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아베 위안부 사과” 수용 파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아베 총리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경솔한 대응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아베 총리의 위안부 관련 발언을 진정한 사과로 볼 수 있느냐를 놓고 미국과 일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추진 중인 민주당의 마이크 혼다 의원은 29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대통령이 왜 일본 총리의 사과를 받아들이느냐”고 비판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성 노예의 피해자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혼다 의원은 다음달 안에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결의안 표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 소식통은 “아베 총리의 사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사과 수용 발언이 위안부 결의안 표결을 앞둔 미 의원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사죄 대상이 미국이냐. 위안부에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9일자 사설에서 “총리가 마땅히 사죄해야 할 위안부 피해자에게는 (사죄한 것이) 아니지 않으냐”며 “총리는 종전에 고노(河野)담화에 반발했었다. 피해자를 배려하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국내에서 비판받아도 신경을 쓰지 않더니 미국에서 문제가 되니까 당장 사죄하는 것은 어찌된 일이냐”면서 “위안부 문제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여성의 존엄성을 둘러싼 인권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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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아베 위안부 사과” 수용 파문-세계일보(07.04.30)
By 민족문제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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