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할 기자의 일본 이메일] ‘위안부 결의안’에 속타는 일본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지난 4월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 방문 당시 명확히 밝혔듯이 더 이상 덧붙일 것이 없다.”
27일 시오자키 야스히사 일본 관방장관은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시오자키 장관은 또 “다른 국가의 의회에서 결정한 일에 대해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4일 워싱턴 포스트에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광고를 낸 일본 자민당, 민주당, 무소속 의원 40여명은 결의안 통과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결의안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인 것으로 도저히 허용할 수 없다”고 항변하고 다음달 미 하원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이는 결의안 채택 저지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번 미 하원 외교위의 결의안 채택이 아베 총리가 강제동원을 부인한 점과 의원들이 미국 신문에 미국도 일본 점령 당시 위안소 설치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광고를 실은 것이 결정적으로 역효과를 냈다며 아베 총리의 실언과 외교력 부족을 탓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시민단체들은 이번 결의안은 희망의 커다란 선물이라며 환영했다.
도쿄의 시민단체인 ‘일본군위안부문제행동네트워크’의 시바자키 아츠코씨는 “일본 정부는 더 이상 피해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지 말고 생존자 인권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아직도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고령의 피해자에게 아베 총리가 직접 사죄하고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일본 정부는 겉은 태연하지만 속내는 곤혹스러움을 느끼며 또 발뺌을 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책임은 물론 역사적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들의 형태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이라는 칭호가 부끄러울 따름이다.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규탄받는 이유를 그들은 다시 한번 깊이 헤아려야 할 것이다.


![img-top-introduce[1]](/wp-content/uploads/2016/02/img-top-news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