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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망언’의 주역들, 위기의 아베 마지막 카드?-헤럴드 경제(0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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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망언’의 주역들, 위기의 아베 마지막 카드?



 
자민당간사장 아소.외무상 마치무라 등 강경우익인사 전진배치…
주변국 우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당.정 개편에서 아소 다로 외무상을 자민당의 얼굴인 간사장으로, 후임 외무상에는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외무상을 기용했다. 아소 간사장은 일제 때 창씨 개명을 “조선인들이 ‘성씨를 달라’고 한 것이 시발이었다”는 망언을, 마치무라 외무상은 “일본의 교과서만큼 중립적이고 공정한 것은 없다”는 망언을 했던 인물이다.

아베 총리도 “군대 위안부 강제동원 증거는 없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으니 ‘그 나물에 그 밥’이지만 우리나라 등 주변국과의 우호 협력에 미칠 영향이 걱정된다.

참의원 선거 참패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아베 총리는 극우 성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의 인물’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 잦은 망언으로 더 유명한 아소 간사장은 ‘포스트 아베’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9선의 정치 경력을 바탕으로 아베 총리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재임 시절부터 정책조정회장, 총무상, 외무상 등 요직을 두루 거쳐왔다. 간사장은 당 운영의 중추로, 자민당의 ‘얼굴’. 대중적인 인기도 확보하고 있는 아소 간사장에게 기대어 차기 중의원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아소 간사장이 비운 외무상 자리엔 고이즈미 정권 시절 외무상이었던 마치무라 노부타카가 다시 돌아왔다. 당시 마치무라 장관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옹호하고, 난징 대학살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등 과거사를 왜곡하고 미화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제의 전쟁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독일보다 더 많이 사죄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정권의 탄생에 기여하면서 아베 총리에겐 정치적 은인으로 꼽혀왔다. 역사관과 노선에 있어서도 아베 총리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치 생명에 위기를 맞고 있는 아베 총리는 강경 우익인사들로 짜여진 마지막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참의원 대패 이후 변화를 기대했지만 강한 보수 세력의 결집으로 예상은 빗나갔다. 이 때문에 나빠지고 있는 주변국들과의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지지해온 마치무라 신임 외무상은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취임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나 자신은 적어도 외무상 재임 중에는 참배할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앞일은 알 수 없는 것. 아베 총리 역시 취임 직후 중국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며 ‘아시아 외교 복원’을 얘기했지만 위안부와 관련된 잇단 ‘망언’으로 되레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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