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국 위안부 할머니들, 日사죄.배상 국제연대 호소
유럽지역 순회 일환 베를린 앰네스티서 증언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끌려가 성노예로 혹사당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이 8일 독일 베를린에서 당시 참상을 증언하고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한 국제적인 연대를 호소했다.
한국의 길원옥(79), 네덜란드의 엘렌 판 더 플뢰그(84), 필리핀의 메넨 카스티요 (78) 등 3명의 할머니는 이날 국제앰네스티 베를린 지부에서 열린 증언을 통해 고통과 회한의 세월을 밝히고 얼마 남지 않은 생애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일본 정부의 진실한 사죄를 받아내는 일에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70살까지는 당시 일을 숨기고 부끄러워했지만 젊은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는 모습을 보고 “내 잘못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플뢰그 할머니는 전쟁이 끝난 지 62년이 지났지만 일본은 아직 거짓말을 하고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카스티요 할머니도 위안부 피해자들이 모두 죽기 전에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윤미향 상임 대표는 위안부 경험을 공식 증언한 240명의 할머니 중 130명이 사망해 현재 110명이 남아 있다고 밝히고 이들 피해자가 모두 죽기 전에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성 인권문제로 접근해야 하며 2차대전 당시 뿐 아니라 현재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항해 전 세계 여성운동가 및 인권운동가들이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증언은 국제앰네스티의 주선으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이 유럽 국가를 방문해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유럽지역 `스피킹 투어’의 일정 중 하나로 이뤄졌다.
길원옥 할머니 등은 지난 6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사상 처음 열린 위안부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이들 할머니는 9일 독일 의회와 인권 단체를 방문하고 12일 런던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국제앰네스티는 2005년 위안부 문제 보고서 발표 이후 `62년이 넘도록 계속되는 기다림, 일본군 성노예제 생존자에게 정의를’이란 제목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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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 위안부 할머니들, 日사죄.배상 국제연대 호소-연합뉴스(07.11.07)
By 민족문제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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