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견해” 비판..”특별한 의도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서울대 총동창회가 보수적 시각으로 근현대사를 분석해 논쟁의 대상이 된 역사서를 신입생들에게 증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서울대 일부 단과대 학생회에 따르면 총동창회는 이달초 뉴라이트 계열의 역사인식을 담은 한국현대사서 ‘대한민국 이야기’를 신입생들에게 증정했다.

‘재인식’은 1980년대 한국현대사의 필독서로 꼽힌 ‘해방 전후사의 인식’이 지나치게 민족주의적 시각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비판, 학계에 극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같은 역사서를 선배들(총동창회)이 공식적으로 신입생에게 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학내에서는 균형을 상실한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인걸 서울대 국사학과장은 “한국현대사 이해를 둘러싸고 견해차가 있는데 ‘대한민국 이야기’는 그 중 극단적인 한 견해를 대변한다”며 “논란의 한 가운데 있는 책을 총동창회가 신입생에게 배포한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정용욱 국사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이야기’가 가진 역사인식은 여러 번 문제가 됐고 역사학계에서도 비판이 있었다”며 “이같은 책을 총동창회 기금으로 구입해 회장 이름으로 나눠줬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기증서는 총동창회가 각 단과대에 전달해 자율적으로 배포하도록 했는데 농업생명과학대는 학생회가 내용을 문제 삼아 배포를 반대했다.
박수상 농생대 학생회장(식품·동물생명공학부 08학번)은 “신입생에게 어느 한 편의 역사관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학생회 차원에서 나눠줄 수 없다는 입장을 행정실에 전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박연수 서울대 총동창회 사무총장은 “예전부터 책을 신입생에게 나눠줬는데 반응이 시큰둥하고 책을 읽는다는 확신이 없었다”며 “대학에 갓 들어온 후배들이 처음 읽는 책이다 보니 딱딱하지 않은 책을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동창회) 간부들 사이에 재미있는 책을 읽히자는 얘기가 나왔고 많은 동문이 추천해 증정도서로 선정했다”며 “특별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이 왜곡돼 전달된 것이 아닌가 싶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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