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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DVD

민들레의 비상

2016년 8월 27일 1905

책소개 『민들레의 비상』은 민족문제연구소가 기획한 ‘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의 하나로 여성 한국광복군 지복영 회고록이다. 지복영 여사는 1919년 4월 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의 거목이던 지청천 장군의 막내딸로 서울에서 태어나 망명한 부친을 따라 만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나중에는 한국광복군과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했지만 해방 이후에는 평범한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삶을 살다가 2007년 4월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회고록은 지복영 여사가 삶을 마감해야 할 날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노년의 나이에 초고를 쓰기 시작한 이래 고치기를 거듭했지만 끝내 마지막 마무리를 하지 못해 제목도 붙이지 않은 ‘미완’의 육필 원고를 저본으로 한 것이다. 대학노트 세 권 분량의 육필 원고 가운데 마지막 원고에 각주의 형태로 약간의 보완을 한 것은 지복영 여사의 두 아들이다. 원래는 두 아들의 이름을 같이 올려야 하지만 아우가 한사코 형의 이름만 올리는 것이 좋겠다고 우겨서 큰 아들인 이준식의 이름만 정리한 이로 올렸다. 저자소개 저자 : 지복영 저자 지복영은 1919년 4월 서울에서 지청천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1940년 9월 한국광복군이 창설될 때 여군으로 입대했다. 처음에는 광복군 총사령부 정훈처에서 기관지 『광복』을 편집하는 일을 하다가 1942년 4월부터 안휘성 부양에서 광복군을 모집하는 활동을 벌였다. 광복군 총사령부 비서를 거쳐 해방 직전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2007년 4월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었다. 2012년 5월 국가보훈처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저자 : 이준식 (정리) 저자(정리) 이준식은

내일을 여는 역사 63호

2016년 8월 27일 2878

<내일을 여는 역사>는 2000년 창간해 현재까지 17년 동안 역사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잡지입니다. 올해부터는 ‘내일을여는역사재단’과 ‘민족문제연구소’가 함께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친일·독재 비호세력들이 어줍지 않게 국민들의 일상과 정신세계마저 지배하려는 이때, 우리들은 힘을 합쳐 관제 역사의 전파를 막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내일을 여는 역사>가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 데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면서,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특집1> 유신체제는 왜 몰락했나? – 공안사찰: 감시와 자기검열의 일상화 / 김원 – 공장새마을운동과 민주노조운동 / 유경순 – 제도언론의 정착, 민중언론의 태동 / 김한종 – 교육 통제와 학교 교육 / 김한종 – 대중문화 통제: 감성까지 국정화하려는 오만 / 이하나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던 ‘신뢰의 정치인’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 벌써 3년하고도 반이 지났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내걸었던 복지 중심 공약을 실천한 것이 거의 없다. 지난 4.13총선에서 현 정부의 실정을 꾸짖는 준엄한 국민의 의사를 확인하고도 국회가 정부 발목을 잡아서 아무 것도 못 했다고 남의 탓만 하여 청와대에 모였던 전국 언론사 국장들을 아연하게 했다. 국회가 여소야대 국면에 돌입하여 정권이 레임덕에 빠질 국면에 임해서도 박대통령은 여전히 전세계를 돌면서 정상 외교를 한다. 이란에 가서는 자그마치 42조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양해각서 체결조차 실패한

내일을 여는 역사 62호

2016년 8월 27일 1542

이번 호의 첫 번째 특집으로 ‘해방 70년의 역사적 성찰’이라는 기획좌담을 마련했다. 해를 넘겼지만 오히려 담담하게 민족사의 전개과정을 돌아보고 역사적 과제를 진단해보기 위해서다. 서중석, 김용흠, 박한용, 김성보 네 명의 학자가 풀어놓은 이야기는 한국 근현대사의 압축판 그 자체라 할만 했다. 좌담 참석자들은 우리 민족의 주체적 역량과 국제적 영향력 등을 되짚으면서, 시대의 분수령이 되었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조선후기부터 진행된 내재적 발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자주적 근대국가 수립을 위한 노력이 전개되었지만 제국주의 열강의 간섭 아래 좌절될 수밖에 없었던 근대 초기의 역사적 경험, 일제강점기 민족해방운동이 좌우합작운동의 형태를 취하며 전개될 수밖에 없었던 조건, 해방을 주체적으로 맞이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과 해방 직후 터져 나온 민족 내부의 저력, 잔혹한 독재하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민주화운동의 의의 등에 대해서 참석자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뉴라이트가 한국 역사학계의 역사인식을 ‘자학사관’이라고 폄하하면서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는 성장지상주의에 대해서도 실증적 근거를 바탕으로 공박했다. 흔히 한일 양국의 극우세력들을 일제 천황제 파시즘에 뿌리를 둔 쌍생아로 비유하지만, 공교롭게도 오늘날 ‘자학사관’ 타파를 외치는 데서도 이들 간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누가 과연 한국근현대사를 자학적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좌담은 명쾌하게 밝혀주었다. 본격적인 논의는 차후로 미뤄졌지만 참석자들은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납득하기 힘든 기형적 현상들의 결정적 원인을 분단구조에서 찾았다. 그 해법 또한 분단구조의 해소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일을 여는 역사 62호

2016년 8월 27일 1139

이번 호의 첫 번째 특집으로 ‘해방 70년의 역사적 성찰’이라는 기획좌담을 마련했다. 해를 넘겼지만 오히려 담담하게 민족사의 전개과정을 돌아보고 역사적 과제를 진단해보기 위해서다. 서중석, 김용흠, 박한용, 김성보 네 명의 학자가 풀어놓은 이야기는 한국 근현대사의 압축판 그 자체라 할만 했다. 좌담 참석자들은 우리 민족의 주체적 역량과 국제적 영향력 등을 되짚으면서, 시대의 분수령이 되었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조선후기부터 진행된 내재적 발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자주적 근대국가 수립을 위한 노력이 전개되었지만 제국주의 열강의 간섭 아래 좌절될 수밖에 없었던 근대 초기의 역사적 경험, 일제강점기 민족해방운동이 좌우합작운동의 형태를 취하며 전개될 수밖에 없었던 조건, 해방을 주체적으로 맞이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과 해방 직후 터져 나온 민족 내부의 저력, 잔혹한 독재하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민주화운동의 의의 등에 대해서 참석자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뉴라이트가 한국 역사학계의 역사인식을 ‘자학사관’이라고 폄하하면서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는 성장지상주의에 대해서도 실증적 근거를 바탕으로 공박했다. 흔히 한일 양국의 극우세력들을 일제 천황제 파시즘에 뿌리를 둔 쌍생아로 비유하지만, 공교롭게도 오늘날 ‘자학사관’ 타파를 외치는 데서도 이들 간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누가 과연 한국근현대사를 자학적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좌담은 명쾌하게 밝혀주었다. 본격적인 논의는 차후로 미뤄졌지만 참석자들은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납득하기 힘든 기형적 현상들의 결정적 원인을 분단구조에서 찾았다. 그 해법 또한 분단구조의 해소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역사와 책임 8호

2016년 8월 27일 1105

<내용소개> 이번호에서는 과거사 재심과 관련하여 <과거사 재심과 국가배상소송 과정에서의 인권침해와 2차 피해>를 특집으로 다루었다. 진화위를 비롯하여 과거사 관련 위원회의 진실규명을 바탕으로 많은 피해자나 유족들이 과거사 사건에 대해 사법부에 재심을 청구하여 재판이 진행되어 왔다. 그 사건들 가운데 일부는 무죄가 확정됨과 동시에 국가로부터 피해보상을 받은 사건도 있고, 또 일부는 무죄가 선고되었으나, 시효가 지난 사건으로 판결되어 피해보상에서 제외된 사건도 있다. 그런가 하면 과거사 위원회에 의해 진실규명이 결정되었음에도, 재판 과정에서 증거 부족으로 피해자로 인정되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족들도 많다. 이명박 정부 이후 과거사 재심 과정에서 시효 문제와 보상금 결정 등에 있어 보수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과거사 관련 당사자 또는 유족들의 인권침해와 2차 피해 사례가 중대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임채도의 <재심과 국가배상 소송에서의 인권침해 사례>는 현재 진행 중인 재심 사건의 여러 사례를 통해 재심 사건이나 국가배상 소송사건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권침해의 실상을 파헤쳤다. 진실 규명으로 인한 재심 사건에서 고문피해자가 가해자와 대면하게 함으로써 발생하는 2차 피해, 재심에서 무죄 선고가 되었음에도 검찰 측에 의해 되풀이되는 형식적인 상소로 인한 피해자들의 고통의 배증, 재심과정에서 계속되는 사회적 낙인과 종북몰이 등 그 사례는 수없이 많다. 재심사건과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사건에서 재판부의 반성과 사과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 독재정권 시절 사법부가 내린 잘못된 판결을 반성하는 모습은 하급심에서 주로 볼 수 있을 뿐이고,

역사와 책임 7호

2016년 8월 27일 1205

권두언 홍순권 동아대교수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이후 사고의 원인과 처방을 둘러싼 수많은 의논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그 원인을 지적한 의논 중 정부가 짚어낸 ‘적폐’라는 어휘야말로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에 대해서 정곡을 찌른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적폐란 말 속에는 이번 참사가 우연히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 사회적 모순의 누적 결과 일어난 사건이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다. 이 용어의 사용자가 진정으로 이 말의 내포적 의미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썼다고 한다면, 우리는 이번 참사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세월호 사건의 해결 방안으로 정부가 제시한 ‘국가대개조’ 또한 그 참 뜻이 적어도 오늘날 국가 시스템이 지닌 적폐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원대한 구상이라고 한다면 그 신조어에서 풍기는 국가주의적 뉴앙스를 지나치게 탓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 사회가 지닌 병리적 현상의 종합세트와도 같다고 일컬어지는 세월호 참사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인가 근원적인 개혁이 이루어져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미 전 국민적 공감대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역사적 대사건이나 전변이 사회적 모순의 적폐로 인하여 발생하였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지적이 아니다.올해로 120주년을 맞는 1894년 갑오농민전쟁도 삼정의 문란이라고 불리던 봉건사회의 적폐가 주요 원인이었다. 농민전쟁이 일어나기 전 수십년 동안 그 적폐가 쌓이면서 ‘민란’(농민봉기)이 반복되었고, 그 적폐의 미온적인 해결이 결과적으로 더 큰 적폐를 만들어 결국은 고부농민봉기에 이어 전국적인 농민전쟁을 초래했던 것이다. 적폐의 해소를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역사와 책임 6호

2016년 8월 27일 904

과거청산전문잡지 <역사와 책임> 6호 발간 민주주의를 지켜가기 위해 해야 하는 제도적 개혁만큼이나 미완의 과거사 청산의 과제도 여전히 산적해 있다. 이번 호에 특집으로 다룬 사할린동포 문제도 그 하나이다. 사할린 한인 동포들이 낯선 땅에 강제로 동원되었다가 해방이 되고서도 방치된 지 올해로 75년째이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관심은 부족하다. 그 동안 일부 동포들이 귀환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미비하여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사할린 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논의가 한창이다. 우선 당장 해결해야 할 사할린 동포의 영주 귀국 문제도 중요하지만, 과거사 청산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에 대한 역사 연구자들의 관심이 지극히 요청된다. 그만큼 사할린 동포의 유민사에 대한 연구는 일천하기 짝이 없다. 그러한 의미에서 <특집>에 실린 배덕호와 최상구의 두 글은 사할린 동포의 강제징용에 대한 이해는 물론 앞으로 대중적 관심과 연구열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논문>에서는 국정원 개혁과 역사교과서의 왜곡 문제를 다룬 두 편의 글이 게재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두 주제는 올해 우리 사회의 정국을 흔들었던 가장 중요한 이슈이기도 하다. 매우 시사적인 주제이지만, 그러나 피상적인 관찰이 아니라 구조적 분석과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그 해결책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민철의 「신우익의 역사공격과 역사인식」은 올해 뜨겁게 역사학계를 달구었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와 관련된 교과서의 역사왜곡 문제를 다룬 것이다. 다만, 교학사 한국사교과서 자체를 분석한 것이라기보다는 그러한

역사와 책임 5호

2016년 8월 27일 694

과거청산전문잡지 <역사와 책임> 5호 발간 연구소와 포럼 ‘진실과정의’에서 함께 펴내는 <역사와 책임> 5호에서는 지역의 언론사들을 통해 국가권력의 통제가 어떻게 이루어졌고, 여기에 어떻게 저항했는가를 <특집>으로 선정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지난 해 11월 15일 민주연구단체협의회와 민주언론시민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학술회의 『언론에재갈을물려라-한국민주주의와언론탄압』발표문중 제주(이재홍),여수(박광수), 부산(박정희), 광주·전남(나의갑)의 사례를 수정·보완한 것이다. 비록 각 지역별 상황들이 고루 실리지는 못했으나, 권위주의 시대에 언론이 처했던 환경, 경쟁과 이윤 창출이라는 미명 아래 다시 척박해지고 있는 열악한 현실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지방의 사례들을 모아 함께 정리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논문>에서는 이용창의 「친일인명사전 수록자 선정기준과 범주」와 윤종일, 김민철이 함께 쓴 「반민주행위자공민권제한법 제정과 내용」을 실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일제의 한반도 침략과 식민통치에 협력한 친일파들의 주요 친일행위와 해방 이후의 행적 등을 정리한 「친일인명사전」을편찬하였다.편찬위원으로 참여한 이용창의 이 글은 4,300여명에 이르는 수록 대상자를 선정한 기준을 범주별로 나누어 자세하게 소개함으로써 친일파들의 유형과 대상 범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윤종일·김민철의 글은 4월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혁명입법의 하나로 제정된 ‘반민주행위자 공민권 제한법’의 제정과정과 쟁점을 다루었다. 특히 지위와 역할에 대한 책임을 물은 이른바 ‘자동케이스’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과거청산법이 제정되는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현상을 소개하고, 그 윤리적 배경을 규명하였다. <쟁점과 과제>에서는 김한종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소송의 전개과정과 의의」를 실었다. 김한종은 금성출판사에 발간한 고등학교 한국근현대사의 저자 중

역사와 책임 4호

2016년 8월 27일 741

과거청산전문잡지 <역사와 책임> 4호 발간 권두언 이영재(역사와 책임 편집위원)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 도움을 받았다면,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공동체의 다른 성원이 고통 받을 때 응당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상식적인 인간일 것이다. 반대로, 자기 이익만을 위하여 공동체의 공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 때, 사회적 지탄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사회를 위해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한 분별력이 생기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험이 축적되어 습관화 된다면, 이 습관이 사회를 지탱해가는 중요한 관습과 규범이 된다. 이 원리를 일컬어 스코틀랜드 계몽철학자 데이비드 흄(David Hume)은 ‘공감’(Sympathy)에 기초한 덕스러운 습관의 축적원리라고 했다. 나의 행동을 방향 짓는 공동체의 ‘칭찬’과 ‘비난’, ‘동조’와 ‘반감’은 인간의 본성 속에 내재한 사회성에 기초하여 작동하는 공감감정의 작용으로 일어나고, 사회적 정의의 기초를 구성한다. 이 원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히 확인되는 인간본성적 도덕원리이기도 하다. 일찍이 맹자(孟子)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孟子》 〈公孫丑上〉 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 非仁也) 맹자의 이 사단지심(四端之心)은 공감 원리의 동양적 표현이다. 이 사단지심은 사람에게 본유하는 것으로, 사덕(四德)인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단초가 된다. 측은지심은 인의 단초고, 수오지심은 의의 단초고, 사양지심은 예의 단초고, 시비지심은 지의 단초다. 이 각각은 도덕의 단초로써 인간의 본성에 내재하고, 공감원리를 바탕으로 확충과 수신을 통해 인․의․예․지의 도덕적․사회적 행위로 표출된다. 그리고 이 공감감정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본유하는 것이다.

역사와 책임 3호

2016년 8월 27일 690

<역사와 책임> 3호 발간 역사와 책임”3호”가 발간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특집>으로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과거청산의 과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난을 마련했다. 노무현 정권 때 집중적으로 설립되었던 과거사 위원회들이 달성한 성과와 한계, 과제 등을 다룬 평가회는 여러 차례 있었다. 그간의 평가회에서 많은 이야기들은 오갔지만, 정작 남은 과제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토론은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부족했던 이유는 여러 가지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보수정권의 승리에 따른 패배주의,비관주의적 태도, 당면한 해결 과제에서 우선순위가 밀린다는 운동진영의 인식, 피해자와 유족회 등 해결 주체들의 이해관계 차이와 이로 인한 분열 등이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전환점으로 보수적 흐름에 제동이 걸림으로써 정치적 국면이 야당과 진보진영에 다소 유리하게 바뀌는 현상이 벌어졌다. 올 초부터 이러한 변화를 적극 활용하여 과거청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내려는 모색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있는 이른바 ‘정치의 계절’인 만큼 사회 현안들이 전면화되고, 이에 대한 정당과 후보들의 정책을 확인할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특집’의 첫 번째 꼭지인 ‘집담회’는 이러한 변화를 고려하여 과거청산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전문가, 활동가들이 모여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한 자리에서 나온 고민의 성과물이다. 다만 과거청산 문제 가운데서 한국전쟁기의 집단희생과 인권침해 문제만 토론의 의제로 삼았다.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