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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진주중총동창회 ‘남인수’ 포함 음악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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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진주중서 남인수 등 기리는 음악회
친일 인사 기리는 음악회 개최 비판받아
남인수 진주중 출신 여부도 불분명해

진주중총동창회는 남인수 등이 포함된 진주중 출신 음악가의 추모음악회를 알리고자 진주시 일원에 현수막을 걸었다. /허귀용 기자

친일 행적으로 비판 받은 가수 남인수와 관련한 음악회 개최 논란이 진주에서 계속되고 있다. 최근 남인수가요제가 열린데 이어 진주중학교총동창회 주최로 남인수가 포함된 진주중 출신 음악가를 추모하는 음악회가 진주중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남인수는 진주중 출신인지 여부조차 분명하지 않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주중총동창회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15일 오후 3시 진주중학교 강당에서 진주중 출신 음악가 ‘남인수, 이봉조, 이재호’를 기리는 음악회를 연다.

진주예총과 진주연예인협회가 공동으로 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지역 가수들이 참여해 이들 음악가 노래를 연주하고 부를 예정이다.

진주중총동창회 측은 “남인수가 부른 ‘산유화’가 당시 활동했던 진주중 교사 출신인 작곡가 이재호 선생의 작품이었고 작곡가 이봉조 선생은 이재호 선생의 제자였다”라며 “이번 음악회는 진주가 낳은 음악가들의 예술적 유산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친일행적으로 비판 받는 남인수를 포함한 음악회를 학교에서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남인수는 진주중을 다녔다는 근거가 없어서 이번 음악회에 남인수를 포함시킨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남인수는 진주중 전신인 진주고등보통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에 입학하거나 다녔다는 학적부 등 기록은 전혀 없다.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에서만 진주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고 적혀 있을 뿐이다.

진주중총동창회 측은 남인수가 진주중을 다녔다는 확실한 증거를 내놓지 못했으며 객관적인 근거가 될 수 없는 위키백과 내용만 제시했다.

심인경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장은 “남인수는 진주중학교를 입학하거나 다녔다는 기록이 전무하다. 동문도 아닌 친일 부역자를 동문이라고 속이고 추모음악회를 추진하는 것은 동문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진주중총동창회 측은 “남인수 선생의 친일 행적이 해소된 것으로 들었고, 또 선배들에게 진주중 출신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특히 남인수 선생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적어서 그 정도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봐서 음악회를 추진했다”며 “집행부에서 심사숙고해서 (남인수 제외)고민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진주중학교 관계자는 “총동문회로부터 세부적인 행사 내용을 듣지 못했다”라면서 “행사 주최 측에 문제가 되는 남인수 선생을 음악회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허귀용 기자

<2025-11-11> 경남도민일보

☞기사원문: 진주중총동창회 ‘남인수’ 포함 음악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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