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신흥무관학교 115년… 서간도 지역 독립운동의 숨은 역사와 구조를 다각도로 조명
– ‘신흥무관학교와 서간도 지역 독립운동’ 학술회의 개최
일제강점기 항일 무장투쟁의 요람이었던 신흥무관학교의 설립 115주년을 맞아, 그 역사적 의의와 서간도 지역 독립운동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되짚어보는 학술회의가 개최되었다.
서울시 강북구와 민족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근현대사기념관이 주관하며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가 후원하는 이번 학술회의는 ‘신흥무관학교와 서간도 지역 독립운동’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는 9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북구에 위치한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제1교육관 4층 대강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100여 명이 넘는 청중이 자리한 가운데 윤경로 근현대사기념관장, 김민철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상임이사와 내외빈으로 조광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 이종걸 이회영기념사업회 이사장, 안병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 김신종 일송김동삼기념사업회 회장, 김수옥 우사김규식연구회 회장, 김시업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그리고 강북구청 및 국가보훈부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첫 순서로 박환 고려학술문화재단 이사장이 ‘신흥무관학교 연구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아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와 향후 과제를 제시하였다.

주제발표 Ⅰ부에서는 서간도 지역 독립운동의 조직적 기반을 검토했다. 권시용 민족문제연구소 조사팀장이 ‘서간도 지역 자치기구 검토 – 경학사와 부민단을 중심으로’를 발표하고 이계형 국민대 교수가 토론에 나섰다. 이어 이용창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이 ‘한족회·군정부와 서로군정서의 설립과 운영’을 발표하며 김호진 충북대 강사가 토론을 맡았다.

Ⅱ부 발표에서는 서간도 한인사회 및 독립운동의 동향과 신흥무관학교의 설립·운영,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다양한 역사적 역동성을 다뤘다. 이명숙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이 ‘신흥무관학교와 서간도 한인사회의 동향’(토론 김용진 독립기념관 연구원)을, 박성순 단국대 교수가 ‘신흥무관학교와 서간도 독립운동 단체’(토론 서동일 국가보훈부 학예연구관)를 각각 발표했다.

Ⅲ부 발표에서 김주용 원광대 교수는 ‘신흥무관학교 실상과 밀정의 활동 – 일본 외무성 밀정 신광호의 보고자료를 중심으로’를 통해 일제의 감시망과 학교 내부의 실상을 파헤쳤고, 조건 동국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이지원 대림대 명예교수는 ‘신흥무관학교를 만든 여성들의 망명·노동·돌봄·저항’을 주제로 독립운동의 그늘에서 헌신했던 여성들의 삶을 다각도로 조명했고, 강윤정 국립경국대 교수가 토론를 맡았다. 그간 일제의 밀정 공작과 독립운동에서의 여성 역할이란 두 주제에 꾸준히 주목한 연구자들이라 한층 더 눈길을 끌었다.
주제 발표가 끝난 뒤에는 『신흥무관학교와 망명자들』의 저자인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표자 및 토론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자들의 날카로운 질의와 이에 대한 발표자들의 답변이 1시간 넘게 오갔다.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중들의 많은 질의가 쏟아져 신흥무관학교와 서간도 한인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학술회의는 서간도 한인사회와 독립운동 단체, 여성의 헌신, 일제 밀정의 공작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해 당시 항일 독립운동의 구조와 현실을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으며, 또한 신흥무관학교의 설립과 운영 기반을 새롭게 파악하는 뜻깊은 이정표가 되었다고 평가되고 있다(발표문 내용은 회보 안의 「학술회의 ‘신흥무관학교와 서간도 지역 독립운동’ 발표 요지」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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