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최근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 유양수)측에 박정희 기념관 건립에 지원된 국고보조금 208억원의 지급결정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행자부는 애초 약속한 국민성금 모금도 지지부진하고 사업 내용을 대폭 축소하는 등 사업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사업회측은 민간 모금이 부진하자 사업 시한을 2번이나 연장했으며 건립 장소도 서울 상암동에서 경북 구미로 변경하는 사업 축소안을 제출한바 있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과 결부지으며 이번 결정이 ‘불순한 정치적 의도’인 양 몰고 갔다. 조선일보는 14일자 사설 <박정희 기념관과 김대중 도서관>에서 “정부가 박정희 기념관에 대한 지원금을 회수하는 진짜 이유는 이 정권 지지층이 박 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그래서 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데 있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하는 일”이라며 지원철회가 ‘정략적 결정’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만일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이었다면 모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원금을 회수할 수 있었을 것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自問自答”해봐야 한다고도 했다.
조선일보의 이런 태도는 국고 지원 취소의 책임을 정부측에 들씌우는 후안무치한 행태이다. 정부의 지원금 환수 조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 평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업회가 애초 사업 내용을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다. 사업회는 709억원의 사업비 중 60%를 국민성금으로 모금하고 정부는 보조금 형식으로 208억을 지원키로 했었다. 하지만 사업회는 110억원을 모금하는데 그쳤고 이 모금액도 대부분 기업으로부터 받아낸 것이어서 실제 일반 국민들의 모금액은 미미하다고 말할 수 있다. 조선일보가 책임을 묻고자 한다면 응당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한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에 화살을 돌렸어야 한다. 그렇기에 조선일보의 주장은 황당함마저 자아낸다.
또한 이번 사안을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사업과 악의적으로 연관짓는 것도 문제다. 이번 국고 환수와 김 전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은 엄연히 별개의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전 대통령들에 대한 호불호 때문에 지원 취소와 지원 결정이 난 것처럼 몰고 갔다. 독자들로 하여금 누구 것은 빼앗고 누구는 주고 하는 식의 왜곡된 사고를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조선일보는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들에게 논리적 사고력이 있는지 ‘자문자답(自問自答)’ 해봐야 할 것이다.
http://www.antichosun.or.kr/sub_read.html?uid=1209§ion=section3
[편집자 주] 한편 조선일보는 4월 20일자에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의 홍보 간판 위에 박정희를 옹호하는 간판을 설치한 화장품 가게 주인을 비중 있게 소개하는 등 ‘박정희 띄우기’에 한층 노골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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