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단재 신채호 항일운동 상해근거지 찾았다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1880∼1936·사진) 선생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항일운동을 하던 시절의 거주지와 당시 발행한 국한문 주간신문 ‘신대한(新大韓)’의 발행 장소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세계일보 취재팀과 국가보훈처가 지난달 22∼31일 상하이 등 독립유적지를 답사한 결과, 단재가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시기(1919년 4월∼1920년 4월)에 머물던 프랑스 조계의 바이얼로(白爾路) 455호는 현재 상하이시 루완구(盧灣區) 타이충로(太倉路) 233번지 일대로 변경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당시 신대한이 발행된 프랑스 조계 바오캉리(寶康里) 54호는 현재 루완구 화이하이중로(淮海中路) 333번지 일대로 바뀌었다.
신대한은 외교독립론을 주장하는 이승만 박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 되자 임시정부를 나온 단재가 1919년 10월 창간한 잡지다. 하지만 옛 건물은 모두 철거되고 그 자리에는 대형 오피스텔과 백화점 건물이 자리를 잡았다.
학계에서는 중국의 대규모 도시개발 과정에서 여러 차례 주소가 바뀌어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시 지적도를 바탕으로 고증한 이번 성과는 뜻 깊다고 평가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민족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단재는 1910년 중국 칭다오(靑島)로 망명, 초기에는 만주 등지에서 활동했다. 1919년 4월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해 이듬해 4월까지 상하이에 머물며 신대한의 주필 등으로 활동했다.
충북대 박걸순 교수(사학)는 “단재는 독립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지만 그간 임정에서의 활동이나 유적지 발굴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고증 작업은 향후 단재 독립운동 연구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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