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새 외교.국방라인 보수 일색>
한국.중국.북한과의 정책변화 기대 난망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 단행한 개각에서 외교.국방 라인이 교체됨에 따라 향후 한반도와 중국 등과의 관계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을 방문하면서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에 한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로 악화일로로 향하던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개선 분위기도 감지됐다.
그러나 뒤이어 터진 아베 총리의 2차대전 당시 군대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 발언은 일본과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급속도로 냉각시켰다.
아울러 아베 총리가 취임 이전부터 제기해온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는 북한과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다.
이러한 아베 총리가 지난 7.29 참의원 선거에서 대패하면서 일각에서는 한국과 북한,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아베 총리의 대(對) 아시아 외교노선에 변화가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이날 개각에서 외상에 기용된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전 외상이나 방위상에 내정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전 외상 모두 이런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마치무라 신임 외상의 경우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궁지에 몰리자 “여당의 과반수 붕괴를 제일 좋아할 사람은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아니냐”며 일본판 ‘북풍몰이’에 나선 적이 있는가 하면 2005년에는 “일본 교과서는 좌익 편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워싱턴에서 가진 강연에서 “한일관계가 급속하게 좋아지는 것은 어렵다. 나로서는 포스트 노무현(盧武鉉)에 기대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고무라 신임 방위상의 경우도 마치무라 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90년대 외상, 2002년 법무상을 역임하면서 대북 강경론을 주도해왔다.
결국 이들 새 외교.국방 라인은 아베 정권의 취약성을 감안, 당분간은 주변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어느 정도 정권이 안정화됐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역사 문제 등을 둘러싼 보수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새로운 분쟁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대북정책의 경우 아베 정권이 ‘납치문제 선결’이란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이들 모두 대북 강경론자인 점을 감안할 경우 이번 개각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일관계 개선을 위한 전환점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img-top-introduce[1]](/wp-content/uploads/2016/02/img-top-news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