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헌영 관장 취임 인사
안녕하십니까.
문학평론가 임헌영이 정중히 인사 올립니다.
제가 2026년 1월 8일에 노구의 몸으로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을 맡게 되어 2029년 1월까지 한국문학 발전에 헌신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현황 파악 등으로 어정대다가 어언 만 4개월이 지났습니다.
진작 인사드려야 마땅한 도리임을 번연히 알면서도 이렇게 늦어진 건 형식적인 예의 차림에 앞서 오늘의 시점에서 국립한국문학관이 대체 어떤 일을 하며, 제가 앞으로 어떻게 꾸려 가야 할지 등을 얼개라도 짠 뒤에 각계의 지인, 문우는 물론이고 미지의 모든 선생님들로부터 도움말과 충고와 질정을 받고자 하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본 건물이 올 여름에 완공, 내부 장식 등 절차를 거쳐 올 연말 경부터 점차적으로 부분 입주를 시작, 2027년 봄에야 정식 개관식을 할 예정이라 지금은 임시사무실을 은평구 문화원 건물 2층에 두고 있기에 정중히 초대할 입장이 못 된 점 또한 인사가 늦어진 이유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아둔한 평론가가 넉달이 지나고서야 겨우 제 분에 넘치는 감투를 썼구나 하는 자책이 들기도 했지만, 한켠으로는 자연과학의 기초가 수학이듯이 인문 사회과학의 원동력임을 재확인시키도록 헌신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 국립한국문학관은 기꺼이 그 기관차가 되겠습니다.
이 기관차가 어디로 가야 할 지를 묻고자 당장 화급하게 문학관의 단-중-장기 사업 계획을 세우고자 공개 공청회 형식의 발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많은 문학 단체장님을 비롯하여 명망성 여부를 가리지 않고 서울과 지방은 물론이고 해외 동포작가와 한국을 사랑하는 해외 문학인과 연구자들까지도 두루 서슴없이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 소설, 희곡, 아동문학, 평론, 수필 등과 웹 문학 창작까지도 국립한국문학관은 현대문학으로 통섭하려 합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학인은 물론이고, 문학 향수자인 모든 독자들에게도 참여의 문을 개방하여 우리 문학 발전을 위한 어떤 의사든지 경청하여 반영하겠습니다. 바쁘시더라도 틈 내셔서 많은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두서없는 제 취임 인사를 겸한 초대를 너그러이 받아주시기 빕니다.
2026년 5월 12일
임헌영 정중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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