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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독립운동가 열한 분의 후손들이 풀어놓은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살아온 그들의 세월에는 영광보다는 상처가 더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가족보다 민족 독립을 먼저 생각한 할아버지는 후손들에게 아무런 경제적, 사회적 바탕이 되어주지 못했다. 사회주의 사상을 배경으로 독립운동에 나섰던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은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외면받았다. 오히려 후손들에게는 연좌제의 고통일 뿐이었다. 그래서 후손들은 가난으로 고통받은 세월 속에 할아버지에 대한 자부심보다 원망과 서러움이 클 때가 많았다. 부모님의 희생을 자랑으로 여기지 못하고 오히려 숨기며 살아야만 했다. 그들이 용기를 내 인터뷰에 나섰다.
이 책은 민족문제연구소가 국사편찬위원회 의뢰를 받아 진행한 「독립운동가 후손 구술 수집사업」을 바탕으로 했다. 연구원들은 독립운동가 후손을 만나 적게는 4시간에서 많게는 9시간 이상 인터뷰하고 녹취록 보고서를 작성했다. 독립운동가에 대한 후손의 기억은 물론 그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가 보고서에 담겼다. 그렇지만 이 보고서는 학술 연구 자산으로 남을 뿐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독립운동가 후손의 이야기를 좀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독자들이 편하게 읽길 바라며 소설식으로 구성했다.
<목차>
1. 끝내 아버지를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 장재성 지사의 아들 장상백
2. 확실히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대비해 나가면 좋겠어요
– 이관술 지사의 외손녀 박경희와 손옥희
3. 일상을 스쳐 간 의식주가 모두 아버지의 은혜였구나
– 김상덕 지사의 아들 김정륙
4. 한 걸음씩이라도 진보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이효정 지사의 아들 박진수
5. 양심에 가책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 김창숙 지사의 손녀, 김찬기 지사의 딸 김주
6. 일제하 공산주의운동은 그 자체가 독립운동이었습니다
– 권오설 지사의 양자 권대용
7. 아버지는 반역자가 아니라 애국자였습니다
– 최능진 지사의 아들 최만립
8. 할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 류자명 지사의 손자 류인호
9. 여러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아버지를 기리는 일이었습니다
– 차리석 지사의 아들 차영조
10. 영정사진 들고 아버지가 간 길을 걷고 싶습니다
– 김진성 지사의 아들 김세걸
11. 후손마저 돌아보지 않는다면 누가 해 주겠어요
– 원심창 지사의 양자 원형재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이야기입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살아온 긴 삶에는 영광보다는 상처가 더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걸 오랜 시간 감추며 살았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내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세상의 시선이 조금은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본 모습을 널리 알리고 싶고 자랑하고 싶기도 합니다.
이 책은 뿌리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자기 삶에 옹이가 생기고 생채기가 나기도 했지만, 그들은 튼튼한 뿌리를 잊지 않았기에
거친 풍파를 견뎌내고 잎을 틔우고 꽃을 피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부모에서 자식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층위에 켜켜이 쌓인 삶의 나이테만큼 묵직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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