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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과오를 참회합니다”, 기성 ‘죄책고백문’… 사회참여 확대 다짐-국민일보(0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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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과오를 참회합니다”, 기성 ‘죄책고백문’… 사회참여 확대 다짐
[국민일보] 2007-03-02 15:47
 
 


“1960년대 민주화를 위해 많은 학생이 피투성이가 될 때 저도 학생이었지만 용기가 없어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교단이 민주화 탄압을 외면한 죄책 고백에 앞서 당시 민주화 과정에서 방관했던 제 잘못부터 고백합니다.” 3·1절을 맞아 성결교회 죄책고백문을 발표(본보 17일자 18면)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이정익 목사는 1일 시무 중인 서울 신촌성결교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기성은 이번 고백문에 일부 교단 인사가 신사참배에 가담한 것과 민주화 운동 탄압을 외면한 것, 80년대 신군부 등장을 수수방관했던 점 등 세 가지 잘못을 담았다.

당시 신학교 학생이었던 이 목사는 “피투성이가 된 학생들을 보면서 솔직히 두려웠다. 용기가 없었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이 성숙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또 “80년대 신군부 등장 때 아현교회의 40대 젊은 목회자로서 침묵했던 것은 나의 안녕과 편안함만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쉽지 않은 고백을 했다. 행동하는 신학을 강조한 독일 본회퍼 교수의 ‘죽음 앞에서’를 읽은 이후 설교와 삶을 통해 나와 교회, 교단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적극 나서고 사회 문제 해결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불의에 침묵했던 지난날을 교단과 함께 반성하고 성결교회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의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 기성은 사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성결’이란 이름으로 내재적인 신앙에 치중, 이 목사의 표현대로 ‘우리끼리만 고고한 척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외재적인 교단 밖의 요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목사는 또 신학의 경향이 다른 교회나 기독교 단체들의 하나님 나라 운동을 포용하지 못한 한계를 지적하고 앞으로 북한 교회 재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신사참배 가담 인사와 80년대 신군부 때 기도회에 참여한 이들에 대한 죄책고백문의 지적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시대적 상황과 교단 존속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이 이미 여러 차례 거론된 바 있다. 이번 죄책고백문은 교단 차원의 포괄적인 반성으로 봐달라”고 요청했다.

이 목사는 “이번 고백을 통해 안으로는 하나님 앞에 떳떳하고 밖으로는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은 한국 교회에 회개운동이 물밀듯 일어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히고 “3·1절과 성결교 100주년은 역사적 관점에서 하나의 중요한 ‘마디’이며 이를 기해 우리의 잘못된 부분을 회개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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