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위해 성금을 모금한 오마이뉴스와 네티즌들의 명예를 훼손해온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허위날조된 사실로 오마이뉴스를 비방하고 참여연대, 경실련 등 10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노무현 대통령 등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이 담긴 허위사실을 상습적으로 유포한 김아무개(27. 컴퓨터 보수업체 직원)씨를 30일 구속됐다.
허위사실 날조해 유포 “친일인명사전 성금은 열린우리당 창당자금”
김씨는 오마이뉴스와 민족문제연구소가 1월초에 공동기획해 네티즌의 열화와 같은 동참속에 진행된 친일인명사전 모금 캠페인에 대해 “성금을 모금해 오마이뉴스가 열린우리당을 지원하려 한다”고 허위날조해 ‘기사체’ 형식으로 여러 사이트에 올려 오마이뉴스측에 의해 1월중순 경찰에 고소된 바 있다.
김씨는 당시 기사체 형식을 빌어 “오마이뉴스가 네티즌들을 현혹하여 (친일인명사전 모금으로) 뜯어낸 자금이 벌써 열린우리당의 일부 의원보좌관 통장계좌로 입금됐다는 소문마저 무성하게 들리고 있다”고 완전히 날조된 주장을 <독립신문> <월간조선> 사이트 등에 실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그 게시글의 악의성이 도를 지나쳤으며 친일인명사전 성금모금에 동참한 네티즌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해 지난 1월중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동대문 경찰서는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그를 검거했고, 서울지방법원은 30일 김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 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수사 결과 김씨는 컴퓨터 보수업체 직원이라는 점을 이용해 고도의 컴퓨터 기법을 활용해 허위날조 사실을 유포해왔다.
김씨는 자신이 쓴 인터넷 게시글의 아이피 추적 등을 방지하게 위해 첨단 기법을 사용해 경찰의 수사망을 교묘하게 피해 왔으나, 2달여간에 걸친 경찰 사이버수사팀의 집요한 추적으로 결국 꼬리가 잡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신문과 경실련,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사이트 게시판에 ‘·’, ‘부폐수호’, ‘탄핵입법’, ‘탄핵민심’, ‘부추연’ 등의 아이디를 사용해 1800여회에 걸쳐 허위 사실을 게시해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밖에도 “대구 U대회, 대북사업 빌미로 북한참가 순위조작”,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자금 비리” 등의 허위 사실을 시민단체 사이트에 유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체로 허위날조 유포…죄질 무거워
경찰은 특히 김씨가 허위사실을 인터넷상에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면서 실제 언론의 보도 내용인 양 ‘기사체’를 사용했다는 것에 대해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글을 마치 타 매체에서 퍼온 글처럼 보이는 식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으며, 또 주말에 시민단체 등에 근무하는 직원이 적다는 것을 악용, 자신의 글이 되도록 오래 게시판상에 올라 있게 하기 위해 주로 이 시간대에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특히 아이피 추적 등을 우려해 ‘프록시서버’를 이용하는 ‘첨단 기법’을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록시 서버란 속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이용되는 방식이다.
즉 네티즌이 어떤 홈페이지를 찾아가고 싶을 때 중간 중간 다른 여러 서버들을 경유해 찾아가게 되는데 이때 찾아간 홈페이지에서 한 번 읽은 내용을 다시 읽을 때는 최종 도착지인 홈페이지에서 읽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경유한 서버가 받아두었던 내용을 읽어들이는 것이 프록시다.
김씨는 자유게시판에 허위날조된 글을 게시할 때 컴퓨터 접속위치를 숨기기 위해 일본, 중국, 홍콩 등에 있는 프록시 서버를 사용하고 인터넷에 접속했다.
동대문 경찰서는 이같은 수법의 범인을 잡아들이기 위해 ‘아이피 추적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이 프로그램을 설치해 실시간 추격전을 벌이면서 1달여간 서울 강서구에 잠복근무 끝에 김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김씨는 방화동, 용산 등의 피시방 등 5군데를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현정부가 좌익색채가 강한데도 불구하고 보수우익세력들이 움직이지 않아 네티즌들에게 이런 사실을 유포해 오는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다수당이 될 수 없도록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또 “범죄 수법이 치밀한 것에 우리도 놀랐다”면서 “그래서 배후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온-오프라인상에 우익단체와의 접촉 흔적이 전혀 없어 단독범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가 정교한 기사체를 활용해 허위사실을 유포시킨 점과, 고도의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범죄행위를 지속적으로 한 점, 오마이뉴스와 열린우리당, 노무현 대통령, 시민단체를 의도적으로 집요하게 명예훼손한 점 등으로 보아 배후세력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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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네티즌 돈 빼돌려 운영자금 유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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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오마이뉴스와 민족문제연구소가 공동기획한 친일인명사전 모금 캠페인이 한창이던 지난 1월11일 관련 기사 독자의견에 ‘기사체’ 형식으로 이를 비방하는 게시글을 올린 적이 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다음날인 12일 경찰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다음은 김씨가 당시 오마이뉴스 독자의견란에 올린 글 전문이다.
오마이뉴스, 네티즌 돈 빼돌려 운영자금 유용 오마이뉴스, “친일사전” 빙자해 총선자금 조달
<오마이뉴스>가 <민족문제연구소>라는 시민단체와 연대해 친일인명사전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네티즌들로부터 성금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일부에선 오마이뉴스가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빙자해 국회의원 총선자금으로 유용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네티즌들로부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시민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와 공동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전면 톱기사를 내보내면서 벌써 5천만원 가량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오마이뉴스가 모아진 돈을 엉뚱하게 선거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라는 정보가 나돌고 있다면서 네티즌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씨를 지지하는 등 불법 선거협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또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친일인명사전이 올바르게 만들어질 리 없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노무현씨에게 눈엣가시거리같은 반대파들의 탄압용으로 제작될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오마이뉴스가 네티즌들을 현혹하여 뜯어낸 자금이 벌써 열린우리당의 일부 의원보좌관 통장계좌로 입금됐다는 소문마저 무성하게 들리고 있다.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집권당과 청와대가 처음부터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쟁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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