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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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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2026.02.08.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는 예견된 비극이었다
 

1942년 2월 3일 아침. 갱도(해저터널)가 무너졌다. 이후 사흘 동안 피야(해저 탄광 환기구)에서 물기둥과 거품이 끊이지 않고 솟아올랐다. 회사는 탄광을 폐쇄해 버렸고, 살아 돌아온 2명을 제외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총 183명의 노동자들은 그대로 바다 밑에 갇혀 버렸다

조세이 탄광이 무너진 것은 예견된 비극이었다. 해저 탄광의 터널은 지표면과 거리를 100m 이상 두어야 했지만, 조세이 탄광은 불과 25-30m로 바다를 지나는 배의 엔진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너무 위험하다는 소문이 퍼졌고 일본인들은 이곳에서 일하기를 꺼려했다. 그 대신 식민지에서 조선 사람들이 동원되었다.

 
갱구를 찾아 희망을 연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조세이 탄광 희생자를 비롯하여
강제동원 희생자 전체에 대한 유해봉환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의 유해는 일본 전역과 전쟁터였던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걸쳐 흩어져 있다.

노무자로 강제동원되어 희생된 조선인 1,000여 분의 유해가 일본의 사찰에 보관되어 있으나 지금까지 여전히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군인·군속으로 강제동원되어 전쟁에서 희생된 2만 1천여 명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어 있지만, 희생자 대부분의 유해는 아직도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묻혀 있다. 조선인 희생자의 유해발굴과 봉환에 책임이 있는 일본 정부는 발굴한 유해 가운데 DNA 감식 대상이 아닌 유해는 화장하여 ‘치도리가후치 전몰자묘원’에 합장하고 있다.

해방 80년이 지났지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지금이라도 찾아야만 한다.

유해 발굴과 봉환은 숫자로만 존재하던 희생자들 개개인의 삶과 죽음을 기억하고 추모하여 인권과 존엄을 되살리는 일이다.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유해는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이 남긴 끔찍한 역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이야기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와 함께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평화·인권을 위한 민족문제연구소의 활동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 2월 7일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해수습을 위한 잠수조사 도중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웨이 수 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헌신과 용기에 고개숙여 감사드리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강제동원 희생자의 유해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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