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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출신 만주군 장성 첫 확인… 국가기록원, 러 문서보존소서 입증자료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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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뉴스 황일송 기자


 


일제 때 조선인으로 자원입대해 만주국 군대의 중장까지 오른 인물을 포함, 일본군에 가담한 조선인들과 전쟁포로 등 4800여명의 인적 기록을 담은 문건이 러시아에서 발견됐다.








특히 광복 이후 남한에서 미군정하에 친일파들이 계속 득세했던 것과 달리 북한에서는 소련군이 전쟁포로들을 상대로 친일행적 조사를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국립군사문서보존소에서 만주군 보급대장 박병두(朴柄斗) 중장이 1946년 1월 반민족 행위로 소련군에 의해 체포돼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56년 일본으로 송환된 기록을 찾았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연구실장은 “만주군 장성급 중 조선인이 있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나온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가기록원이 확인한 40여장의 기록철에는 박씨가 1894년 평안도 안주군에서 태어나 교사로 재직하다 1919년 자원입대했다고 기록돼 있다.

박씨는 일본 첩보기관 소속으로 중국군에 침투한 뒤 정기적으로 중국군 장성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고 10여명의 중국군 장성을 포섭했다.

박씨의 최종 직책은 만주군 보급대장으로 계급은 중장이었다. 박씨는 1946년 1월 평양에서 소련군에 체포돼 2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여러 수용소를 전전하면서 10년간 복역한 그는 1956년 본인 희망에 따라 일본으로 송환됐다. 앞서 박씨는 수용소에서 총리와 철도청장 등 일본의 유력 인사에게 수차례 탄원 편지를 보냈다.

또 1945년 2월 54세에 중령 예편한 김인욱씨는 이듬해 1월 북한에서 체포돼 1950년 일본으로 송환됐고, 최석건 중위는 1945년 11월 체포돼 1947년 수용소에서 사망하는 등 6000여명의 조선인 출신 일본군과 친일행위자들이 소련 군정 시절 북한에서 붙잡혀 처벌받았다. 이들은 소련 보위성 산하 전쟁포로수용소에 분산 수용됐다가 원하는 곳으로 송환됐다.

공개된 기록에는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진 수용소가 6곳이었으며 1948년 2162명의 조선인 전쟁포로 및 친일행위자가 송환됐고 49년 83명, 50년 189명, 51년 2483명 등 모두 4817명이 송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군사문서보존소 관계자는 “수용소에서 사망했거나 소련에 귀화한 조선인도 상당수 있었다는 점에서 5000∼6000명의 전쟁포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가기록원은 올 하반기 군사문서보존소가 보관 중인 조선인 전쟁포로와 친일행위자 기록을 마이크로 필름 형태로 넘겨받기로 지난 5일 약정을 체결했다.<쿠키뉴스, 0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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