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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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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이란?

2009년 11월 출간된 친일인명사전(전 3권)에는 일차로 4,389명의 친일행위자를 수록했다.

편찬사업의 주간연구소를 맡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는 굴욕적인 ‘한일협정’ 체결을 계기로 1966년 ‘친일문학론’을 저술하여 지식인들에게 일대 충격을 주고 친일문제를 한국사회에 본격적으로 제기한 임종국선생의 유지를 계승하여 1991년 출범하였다.

연구소는 이후 18년간에 걸쳐 『친일파 99인』 『청산하지 못한 역사』  『식민지 조선과 전쟁미술』  『일제협력단체사전』 등 다수의 친일문제 연구서를 발간하고 지속적으로 심포지엄과 전시회를 개최하여, 역대 독재정권하에서 금기의 영역이었던 친일문제를 공론화하고 학문적 시민권 확보에 성공하였다·.

특히 지난 2004년 초에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친일인명사전 편찬 국민성금운동이 전개되어 열흘 만에 목표액 5억 원 전액을 모금하였으며 이후 계속 성금이 답지하여 7억여 원에 달하는 편찬기금이 조성되었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는 1999년 8월 ‘친일인명사전 편찬지지 전국 교수 일만인 선언’이 발표된 후 본격적으로 구성이 추진되어, 2001년 12월 관련 학계를 망라한 조직으로 발족하였다. 편찬위원회에는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교수 학자 등 전문연구자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을 포함하여 180여명이 집필위원으로 위촉되어 이 역사적 사업을 완수하였다.

연구소와 편찬위원회는 친일인명사전 발간에 이어 일제협력단체사전(국내 중앙편, 지방편, 해외편), 식민지통치기구사전, 자료집, 도록 등 총 20여권의 친일문제연구총서를 완간할 계획이다.

 

친일파의 개념

편찬위원회가 채택한 친일파에 대한 정의는 <‘을사조약’ 전후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에 이르기까지 일본제국주의의 국권침탈·식민통치·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함으로써, 우리 민족 또는 타 민족에게 신체적 물리적 정신적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끼친 자>이다.

편찬위원회는 일제강점기와 그 직후인 해방공간은 물론 최근에 이르기까지 일제에 부역한 자를 강도있게 비판할 때 널리 사용되었던 ‘친일파’란 용어를 그 역사성과 규정성을 고려하여 그대로 수용하였다. 다만 사전 수록 대상자 선정기준은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친일의 개념을 보다 정치하게 다듬어 엄격하게 제한하였다.

 

수록대상자의 범주

사전에 수록된 친일 인물들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조약체결 등 매국 행위에 가담한 자나 독립운동을 직접 탄압한 자와 같은 민족반역자(반민족행위자)가 한 부류이며, 식민통치기구의 일원으로서 식민지배의 하수인이 된 자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을 미화 선전한 지식인 문화예술인과 같은 부일협력자가 한 부류이다.

편찬위원회는 이 중 민족반역자 전부와 부일협력자 가운데서 일정한 직위 이상인 자, 그 외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어야 할 친일행위가 뚜렷한 자를 수록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선정의 원칙

자발성과 적극성을 평가하였다. 반복성과 중복성 지속성 여부도 참조하였다.

지식인과 문화예술인은 그 사회적 도덕적 책무와 영향력을 감안 보다 엄중하게 책임을 물었다· 군 경찰 헌병 밀정 등 식민통치 폭압기구의 복무자들에게는 보다 가혹한 기준을 적용하였다.

생계형 부일협력자는 뚜렷한 친일 행적이 없으면 제외하되 권력과 부 명예를 좇는 출세형 협력자는 엄중하게 취급하였다· 말단의 집행자보다 상급의 지휘 책임을 중시하였다.

 

선정의 객관성

편찬위원회는 객관성과 엄밀성을 사전 편찬의 절대적 가치 기준으로 삼았다· 엄격한 증거주의 아래 집필하였으며 기록의 측면에 중점을 두고 친일행위를 한 인물들의 경력 행적 등 사실관계만을 담아, 가치 판단과 주관적 서술은 가능한 한 배제하기로 했다.

주간 연구소인 민족문제연구소는 인물 정보의 집적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당시의 공문서·신문·잡지 등 문헌자료를 1차 분석 대상으로 삼았으며, 해방 후의 신문기사·회고록·증언 등은 방증으로 채택하였다.

여기에는 조선총독부 관보·직원록 등 관찬사료 23종 200여권, 매일신보·만선일보 등 신문자료 40여종, 삼천리·조광 등 친일 잡지·기관지 80여종, 조선신사록·조선인사록 등 명감류 140여종 각 도·시·군지 등 지지(志誌)류 160여종, 각종 연감·사전류 60여종, 공훈록 40여종, 일기·회고록·평전류 1,500여종 등 총 3,000여종의 일제강점기 원사료와 DB 450여종 등 방대한 기초자료가 활용되었다.

연구소는 이를 분석 재정리하여 250만여 건에 달하는 인물정보를 구축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2만5천 건에 이르는 친일혐의자 모집단을 추출하였다· 다시 이를 20여 분야의 전문분과회의의 철저한 심의를 거쳐 수록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를 편찬상임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지도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편찬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해 4,389명의 수록대상자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절차의 엄정성

편찬위원회는 주간연구소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축적한 자료와 인물정보 DB를 토대로 관련 논문과 저술을 참고하면서 수록대상자를 선정하였다· 위원회에는 귀족·관공리, 군, 경찰, 사법, 교육ㆍ학술, 언론ㆍ출판, 경제, 지방, 해외-만주, 일본, 중국-관내, 러시아, 개신교, 가톨릭, 불교, 천도교, 유림, 문학, 음악ㆍ무용, 미술, 연극ㆍ영화 등 20여개 분야의 전문분과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으며, 전문분과위의 의견서를 상임위원회가 심도 있게 검토한 후 지도위원회의 자문과 조언을 청취하고 최종적으로 편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정을 내리는 신중한 절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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