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예비역 장성이 ‘평화재향군인회(평군)’를 표방하며 제2의 향군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평군>이 좌파세력의 힘을 빌려 정치세력화 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설립 배경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재향군인회(회장 李相薰)가 30일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향군은 이날 <불법단체 “평화재향군인회”에 현혹되지 맙시다!>라는 제목으로 “설립대표자(예.육준장 표명렬)는 평소 반미・친북주장과 향군에 악의적 불평불만을 해온자로서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 재향군인회가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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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재향군인회”는 명백한 불법단체입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 (법률 제1367호) 제2조④항, 즉 “이 법에 의하지 아니하고 재향군인회를 설립 및 유사명칭 사용을 금지한다”는 조항에 위배됩니다.
▲ 표씨의 주장은 반미・친북 성향의 허구맹랑한 논리에 불과합니다.
‘자주적 안보관’ 과 ‘남북제대군인간의 화해증진’ 주장은 북한의 ‘민족공조론’에 부화뇌동하자는 논리입니다. ‘군비축소론’ 주장은 무장해제론으로 북한의 적화통일론 주장에 동조하는 것입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제2의 을사보호조약으로 규정하고 폐기를 주장하는 것은 주한미군 철수를 노리는 반미・친북론자들의 주장입니다. ‘국군의날’ 변경은 국군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궤변입니다.
▲ 표씨의 저의는 우리 향군조직을 와해하고 음해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표씨는 전역군인들의 안보 친목단체인 우리 향군을 장군과 직업군인만의 집단으로 왜곡・폄훼하고 있습니다. 평화재향군인회원으로 일반국민까지 확대 가입시키겠다는 것은 반미・친북 성향의 세력을 규합, 기존 향군조직을 분열 와해시키려는 의도입니다.
▲ 설립자인 표명렬씨는 과연 누구입니까?
제5공화국 당시 장군(준장)까지 진급, 5공정권의 정부시책 교육과 장병 반공(대적관)교육의 최고책임자인 육군 정훈감을 역임했습니다. 전역후 표씨는 정치적 야망 달성을 위해 민정당-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으로 변신을 거듭했습니다. 부친 표문학씨는 남로당간부로 빨치산 투쟁을 전개하다 투옥되었습니다.
한편 표씨는 평군 창설과 관련, 28일 모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정치적 배경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평군 창설에는 표씨와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모씨가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씨는 청와대 등 정치권과 연관설에 대해 “그쪽(청와대)에서 그런 얘기 있었다면 내게 혼이 나 돌아갔을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했지만,개혁 성향의 정치권이나 반미·친북 성향의 시민 단체가 뒤를 받치고 있을 것이란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부친의 좌익전력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호된 비난을 받고있는 표씨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금은빌딩’ 3층에 있는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실 안에 작은 공간을 차지한 채 ‘평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반대’ ‘박정희반대’ ‘조선일보 반대’ 등 좌파적 색채를 띤 단체로 알려져 있다.
자유시민연대 김구부 사무총장은 이날 코나스와 전화통화에서 “평군 뒤에 있는 거대 좌파 세력이 똬리를 틀고 있는 것 같다”며 “표씨와 이들 세력들이 향후 재향군인회 등 안보단체를 흠집내고 분열을 노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역 군인이나 예비역들은 ‘평군’의 움직임에 냉소적인 반응이다. 현역시절부터 표씨를 잘 안다는 한 성우회 회원은 “평군 설립에 참여하려는 예비역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현역 때는 반공 정신 교육의 최선봉에 섰던 분이 지금은 민족을 외치고 군 비판에 적극 나서는 것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평군은 일탈된 사고 방식을 가진 한 예비역 장성의 공명심이 낳은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국방부에 근무하는 한 현역 영관급 장교는 “표씨의 주장에 동조하는 현역 군인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했고, 해군의 다른 장교는 “예비역 선배들의 모임인 친목단체가 한 사람의 일탈된 행동으로 분란을 일으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평군’에 대한 기사가 나간 이후 코나스 게시판에는 수십명의 네티즌들이 표명렬씨와 ‘평군’을 비난하는 글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네티즌 ‘김연수’ ‘김성묵’ ‘차경회’ ‘장원석’ ‘김경원’ ‘수두산’ ‘운문산’ ‘신대감’ ‘팔방미인’ ”영주’ ‘영덕김’… 등은 강한 톤으로 표씨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또 ‘평군’ 홈페이지에도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홈피관리자가 임의로 비난 글들은 삭제해 버리는 한편, 30일 현재 재향군인회 IP로는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해 놓은 상태에 있다. (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