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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민언련 신문의 날, 장지연 묘소 참배 중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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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윤성효(cjnews) 기자




















▲ 위암 장지연 묘소는 경남 마산시 합포구 현동에 있다.



ⓒ2005 오마이뉴스 윤성효




언론인의 사표로 추앙받고 있는 장지연(1864~1920)의 친일 논란이 최근 제기된 가운데, 기자들의 ‘신문의 날'(4월 7일) 묘소 참배와 ‘위암 장지연 언론상’ 시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최근 경남울산기자협회와 한국언론재단에 별도로 보낸 공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경남지역 몇몇 신문사 기자들은 해마다 ‘신문의 날’ 때 장지연 묘소를 참배해 왔고, 한국언론재단은 매년 10월 ‘언론상’을 시상해 오고 있다. 장지연의 묘소는 경남 마산시 합포구 현동에 있으며, 경남도문화재자료(94호)로 지정돼 있다. 묘소 입구 도로는 ‘장지연로(路)’로 불린다.

1997년에는 묘소 입구에 장지연 연보를 새긴 표지석이 세워졌으며, 묘소 바로 앞에는 ‘한국언론인 일동’이란 이름으로 비석이 세워지기도 했다. 이처럼 장지연은 한국 언론인의 사표로 추앙받아 왔지만, 최근 친일 논란이 불거져 재조명 여론이 높다.


















▲ 1997년 ‘한국언론인 일동’ 명의로 묘소 앞에 비석이 세워졌다.



ⓒ2005 오마이뉴스 윤성효


경남민언련은 공문에서 “장지연의 친일 논란은 수년 전부터 지역에서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문에서 “프랑스의 경우 글로써 나치에 부역한 언론인들은 일반인들보다도 더 엄격하게 처단했다”고 말했다.

경남민언련은 “전 국민의 존경 대상인 선각자가 매국행위로 논란이 일고 있다면 당연히 원점에서 재검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친일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는 것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장지연 선생의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햇다.

경남민언련은 최근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행한 <진주지역 친일 인명록 1>(김경현 저)을 관련 자료로 첨부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장지연은 1909년 창간된 <경남일보> 주필로 있을 때 ‘천장절'(1911년 11월 2일)에 제호 대신에 일장기가 걸린 제호를 게재했고, 특히 ‘천장절 출하 기념 한시’를 게재했다.

또 장지연은 마산에 있을 당시 조선총독부 기관지로 전락한 <매일신보>에 친일 논조의 글을 발표했다. <매일신보>에 게재한 글에서 장지연은 조선총독부가 마련한 ‘물산공진회’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백인종과 경쟁해서 황인종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동양 삼국 중 가장 먼저 문명개화했던 일본의 지도 아래 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지연의 친일 논란이 불거지면서 <경남도민일보>는 2003년부터 기자들의 묘소 참배를 중단했다. 경남민언련의 묘소 참배 중단 요구에 대해 해당 신문사 기자회는 자체적으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일간지 기자는 “아직 결정 내려진 게 없다. 오늘 공문을 받았다. 논의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위암장지연기념사업회는 ‘친일 의혹’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인물 평가는 단면만 볼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장지연 연보 표지석.



ⓒ2005 오마이뉴스 윤성효





















▲ 장지연 묘소 전경.



ⓒ2005 오마이뉴스 윤성효













 


2005/04/04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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