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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소록도에서 생체실험”-연합뉴스(0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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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소록도에서 생체실험”


 


(청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일본군이 소록도에서 나환자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유 한국비림원 이사장은 16일 “관동군 사령관이던 미나미(南次郞)가 1938년 9월 소록도에서 하루를 머물면서 수호 병원장에게 나환자에 대한 생체실험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비림원과 충청대학은 오는 18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일본군 731부대 죄행에 대한 국제학술 토론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할 계획이다.

허 이사장은 소록도 생체실험의 근거로 소록도 갱생원의 1941년도 연보를 들었는데 미나미가 소록도 순시를 하고 간 이후 완쾌돼 퇴원한 환자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1937년 102명에 그쳤던 사망자 수는 이듬해 173명, 1939년 282명, 1940년 294명, 1941년 432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도망자 수도 1937년 17명에서 1941년 86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허 이사장은 1942년 이춘상이란 사람이 수호 병원장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 이씨의 법정증언을 생체실험의 증거로 제시했다.

이씨는 당시 일본인 검사에게 “갱생원 환자 징계검속규정에 따라 마련된 동원(同院) 감금실은 환자를 살해하기 위한 설비이며 법률에 따르지 않고 환자를 살해하고 있다”고 증언했고 생체실험을 했다는 증거물로 감금실의 검시대를 예로 들었다.

이 검시대는 단순히 죽은 시신을 검시하는 곳이 아니라 목과 다리, 그리고 손과 발을 묶어 움직일 수 없도록 제작된 것으로 미뤄 산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한 도구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ㅋ

이번 국제 학술토론회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미국 등 6개국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17일 청주 고인쇄발물관과 한국비림박물관의 731부대 진열관을 방문한다.

또 18일에는 충청대학 아트홀에서 학술토론회를 열고 이어 19일 소록도 국립병원을 돌아볼 예정이다.

한편 행사 참가를 위해 방문한 중국 하얼빈시 사회과학원장인 빠오하이춘(鮑海春)은 “중국에 있는 731부대 유적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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