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사

[강원포럼]순국선열의 희생정신 기리며-강원일보(06.11.18)

337

[강원포럼]순국선열의 희생정신 기리며 
 
  
 
 광복 61돌에 맞이한 11월17일 `순국선열의 날’은 우리나라가 지나온 역사의 두께만큼이나 감회가 새롭다. 11월 17일이 순국선열의 날로 정해진지 올해로 67년이 되는 해이다.

순국선열의 날이 정해지기까지의 역사를 살펴보자.

 지난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돼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기는 비운을 맞게되자 우리 선열들은 몸과 마음을 바쳐 조국광복에 분연히 일어섰다.

 의병들은 항일투쟁을 벌였으며, 학생들은 독서회 등을 결성하여 독립운동 역량을 키워나갔다.

 온 겨레가 하나 되어 일어났던 3·1독립만세운동, 상해임시정부의 구국활동, 독립군과 광복군의 항일 무장투쟁은 우리 민족에게 자주독립의 의지를 심어 주었다.

 지식인들은 계몽활동을 펼쳤고, 교육가들은 학교를 세워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방법은 각기 달랐으나 조국의 독립을 이루겠다는 염원은 하나였으며, 수많은 선열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모아 중국 상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1939년에 임시의정원 제31회 총회를 열고 지청천, 차이석 등 6인의 공동제안으로 11월 17일을「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정하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기념해 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순국선열공동기념일을 11월 17일로 정한 이유는 1905년 11월 17일 대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일본군이 포위한 가운데 소위 을사조약이 늑결(勒結)되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일본이 장악했고, 재정을 일본인 통감이 관할하게 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자주독립국가로서의 국권을 상실하고 반식민지 상태에 빠지게 되었으며 이 날을 전후하여 수많은 의사와 열사들이 구국을 위하여 용감히 싸우다 순국하였기 때문이다.

 광복이 될때까지 임시정부 주관으로 거행해 오던 순국선열공동기념일 행사는 광복후에도 대통령, 국무총리가 참석함으로써 실질적인 정부기념일에 준하는 규모의 추모행사로 거행해 오다가,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정하고, 1997년 11월 17일 제58회부터 첫 정부주관 기념행사(국가보훈처)를 거행하게 되었다.

 매년 강원도에서는 광복회 강원도지부의 주관으로 11월 1일, 춘천 중도에 위치한 강원도항일애국선열추모탑에서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모여 일제강점기에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던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기념하는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다.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우리 민족 공동체가 미래의 부강한 국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온전히 계승하여야 할 대한민국의 요체이다.

 정부차원에서는 기존의 추모제나 기념행사뿐만 아니라 각종 이벤트행사의 개최 및 후원 등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직접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정신과 희생정신을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을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각 지역의 현충시설건립을 지원하고, 기존의 현충시설을 정비하여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과 청소년들이 쉽게 찾아가 쉬면서 호국정신을 배우는 배움터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현충시설과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탐방프로그램을 개발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각종 선양사업이 청소년들의 역사인식을 높이고자하는 최종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상생활속에서 배우는 역사체험이 중요하다 하겠다.

 올해 들어 많은 기업체와 공공기관이 주 5일제 근무를 실시하여 직장인들은 이전보다 많은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더 늘어난 여가시간을 역사체험이라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자.

 아이들과 함께 무심코 지나쳤던 집 주변의 추모비나 위령비, 충혼탑 등을 찾아가서 그 의미를 알아보기도 하고, 인근의 박물관, 기념관도 방문하여 역사인식을 넓혀보자.

 나라가 어려울 때만 애국자가 있는 것이 아니며, 나라를 위해 총칼을 들어야만 애국자가 아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애국이란 것은 평소 내 집앞을 쓰는 조그마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며,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주말을 맞아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이루어진 이 나라에 태어나 국민으로 살면서 우리나라를 지켜준 분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물에 찾아가 잠깐동안 그 희생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것도 애국이 아닐까.


 – 강릉보훈지청장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