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연구소, 독립운동가 37명 포상 신청

민족문제연구소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에 37명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했다. 연초부터 연구소는 체계적인 독립유공자 발굴 계획을 수립하고 조사·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1차로 37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상세한 내용이 담긴 포상신청서를 작성한 것이다.
이번 독립운동가 발굴과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의 분석 대상은 2023년에 연구소가 발간한 『조선인요시찰인약명부』(이하 약명부)에 실린 인물들이다. 『약명부』는 일제 고등경찰이 요주의 조선인에 대한 인물정보를 각 도별로 정리해 일본과 조선 등지의 보안 관계자 그리고 연안·국경 지역의 경찰서와 헌병대 치안 책임자에게 배포한 문서철이다.
1945년 3~4월 무렵 작성된 『약명부』에는 모두 790명의 신상 정보와 함께 당시 주소와 직업, 항일 행적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일제판 블랙리스트라 할 만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독립운동가들의 항일운동을 입증할 강력한 근거가 될 수도 있는 중요자료이기도 하다.
연구소는 『약명부』에 수록된 인물 가운데 169명이 독립유공자로 서훈됐지만, 나머지 인물들 가운데도 독립운동 업적이 명백한 이들이 상당수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1차로 전라남도 관할 인물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전라남도 관할 인물은 모두 206명인데, 이미 서훈된 분이 59명이었다. 연구소는 나머지 인물들 가운데 국가보훈부의 현행 서훈 기준을 충족하는 인물을 선별하는 작업을 먼저 진행했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정부보고서에 수록했던 이선홍, 강영석 같은 친일파는 물론, 1945년 현재 ‘면서기’, ‘면장’ 등 부일 협력 행적이 있는 사람들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최종적으로 일제에 의해 ‘처벌’받은 기록이 있는 59명을 우선 조사대상으로 삼아 정밀 검증에 들어갔다. 그 결과 이 가운데서도 친일 행적이 확인된 13명, 해방 후 행적이 논란이 될 수 있는 9명을 제외하고 37명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을 국가보훈부에 신청하게 된 것이다.
연구소는 이번 포상 신청에 포함된 인물들의 항일 행적은 물론 결격 사유가 될 만한 부일협력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검증하였으므로 국가보훈부의 서훈심사를 무난하게 통과하리라 기대한다. 앞으로도 연차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조사·연구를 진행하여 발굴 보훈에 기여하겠다.
• 권시용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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