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병오(丙午)년 새해,
순국과 순교의 교훈을 되새깁니다
함세웅 이사장
우리 연구소를 지지하고 후원해 주시는 회원과 가족 여러분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또 기꺼이 헌신하시는 임직원 모든 분들께 복(福)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또한 마음을 모아, 연구소 초석을 깔아주신 임종국 선생님, 오래도록 우리 사회공동체의 바른 역사를 만들도록 연구소를 지켜주셨던 역대 이사장 이돈명 변호사님, 조문기 애국지사님, 김병상 신부님 등 앞서가신 선배들과 동지들을 마음에 모시고 추모하며, 모든 회원들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복(福)은 제물을 가득 담아 하늘에 기도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 합니다. 복은 그저 내게 오는 것이 아니라 애써 노력하고 정성을 다할 때 하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병오년 새해는 윤석열과 그 일당이 저지른 내란을 “빛의 혁명”으로 물리치고 한층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룩해 우리 사회공동체가 확보해야 할 “복”을 확인하는 해임을 확신합니다.
2024년 12월 3일 밤은 어둠과 빛이 공존한 우리 사회 역사 현실의 자화상입니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총칼로 위협하며 조선을 침탈하고 대한제국을 무력으로 점령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점령 침략군을 몰아내기 위해 길게는 51년, 짧게는 36년 동안 국내외에서 항거했습니다.
독립항쟁입니다. 일제와 싸운 선열 모두는 조선의 백성, 대한국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언론에서 스스로 일본 제국의 신민이었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정신 나간 사람들도 우리 안에 있습니다. 부끄럽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런데 “윤석열”은 그런 자들을 고르고 골라 고위 공무원으로 발탁했습니다. 그들이 바로 국가공동체, 사회공동체 구성원임을 부정한 친일파, 반 국가세력입니다. 특검이 바로 그들에게 사형과 무기징역, 수십 년의 징역 등을 구형한 핵심 이유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거리에서 우리 공동체가 지켜낸 것은 “민주주의”와 함께 그 핵심인 더 큰 가치 “나라와 겨레” 곧 “대한민국”입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민족문제연구소” 임직원과 회원들은 그 누구보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어떻게 만들고 가꾸어야 하는지 더 큰 고민과 함께 헌신을 다짐하기 바라며 기도합니다.
임종국 선생님은 바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친일파가 누구인지, 그들이 어떤 반민족 행위를 했는지 밝히고 그들을 청산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내란, 반국가 행위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좀 더 깊은 고민과 대책을 마련해야 함을 깨닫고 배웁니다. 강만길 교수님이 늘 강조하시던 말씀, 친일파와 친일 잔재 청산은 물론 앞으로는 “민족”의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남북의 일치와 화해를 꼭 함께 지향하고 연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민족공동체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고 발전했는지를 우리는 늘 공부하고 묵상하고 되새겨야 합니다.
헌법 전문에 표기한 “임시정부의 법통”도 문자적, 기계적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되고, 항일 전쟁의 그 실체적, 역사적 사실을 잘 이해하고 공유하고 후대에 전승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민국”, “백성의 나라”는 독립항쟁에 참여한 모든 선열이 동의했습니다.
그 민국을 어떻게 만들고 운영하려 했는지 선열들의 고민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우리 사회공동체 구성원이 공유할 때, 친일과 독재는 영원히 추방되고 “민주공화국”의 참뜻을 계승하고 남북 8천만 겨레의 평화 공존과 일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병오(丙午)는 불같은 말이 질주하는 해입니다. 저는 붉은 말을 순교와 연계해 묵상합니다.
온 힘을 다해 서로 격려하며 공동체와 우리 자신을 위해 목숨을 걸고 힘차게, 힘차게 달려 민족의 일치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실천을 다짐합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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