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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특위 60주년 우표 NO”…우정본부 몰역사성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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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다슬 기자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실시하고 있는 기념우표 발행사업의 우표 선정 기준이 애매하고 역사적인 판단에서 자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3월 우정사업본부에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출범 6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신청했다. 연구소는 “친일청산과 정의 실현이라는 뜻을 되새기기 위해 우표발행을 하려 했







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5월21일 반민특위 기념우표가  발행대상에  선정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기념우표로는 ‘상수도 사업 100주년’, ‘한국구세군 사역 100주년’ 등이 선정됐다.

연구소측은 기념우표선정 결과에 대해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왜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의  몰역사성을 탓하기도 했다.  연구소 관계



자는 “친일청산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지금, 반민특위 출범이 (우표 발행이 결정된) 다른 사업들만큼의 가치도 없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우정사업본부측에서는  ‘역사적인 사건의 경우 50주년,  100주년 단위에 한해서 우표 발행을 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경찰 창설 60년,  사대부고 60년, 광복 60년,  이봉창 순국 60년 우표’ 등이 발행된 적이 있어 설득력이 약하다.  연구소는 “결국 위원들이 구체적인 기준  없이 그때그때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념우표 선정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의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은 일제 식민 통치 시절에 세워진 대한의원의  역사를 인정하고 식민 통치를 미화한다는 이유로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또 ‘대한의원 100주년’과 내용면에서  별반 다르지 않은  ‘경북대병원 100주년’ 기념우표는 심의에서 탈락해 위원들의 입맛에 따라 기준이 달라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연구소는  우정사업본부측에 ‘우표발행심의위원회 명단 공개’, ‘발행선정 과정 등 회의록’, ‘반민특위 제외 사유’를 묻는 정보공개청구를 했으나 비공개 결정이 내려졌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위원 명단공개는 ‘개인 신상’에 관련된 것이고 선정 과정의 공정성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회의록이나 반민특위 제외 사유 공개 여부는 ‘공개될 경우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각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기념우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우정사업본부가 위원들의 가치판단 문제라며 제도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정사업본부 우표팀 김경록 주사는  “선정에 신중을 가하고 있지만 사람들마다 판단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경향신문, 0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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