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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스쿠니 대체시설 탄력받나-경향신문(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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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스쿠니 대체시설 탄력받나


 
총리유력 후쿠다 장관시절 주장 유족회도 찬성입장 돌파구 기대 일본의 차기 총리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이 확실시되면서 야스쿠니 신사의 대체시설 건립 문제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일본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는 그동안 일본과 한국·중국 등의 최대 마찰 요인이었던 야스쿠니 문제의 돌파구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체 시설 건립 문제는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 한국, 중국 등의 반발이 심화되자 일본 정치권에서 나온 대안이다. 2002년 12월에는 당시 관방장관이던 후쿠다가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누구나 추도할 수 있는 새 국립추도시설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당시 보고서는 그러나 “새 시설이 들어서도 야스쿠니와는 별개”(고이즈미 총리) “새 시설 건립시 야스쿠니가 형해화될 수 있다”(일본유족회) 등의 주장에 함몰되면서 유야무야됐다.

일본유족회는 태평양 전쟁 전몰자 유족 모임으로, 회원수만 100만명에 이르는 자민당의 최대 지지단체다.

이후에도 야마사키 다쿠 등 일부 의원들이 대체시설 건립을 강조하면서 정부에 예산 편성을 요구했지만, 고이즈미 정권의 소극적인 자세로 성사되지 않았다. 고이즈미보다 훨씬 보수적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들어서는 새 추도시설 건립 논의가 금기로 돼 있었다.

일본 언론은 후쿠다가 새 시설 건립을 강조해 온 만큼 총리가 되면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후쿠다는 지난 15일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 신사 불참배 방침을 밝히면서 “모든 전쟁 희생자를 추도할 수 있는 시설이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 새 시설 건립에 의욕을 보였다.

일본유족회의 움직임에도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일본유족회는 19일 이사회에서 ‘후쿠다 지지’를 정식 결정했다. 동시에 야스쿠니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다만 유족회의 방향은 새 시설 건립보다는 A급 전범 분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분사시 숙원인 일왕의 참배도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언론은 “후쿠다가 총리가 되면 고이즈미, 아베 정권과는 달리 야스쿠니 문제가 해결을 향해 한발 나아갈 것”이라며 “다만 방향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어 최종 해결까지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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