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이노우에 의원 위안부 결의안 반대 성명
“하원 통과 확실” 전망 속 막판 반대로비 치열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일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곧 미 하원 전체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계인 대니얼 이노우에 상원의원(민주.하와이주)이 결의안 반대 성명을 내 파장이 예상된다.
미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 저지활동을 총괄 지휘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노우에 의원은 상원에 제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의 과거 사과와 배상으로 이미 매듭지어진 것으로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미일 관계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노우에 의원은 특히 미국 정부도 과거 여러가지 악행을 저질렀지만 공식 사과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해 그의 성명이 미 의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노우에 의원은 성명에서 과거 일본군의 위안부 학대는 묵과하거나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지만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배상은 전후 각국과의 수교협정을 통해 해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왜 우리가 일본과의 선린관계를 위태롭게 할 결의안 채택에 나서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과거 여러 명의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거듭 사과를 했고, 일본 의회도 전쟁 범죄에 대한 사과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며 “그 정도 여러 차례 사과가 있었으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국도 1941년 일본과의 전쟁이 발발한뒤 남미에 거주하던 일본계 주민들을 무단으로 잡아다가 일본에 억류된 미국인 전쟁포로들과의 교환을 위한 협상물로 사용했지만 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많은 일본계 남미인들이 체포돼 여권과 비자를 몰수당하고 미국에 불법으로 보내져 학대를 받았지만 “미국이 이를 공식 시인하고 사과하며, 확실하게 역사적 책임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는 나라가 있느냐”고 그는 주장했다.
이노우에 의원의 이 같은 성명은 위안부 결의안의 하원 통과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미 의회 내의 반대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마지막 호소로 보이지만, 미 의원들이 그의 주장에 동조할 지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그가 2차대전 당시 미국의 비행을 거론한데 대해서는 미 정치권이나 국민들로부터 오히려 반감을 자아내는 역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위안부 결의안의 하원 외교위 통과 직전에도 일본 의원들이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는 광고를 워싱턴 포스트지에 게재, 미국 내에서 거센 비난 여론이 형성됨으로써 결의안 통과를 오히려 촉진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이노우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결의안이 6월 27일 압도적으로 하원 외교위를 통과했다”며 결의안은 “이달말 하원 전체회의에서도 통과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노우에 의원은 지난 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 때 미 의회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주선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명 기회를 마련하고 하원 의원들에게 결의안 반대 촉구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위안부 결의안 저지활동을 펼쳐온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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