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영교수 “친일 족쇄 ‘유치진’ 재평가”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통영 출신의 극작가.연극운동가로 친일인사로 분류된 동랑(東朗) 유치진(柳致眞.1905~1974)이 한국 연극사에 남긴 업적은 그의 친일행위를 덮고도 남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민영 단국대학교 명예교수(전 정동극장 이사장)는 ‘2007 전국 소극장 축제’ 개막기념으로 30일 오후 열리는 ‘한국 신극 100년사에 미친 동랑의 영향’ 심포지엄 발제자료에서 유치진이 비록 일제말기 친일행위를 했지만 연극은 물론, 한국현대문화 전반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선구자였다고 주장했다.
유치진은 1941년부터 4년간 친일 어용극을 주로 한 ‘현대극장’ 대표를 지내고 일본군국주의가 추구하던 목표에 맞춘 희곡을 써 2005년 8월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에 포함되는 등 친일인사로 분류됐었다.
유 교수는 “문약했던 그가 총독부의 친일 강요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끝까지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해방후 몇년간 참회의 시간을 가졌던 점을 감안하면 탄생 100주년 행사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제 말기 몇년을 제외하고 전 생애에 걸쳐 유치진만큼 인재양성과 전통연희 복원에 노력하면서 광범위하게 한국연극기반을 다진 인물은 없다”면서 “그의 업적은 친일행위를 커버하고도 남는다” 고 평가했다.
김열규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는 ‘예술인의 삶과 작품, 민족과 이념과 예술사이에서’란 발제자료에서 “조선이름과 조선말이 없었고 제국신민이 있었을 뿐인 시대에 이광수며 최남선을 일방적으로 나무랄 처지는 아닌 것 같다”면서 “이념과 민족을 따로하고 예술과 문학을 평가.받아들이는 마음자세를 가다듬어 볼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상우 영남대 교수와 송선호 성균관대 겸임교수 등이 유치진의 역사극과 연극운동에서의 계몽성, 대중성에 대한 연구자료를 발표한다.
한국연극의 기원은 최초의 신극인 이인직의 ‘신세계’가 극장 원각사에서 상연된 1908년을 시작으로 잡는 의견이 주류며 신극 100년사에서 가장 비중있는 인물 중 1명으로 유치진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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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영교수 “친일 족쇄 ‘유치진’ 재평가”-연합뉴스(07.06.29)
By 민족문제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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