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부끄러운 역사도 기억하자”

감리교신학대학교가 친일을 했던 정춘수 감독과 북한으로 간 김창준 목사를 포함한 민족대표 7인의 부조를 제막했다.
감신대는 10일 서울 냉천동 동교 대학원 로비에서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던 감신 출신 민족대표 7명인 이필주 신홍식 오화영 신석구 최성모 정춘수 김창준 목사의 부조를 제막했다. 태어난 연대 순으로 설치된 부조 하단 해설에는 각 인사의 이력과 민족운동 경력을 간략히 소개하고 정 감독과 김 목사의 경우 친일 행적과 월북 사실을 명기했다.
독립선언 민족대표로 참여한 뒤 1년6개월 동안 투옥됐던 정춘수 목사는 1939년 감리회 3대 감독이 된 뒤 일본 총독부의 종교정책에 순응해 신사참배를 비롯, 국방헌금 강제징수 등 황민화정책을 추진했다. 33년 감신대 실천신학 교수로 재직했던 김 목사는 신학교 폐교 후인 48년 월북해 57년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부의장을 맡았다.
감신대는 75년 김 목사를 제외한 6명의 민족대표 부조를 설치했으나 92년 친일 행적을 비판하던 학생들이 정 감독 부조를 철거했다. 올해 개교 120주년을 맞은 감신대는 과거 보존을 통해 역사를 발전적으로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7명을 모두 부조하기로 했다. 이덕주 교수는 “1919년을 기준으로 보는 눈도 필요하다. 부끄러움도 기억해야 할 역사이기 때문에 정 감독도 부조했다”고 설명했다.
전덕기 강종근 최용신 안창호 등 독립유공자 28명을 배출한 감신대는 국내 최초의 신학대학으로 일제시대 목회자만 500여명이 투옥된 것으로 전해진다. 제막식 후 고상원 총학생회장 등 참가자 100여명은 교북동 독립문까지 평화행진을 했고 민족대표 33인유족회 이현기 회장은 만세삼창을 하며 민족대표들의 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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