전투력을 강화해 아시아와 태평양에서의 억제력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던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대해 “프리덤에지 훈련은 명백히 냉전시대 유산인 진영논리에 입각해 중국을 겨냥한 군사훈련”이라 규정하며 “한반도를 미국의 전쟁기지로 내어주며 국민의 안전과 평화, 경제적 이익, 주권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또한 같은 기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인 ‘아이언 메이스’도 진행되는데, 이에 따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우려가 크다”면서 “‘안보리스크를 관리하고 북에 대화를 위한 손 내밀겠다’던 이재명 정부는 적대와 대화는 양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북과의 전쟁을 상정한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시행하고 있는 일본 육상자위대의 대규모 실기동 도서방위 훈련 ‘레졸루트 드래곤’에 대해 “일본은 군사대국화를 위해 미군과의 훈련을 강화하고 안보법제를 개정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역사정의를 훼손해가며 일본과 군사협력을 위해 손을 잡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평화연대 상임대표를 겸하고 있는 하원오 전국농민총연맹 의장은 프리덤에지가 평화와 정의를 파괴하고 경제·안보·일자리를 침탈하는등 국익과 전혀 맞지 않음을 규탄했다. ⓒ 임석규

평화연대 상임대표를 겸하고 있는 하원오 전국농민총연맹 의장은 “미국의 대북 제재와 한미일 군사훈련이 평화와 정의를 파괴하고, 경제와 안보, 일자리까지 침탈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한국의 국익과 무관한 미국 중심 군사훈련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재규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한반도를 전초기지화하고 중국을 겨냥한 프리덤에지는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군국주의 부활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미·일 핵 군사동맹으로의 진전과 군사적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훈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지예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 공동대표는 “프리덤에지는 한·미·일 군사동맹 실현의 징검다리로서, 한국이 미국과 일본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동원되고 있다는 증거”라 언급하며 “미국 중심 군사훈련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기에 훈련 중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역시 “일본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등 역사적 책임을 여전히 외면하면서 군사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군사훈련을 멈추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 울산, 창원, 진주, 대전, 대구, 경북, 제주, 충남, 전남, 경기 등 지역에서도 프리덤에지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 서울에선 26일부터 19일까지 주한미국대사관-대한문-정동길로터리까지 이어지는 ‘한·미-한·미·일 군사연습 중단 평화행진’이, 경남도청·진해 미군기지·진주 시청사거리에서 ‘한미일 프리덤에지 연습 중단 대표자 릴레이 1인 시위’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임석규 기자

<2025-09-15> 오마이뉴스

☞기사원문: “신냉전 대결 격화하는 군사훈련, 평화 원하는 한반도엔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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