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근현대사기념관 시민 대상 한국사강좌 처음으로 개설 – 참신한 주제에 시민들 호응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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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3일 오후2시, 근현대사기념관 한국사강좌(영화, 일제강점기를 말하다 Ⅴ강 “세계문화유산 등재 1년, 지옥섬의 진실-미리보는 〈군함도〉”) 현장. 노기 카오리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강사로 참여하였다. ⓒ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소가 강북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근현대사기념관이 지난 5월 개관한 뒤 처음으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사강좌를 열었다. 8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 대상의 한국사강좌를 개설한 데 이어 공개강좌로는 두 번째 기획이다. 이번 강좌는 ‘영화’와 ‘기념일’ 두 가지 소재를 매개로 우리 역사를 조망하는 내용이다.

먼저 기념일을 대주제로 하여 11월 3일부터 12월 1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진행된 ‘역사를 바꾼 그날’ 강좌는 1910년 8월 29일 국치일, 1919년 3월 1일 3‧1절, 1939년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 1945년 8월 15일 광복절 등 역사적 사건을 기리는 기념일이 언제, 어떻게 제정되었으며 ‘그날’ 이후 우리의 역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알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그간 막연하게만 알고 소홀하게 지나쳤던 기념일에 담긴 엄청난 역사의 무게를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소감이었다.

영화와 역사의 만남이라고 평할 만한 ‘영화, 일제강점기를 말하다’ 강좌는 11월 5일부터 5주간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었으며, ‘암살’, ‘밀정’, ‘동주’, ‘귀향’과 내년 2월 개봉 예정인 ‘군함도’를 차례로 다루었는데 일제하 우리 민족의 수난과 저항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최근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들이 전례 없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우리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번 강좌는 영화 속 등장인물과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우리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안목을 높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강신청은 10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기념관 홈페이지에서 강좌 별로 접수하였으며, 강좌 개설 이전부터 문의가 다수 있었던 상황을 고려해 간이 의자를 추가로 배치하고, 수강 인원을 당초 24명에서 최대 40명으로 대폭 늘렸다.

신청접수 시작과 동시에 ‘역사를 바꾼 그날’은 1강부터 5강까지 전 강좌가 조기 마감되었다. ‘영화 일제강점기를 말하다’ 역시 영화 흥행에 성공한 암살, 밀정을 주제로 한 1, 2강과 아직 개봉 전이지만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군함도’를 주제로 한 5강 신청이 조기 마감되었으며 3, 4강역시 40명 정원에 가까운 신청자가 있었다. 그러나 무료로 진행되는 강좌이며 출석을 강제하지 않는다는 점, 촛불집회 등 최근의 시국상황도 변수로 떠올랐다. ‘역사를 바꾼 그날’의 수강생은 18~44명, ‘영화, 일제강점기를 말하다’는 18~33명으로 실 수강생은 정원에 못 미쳤으나 강좌마다 강사와 수강생의 열띤 토론이 벌어지는 등 기념관의 첫 시민강좌로서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현재 근현대사기념관은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건립한 독립민주기념비 제막을 기념해, 2층 기획전시실에서 『백범일지』에 기록된 김구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한국의 독립운동사를 살펴보는 ‘백범 김구와 함께 하는 독립운동’ 패널전을 진행 중이다. 이 전시에는 덕원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김구 초상화 27점이 함께 전시되었으며, 앞으로 백범 김구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 근현대사기념관 최인담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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