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薑山 이서구(李書九)의 ‘江皐夕步’에 화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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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薑山李書九江皐夕步

 

誰何臨古渡(수하림고도)

不變漢江流(불변한강류)

到處花開落(도처화개락)

深深一客愁(심심일객수)

 

薑山 이서구(李書九)의 ‘江皐夕步’에 화답하다

 

누가 옛적 나루터에 이르렀는가

변함없이 漢江은 유유히 흐르네

도처에서 꽃은 피어나고 지느니

한 나그네 저 시름 깊고 또 깊다.

 

<時調로 改譯>

 

뉘 古渡에 임했는가 漢江 여전히 흐르네

사방 여기저기에서 꽃은 피고 또 지느니

저으기 한 나그네의 시름이 깊고도 깊다.

 

*李書九: 조선 純祖  때의  대신.  文人(1754~1825).  字는  낙서(洛瑞).  號는

강산(薑山). 척재(惕齋). 소완정(素玩亭). 석모산인(席帽山人). 벼슬은 사관

(史官)을 거쳐 호조 판서, 대제학, 우의정에 이름. 명문장가로 시명(名)이

높아 한시(漢詩)  사가(四家)의 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저서에 문집 ‘강산집’

‘척재집’이 있다  *誰何: 누구 *開落: 꽃이 피고 또 떨어짐 *深深: 깊고 깊음

*客愁:  객지에서  느끼게  되는  쓸쓸함이나  시름.  ≒기수(羈愁)ㆍ여수(旅愁).

 

<2017.5.13, 이우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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