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국립묘지 안장은 우리민족의 뼈아픈 수치”
백범 암살배후 의심 김창룡 대전국립묘지 묻혀
친일부역 행위를 밝히고 민족정기를 세우자는 취지의 운동이 확산되면서 국립묘지에 묻힌 친일파 무덤을 옮겨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지부장 이규봉·51)는 2001년부터 대전 국립묘지내 장성묘역에 묻힌 김창룡 등 친일행적이 있는 인사에 대한 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수 년째 계속하고 있다.
김창룡은 전 육군 특무부대장으로 백범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의 배후로 의혹을 받는 등 친일행적이 곳곳에서 의심되는 인물이다. 김창룡은 한국전쟁 당시 무고한 시민을 용공 부역자로 몰아 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김창룡은 1956년 출근길에 부하 장교들에 의해 살해된 후 가족묘역에 묻혔다가 1998년 대전국립묘원 장군묘역으로 옮겼다.
김창룡의 묘는 수백미터 옆에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락원 여사와 큰 아들 김인 선생이 묻혀있어 참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대전 국립현충원 관계자는 “출근길에 피살당한 김씨 병적을 확인해보니 순직으로 처리돼 국립묘지에 안치될 자격이 있었다”며 “가족의 요구를 받아들여 현충원 이장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특무부대 후신인 국군기무사령부는 육군본부쪽에 “김씨 유해를 국립묘지에 신속히 안장시켜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 국립묘지 운영법에 따르면 김씨는 합법적으로 묻힌 셈이다.
이규봉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은 “김창룡은 장군자격으로 국립묘지에 묻혔다”며 “하지만 그의 친일행적이 뚜렷한 이상 그대로 둘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부장은 또 “묘지법을 개정해 과거 반민족행위자는 강제 이장하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훈처 관계자는 “현행법에 따르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상해임시정부기념사업회 김자동(81) 회장은 “김창룡 만이 아니라 50년대까지 국군 장성이 된 사람의 90%는 친일파”라며 “국립묘지의 좋은 자리를 친일파가 차지한 것은 우리민족의 뼈아픈 수치”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에서 2003년 김원웅 의원을 중심으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 친일파의 국립묘지 안장을 막는 법안이 제출됐지만 아직까지 통과되지 않고 있다.
주요기사
“친일파 국립묘지 안장은 우리민족의 뼈아픈 수치”-내일신문(07.08.10)
By 민족문제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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