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1세대가 쓴 위안부 운동사>
김혜원 ‘딸들의 아리랑’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미국 하원 본회의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30일(현지시각)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창립멤버인 김혜원(72)씨가 자신이 몸소 체험한 위안부 운동사를 담은 책 ‘딸들의 아리랑'(허원미디어)을 펴냈다.
저자는 교회여성연합회의 ‘정신대 조사위원’으로 파견돼 1988년 여성단체 최초로 일본 ‘정신대 흔적 답사여행’을 한 위안부 운동 1세대다.
그는 정대협 초대 공동대표였던 윤정옥씨와 함께 1980년대 말 사무실에 전화기 한 대 놓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신고를 받았으며 그 후 20여년간 위안부 문제 해결에 헌신해왔다.
책은 1988년 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해 떠났던 일본 답사부터 배봉기, 김경순, 강덕경 등 할머니들이 증언한 일본군 위안부의 실태, 일왕 히로히토의 유죄를 이끌어냈던 2000년 일본군 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 현재 추진 중인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까지 위안부 운동의 역사를 상세하게 담고 있다.
특히 속울음을 삼키며 ‘아리랑’을 불렀던 위안부 할머니들을 인터뷰해 정리한 이들의 삶은 역사적 사료로서도 가치를 지닌다.
김씨는 “닿아야 할 포구가 그렇게 멀 줄 알았다면 쉽게 나서지 않을 길이었다”면서 “약소 민족의 수난 중에서도 여성의 성에 관한 문제였기에 억울하다는 말조차 할 수 없었던 억압이 가슴 아파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나간 길이었다”고 위안부 운동에 첫 발을 내딛었던 때를 회고했다.
“‘치욕의 역사를 파헤친다고 희생자들에게 무슨 보상이 되는가’라고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한이 더 많이 드러남으로써 슬픔과 노여움의 가슴으로 조국을 껴안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노여움과 슬픔을 뛰어넘으려는 용기를 가지고 다시는 치욕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깨달음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43쪽)
231쪽. 9천500원.


![img-top-introduce[1]](/wp-content/uploads/2016/02/img-top-news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