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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 내달 8일 발간, 4370여명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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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64년, 반민특위 와해 60년 만에 친일인물 총정리


민족문제연구소


일제강점기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에 협력했던 친일 인물들의 행적을 상세하게 담은 ‘친일인명사전’이 다음달 8일 공개된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본격적인 조사 연구에 착수한 지 8년 만에 그간 진행해 온 편찬작업을 일단락 짓고 다음달 8일 오후 2시 숙명 아트센터에서 친일인명사전 발간 국민보고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전은 본책 인명편 3권과 별책 편찬약사 1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30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친일인명사전’은 2015년 완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친일문제연구총서’ 중 인명편으로, 강제병합의 과정에 관여하였거나 독립운동을 탄압한 반민족행위자와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의 수행에 가담한 부일협력자 4370여명의 친일 행적과 해방 이후 경력 등을 담아 가나다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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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발표된 수록대상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박정희 전 대통령, 김성수 전 부통령, 장면 전 국무총리, 현상윤 고려대 초대 총장, 무용가 최승희, 음악가 안익태, 홍난파, 언론인 장지연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사전에 그대로 수록됐다.


다만 신현확 전 국무총리와 최근우 전 사회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수록대상에서 제외되었으며, 400여명은 추가조사를 위해 수록이 보류되었다. 보류자는 정밀조사를 거쳐 지방과 해외의 친일인물들과 함께 보유편(補遺篇)에 수록될 예정이다.


편찬사업의 주간연구소인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1991년 연구소가 발족한 때부터 18년간에 걸쳐 3천여 종의 문헌 자료를 수집ㆍ분석하고 250만명의 인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왔으며, 2001년 말 편찬위원회가 구성된 후 본격적인 연구 조사와 검수ㆍ심의 작업에만도 8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각 분야의 교수와 학자 150여명이 편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180여명의 집필위원과 문헌자료 분석과 입력 검수를 담당한 연구자 80여명이 투입됐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연구소는 당초 지난해 8월 친일인명사전을 출간할 계획이었으나 수록 대상 인사들의 유족이 제기한 이의신청 처리, 발행금지가처분 소송 대응, 막바지 교열작업 등 실무적인 문제로 발간이 지체되어 왔다.


연구소 관계자는 “단순히 친일행적을 기록한 인물사전이 아니라 한국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최대 최고의 역사 인물 정보의 집적이라고 자평하고, 역사학계 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지성사에 충격을 던져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사전에는 현재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서훈자도 다수 포함돼 있으며, 또 일부 수록자의 경우는 일반인들의 상식을 훨씬 뛰어넘는 노골적인 친일행각이 낱낱이 기록돼 있어 사전 공개 뒤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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