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최남선 “日유학 조선 청년들 학병 참여를”
일본에 유학 중인 조선인 학생들에게 학병을 권유하기 위해 도쿄에 간 이광수와 최남선의 대담을 정리한 ‘도쿄대담’이 발굴됐다.
문예 계간지 ‘서정시학’ 봄호는 1944년 1월 도쿄에서 ‘학도출진 특집호’로 출간된 잡지 ‘조선화보’(朝鮮畵報) 권두에 게재된 ‘도쿄대담’을 소개했다. 이 글은 김윤식 명지대 석좌교수가 발굴, 번역한 것이다. 대표적 친일문인인 두 사람이 건너가 학도병 모집활동을 지원한 것은 이미 알려졌지만 대담내용이 소개되기는 처음이다.
‘신태양’ 사장으로 당시 일본 잡지계에도 잘 알려졌던 아동문학가 마해송이 사회를 맡은 도쿄대담에서 이광수는 조선 유학생에게 “뜻을 크게 품어 일본과 대동아 전체를 짊어지고 일어서려는 기개”를 갖자고 당부했고, 최남선은 신라의 화랑도가 일본 무사도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수는 본명 대신 창씨개명한 이름 ‘가야마 미쓰오’(香山光郞)로 표기됐다.
대담에서 이광수는 “조선의 청소년은 지금까지 조선만을 위한 사소한 것에 ‘끙끙대는 상태’를 멈추고 일본 전체의 무거운 사명, 대동아 전체를 껴안는다는 커다란 기분이 돼 신질서 건설의 주역을 연출한다는 정도의 야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최남선은 “가마쿠라시대(일본 최초의 무인정권시대)의 무사도와 신라시대의 화랑 정신은 완전히 일치하고 있어 어떤 학자는 ‘무사도의 연원은 신라의 화랑이 토대였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학병 지원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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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최남선 “日유학 조선 청년들 학병 참여를”-경향신문(07.03.02)
By 민족문제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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