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디밴드 ‘잔향’도 동참
박경훈 에그뮤직 대표(앞줄 왼쪽)는 지난해 10월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음반기획사를 차렸다. 회사를 만든 뒤 처음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나눔을 주요한 사업의 하나로 정했다. 음반이 1장 판매될 때마다 50원씩, 수입음반의 경우 장당 60원씩을 민족문제연구소와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는 3년동안 직장에 다닐 때도 민족문제연구소에 다달이 3만원씩 기부를 해왔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관심이 있어서다. 유니세프는 대학때부터 후원을 해왔다고 한다.
박 대표는 젊어서부터 음반기획자를 꿈꿨다. 여느 사람처럼 샐러리맨이 됐지만 그 꿈은 도리어 더 강해졌다. 퇴근 뒤부터 관련 지식을 배우는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서울재즈아카데미에서 6개월동안 뮤직 비즈니스 과정을 들었다. 그가 처음 만든 앨범에 참여한 인디밴드 ‘잔향’은 이곳을 다닐 때 인연을 맺은 이들이다. 졸업작품을 고민하던 그는 ‘잔향’을 만난 뒤 아예 졸업작품을 창립 기획 앨범으로 만들기로 했다. 그만큼 ‘잔향’의 음악성에 끌렸다.
지금까지 나온 음반은 창립 앨범 1개밖에 없다. 전파는 자주 탔지만 많이 팔리지는 않았다. 당초 예상한 만큼의 나눔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11월부터 출시되는 수입음반의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11월부터 미국의 그룹 ‘알란 파슨즈 프로젝트’의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며 영국의 기타리스트 존 메이얼의 70살 생일 기념 라이브 앨범도 준비중이다. 프랑스 재즈밴드 마종의 음반과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라운지 음악을 담은 음반도 6장 정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박 대표의 나눔을 듣고 ‘잔향’ 멤버들도 음반 판매당 50원씩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잔향’이라는 이름은 보컬을 맡은 이순용(28)씨가 붙였다. 외래어가 난무하는 가요계에서 한국어로 된 이름을 찾다 사람들에게 여운이 남는 소리와 음악을 전해주자는 뜻에서 지었다고 한다. 11월 정규 1집 앨범 <자각몽>의 발매를 이제 막 시작한 ‘잔향’은 광주·전주·대전·대구·부산을 돌아 서울로 돌아오는 전국 연주회를 준비중이다. 팬들이 늘어날 수록 에그뮤직과 ‘잔향’의 나눔은 우리 사회에 긴 여운을 남기게 될 것이다.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http://www.hani.co.kr/section-005100038/2004/11/005100038200411031718033.html



![img-top-introduce[1]](/wp-content/uploads/2016/02/img-top-news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