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페이지]애국지사 신채호선생 무국적자로 남아있다니…
우리는 항일운동을 하다 감옥에서 생을 마친 독립투사들 덕분에 지금 안온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분들의 위대한 은덕을 잘 모르고 지내는 게 사실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얘기를 하고 싶다. 그분의 묘는 작고 초라한 데다 아직 정식 묘가 아니라 가묘로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신채호 선생이 무국적자로 되어 있어서라니 실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일제는 조선민사령(호적신청을 통해 우리를 일본법으로 다스리기 위해 제정한 법률)을 통해 호적을 바꾸라고 강요했지만 신채호 선생을 비롯한 많은 애국지사가 이를 끝까지 거부했다. 그리고 해방 후 대한민국 헌법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행법으론 그 전에 돌아가신 분의 국적은 무국적자로 남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신채호 선생의 아들은 호적조차 없어 사생아인 상태이고, 자손들은 공부할 기회조차 제대로 갖지 못했다고 한다. 신채호 선생의 아들은 부두 노동자이고, 고철장사를 하고, 남의 집 재봉틀 고쳐 주는 일도 했다니 요즘 친일파들이 국가를 상대로 땅찾기 소송을 해대는 일과 비교하면 실로 할말을 잃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정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럽고 창피할 뿐이다. 정부는 제발 엉뚱한 정쟁만 일삼을 게 아니라 하루속히 특별법을 만들어서 선생의 국적을 찾아드리고 그 후손들의 생활을 도와야 할 것이다.
– 독자·서울 강남구 신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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