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정보, 심봤다]일제시대 학적부
“박정희(전 대통령)는 또래에 비해 발육이 늦음. 1, 2, 5, 6학년 우등상 수상.”(경북 구미공립보통학교 학적부) “서정주(시인)는 아버지의 직업이 농사이며 1, 2, 3, 4, 6학년 성적 모두 ‘갑’(우수). 5학년 성적은 알 수 없음.”(전북 부안의 줄포 공립보통학교 학적부) 이는 국가기록원이 보존, 관리하고 있는 정부 수립 이전의 학적부에서 나오는 기록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국가기록원이 보존하고 있는 일제시대 학적부는 7600여권에 달하며 모두 근현대 인물 연구와 사회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경남의 통영중학교를 다닌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전남 신안 하의보통학교에서 목포 북교보통학교로 전학해 졸업한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학적부를 통해 연구가 가능하다. 시인 이상(본명 김해경)은 경성고등학교 졸업대장에 이름이 등재돼 있고, 현대그룹의 창업자 정주영도 송전소학교 학적부에서 입학 사실은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정부 수립 이전의 학적부는 정치, 사회, 문화 등 근현대 우리 사회의 중요 인물들에 대해 수업시간, 과목은 물론 키, 몸무게 등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특히 일부 학적부에는 학생들이 근로정신대로 동원된 사실과 창씨개명으로 본래 이름에 붉은 줄을 긋고 일본식 성을 적어 넣은 가슴 아픈 식민통치의 역사도 규명할 수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동국대 신정아 전 교수를 비롯해 유명 인사의 연이은 학력 위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고 하지만 현실은 입신양명을 위해 학력까지 위조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생활기록부’로 불리는 학적부는 학력 위조를 근원부터 차단할 뿐 아니라 인물 연구 및 사회사 연구의 기초자료라는 점에서 중요한 공공정보다.
국가기록원은 이를 위해 2000년부터 학적부 이관작업을 시작했고, 특히 2006년에는 정부 수립 이전에 생산된 학적부를 본격적으로 수집했다. 기록물은 학교별, 졸업연도별로 전산 등록돼 활용되고 있다.
학적부는 개인의 신상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는 만큼 본인이나 가족 등 이해관계인만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 학술적인 연구를 위한 경우에도 개인 신상정보를 삭제한 뒤 열람이 가능하다.
-관련내용 문의 국가기록원 노영종 연구사 042-481-6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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