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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의원”우리는 진실 얘기함으로써 용서 구하고 또 용서해야”-세계일보(0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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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의원”우리는 진실 얘기함으로써 용서 구하고 또 용서해야”
한국 고교생들 면담  
 
 



              ◇한국의 서울외고와 청심국제고 학생 등 18명이 19일 미 하원 롱워스 빌딩에서 일본
              군위안부 결의안을 낸 마이크 혼다 의원과 면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우리는 진실을 얘기함으로써 용서를 구하고 또 용서해야 합니다. 전쟁의 폭력과 집단 성폭행에 대해서는 후세에 교훈을 남겨야 하며 우리는 이렇게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국 하원에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민주)이 19일 하원 롱워스 빌딩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한국의 서울외고와 청심국제고 학생 등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외고 재학생 12명과 청심국제고 학생 5명, 미국 고교생 1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된 학생 대표단은 한국에서 ‘평화와 평등을 위한 역사모임’(HOPE)을 결성하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지난 14일부터 미국을 방문, 코넬대 등 미국의 주요 대학을 돌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 학생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출간한 ‘우리는 일본의 성노예였다’라는 제목의 저서 영문판 제작에 직접 참여했으며, 이 책을 미국 주요 대학에 배포하고 있다.

혼다 의원은 이날 약 30분간 이들 학생과의 면담에서 최근 일본 정부 측이 위안부 결의안이 미일동맹 관계를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점을 겨냥한 듯 “평화란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갈등을 풀어내는 것”이라며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문제를 풀어갈지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혼다 의원이 학생들에게 “여기에 왜 왔느냐”고 묻자 대표단 일원인 백승우군(청심국제고 2년)은 “학생들이어서 힘이 없지만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고, 박범진군(서울외고 2년)은 “무슨 일을 시작하고 참여하는 것 그 자체가 힘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신이 미국 내 일본인수용소에 수감돼 있던 경험을 상세히 설명한 뒤 “우리는 당시에 부끄러워 그 얘기를 하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그 얘기를 했기에 10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미국 대통령과 의회의 공식 사과를 받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30일 하원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위안부 결의안에는 현재까지 의원 164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키로 했다고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한 범동포대책위’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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