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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중.고 ‘일제식 액자형 태극기’ 여전-뉴시스(07.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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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중.고 ‘일제식 액자형 태극기’ 여전


 
 


일제 잔재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유리 액자형 태극기’가 여전히 일선 학교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식민 잔재 청산을 이유로 액자형 태극기 대신 족자형 태극기를 사용토록 권고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교육현장에서는 일본식 태극기 게양이 관행화되고 있다.

16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광주지역 279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내 게시용 국기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23.6%인 66개교에서 유리액자형 태극기를 교실이나 현관, 복도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은 15.4%, 중학교는 23.2%, 고등학교는 절반 가까운 42.6%가 일본식을 택하고 있었다.
액자형 국기틀은 한일 합방 이후 일본 조선총독부가 민족 말살과 천황에 대한 충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강요했던 일장기 게시방법으로, 행정자치부는 2002년 8월 ‘실내 게시용 국기틀에 관한 고시’를 통해 족자형 국기틀을 정부 권장 형태로 각급 학교에 사용토록 지시했다.

외형은 일본식이 가로 45cm 세로 30cm의 백색 4각 액자인데 반해 정부 권장형은 태극기의 가로 세로 3대 2 비율을 살린 가로 1m50cm 세로 1m, 가로 30cm 세로 20cm 등의 정기(正旗)와 약기(略旗)로 돼 있다.

그럼에도 일부 학교는 “예산이 부족해서”, 또 다른 몇몇 학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깜박해서” 국기틀을 제때 정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황국신민의 학교’를 뜻하는 ‘국민학교’가 지난 96년 ‘초등학교’로 변경된 것처럼 국기틀 교체도 민족정기 회복차원에서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미처 정비가 덜 된 국기틀은 빠른 시일안에 교체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광주지부 관계자는 “유리액자 국기틀은 치욕스런 역사적 산물”이라며 “국기틀 뿐아니라 군대식 교실문화의 상징인 구령붙여 인사하기, 지나친 두발 검사, 군대식 거수 경례 등 교육 현장 곳곳에 배어 있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노력도 함께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 ‘정부규격이 제정, 고시된 지 5년이 지났음에도 일부 학교에서 유리액자를 사용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는 공문을 시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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