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 ‘월전미술관’ 14일 개관>
장우성 화백 유작 등 1천532점 소장..9월까지 개관전
(이천=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한국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1912-2005) 화백의 작품과 그가 소장하고 있던 국내외 고미술품을 상설 전시하는 미술관이 경기도 이천에 들어섰다.
9일 이천시와 이천시립 월전미술관에 따르면 이천시는 관고동 설봉공원에 월전미술관을 건립해 오는 14일 오후 개관식을 갖는다.
미술관은 국비를 포함, 53억원을 들여 9천505㎡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건축연면적 1천981㎡ 규모로 건립됐으며 건축물은 음양의 공간과 달(月)의 공간, 학(鶴)의 비상하는 공간 등을 디자인 콘셉트로 해 지어졌다.
미술관은 장 화백의 대표작품 117점과 그가 소장하고 있던 단원.겸재.추사 작품이 포함된 국내외 고미술품 등 모두 1천532점을 월전미술문화재단으로부터 기증받았다.
초대 관장은 장 화백의 아들이자 월전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인 장학구(67)씨가 맡았다.
월전미술문화재단은 서울 팔판동 월전미술관(사립)을 공익적 기능으로 전환해 이전하기로 하고 건립지를 물색하던 중 2004년 적극적인 유치 움직임을 보인 이천시에 미술관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이천은 장 화백이 여주군 흥천면에서 살면서 이천지역 인사들과 교분을 나눈 인연이 있는 곳이다.
미술관은 앞으로 월전 선생의 작품 상시 전시, 다양한 전시 기획, 고미술 소장품 전시, 지속적인 학술 연구, 평생교육기관으로서 문화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미술관은 개관에 맞춰 14일부터 9월26일까지 개관전 ‘월전, 그 격조의 울림’ 전시회를 연다.
개관전에서는 장 화백의 시기별 주요 작품 60여점과 원로 제자(권영우, 박노수, 이열모, 송영방, 홍석창, 이규선 등) 작품 45점, 고미술 소장품 100여점 등이 전시된다.
미술관측은 “절제된 감필과 감각적 화면, 시격이 어울린 현실감 있는 화제가 백미를 이룬다”며 “월전의 작품과 함께 월전 예술을 공명하고 현대적 감각을 수용하면서 화도 수련에 정진해온 화단의 원로 제자들이 펼치는 필법과 묵법의 세계는 사제의 정을 넘어 한국화단의 정신사적 일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시되는 장 화백의 인물화 중에는 가톨릭 서울대교구 명동주교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의 성모자상'(1954), 문인화적 정신과 격조를 반영한 ‘면벽'(1981), 그리고 만년기에 그린 소묘적 세태풍자 작품인 ‘단군일백오십대손'(2001) 등이 있다.
그 외 작품으로 개인 소장 10폭 병풍인 ‘홍백매십곡병(紅白梅十曲屛.1981), 여백의 미를 최대한 살리고 잔잔한 색채를 가미한 ‘고향의 오월'(1978), 수묵을 주조로 주관적 화면을 전개한 ‘소나기'(1979) 등이 선보인다.
소장품 중 서화로는 퇴계.율곡.정송강의 진적(眞蹟.친필), 신자하.김추사의 행서(行書) 및 예서(隸書), 단원 김홍도의 쌍치도(雙雉圖), 오원 장승업의 영모화(翎毛畵) 등이 있다. 특히 추사 인장(印章) 가운데 대원군, 민영익의 인장 등이 눈에 띈다.
장 화백은 동양고유의 정신과 격조를 계승하면서 현대적 조형기법을 조화시킨 ‘신문인화’의 회화세계를 구축했으며 전통문인화의 세계를 내적, 외적으로 일치시킨 현대 화단의 마지막 문인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2001년에는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타계 직후인 2005년 8월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에 장 화백이 포함되면서 친일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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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07.08.09)
By 민족문제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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